안녕하세요~!
월요일이면 돌아오는
주방매니저 호호미입니다~~
이번주는 사주 원국에 식상이 없는!(일명 無식상) 제가
주방을 어떻게 매니징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때는 10월 3일 지난 수요일.
이 날은 모처럼 주방에 특식이 잡혀있는 날이었지요~!
어떤 특식이었냐 하면,
짜쟌
미국에서 또다시! 날아오신 형태샘!
지난번 오셨을 때 청년산타 친구들이랑 같이 산 타시던 게 엊그제 같은데..
또 오셨네요. 방가방가~~~ 방가워요! ^ㅇ^
(샘의 기운찬 에너지는 언제 만나도 보기 좋아요!)
이제는 거주지와 직장을 싱가폴로 옮기기로 하여
거리가 더욱 좁혀진만큼 더더욱 자주 방문할 예정이라고 하십니다.
몇 달 마다 오시더니 이제 거의 동네 친구 느낌...ㅎ
그만큼 샘의 엄청난 적응력이 돋보입니다. 하핫.
선물로 주신 잡곡쌀! 감사해요!
"저 드디어 글 끝났어요~!"
인언니는 이번 특식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내용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올해 3월 21일 춘분에 쓰기 시작한 글 한 편이
23회차의 수정을 거쳐
9월 23일인 추분에 드디어!! 완성되었음을 자축(?)하는 것~!
저도 옆에서 같은 주제의 글을 23번이나 지켜볼 수 있었는데요.
20회차쯤부터는 거의 글을 외울 정도...가 되다보니
피드백 할 말도 사라지는 지경에 이르렀...
하핫. 사실 자축의 의미보다도
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베푸는 마음으로
이번 특식을 준비했다고 하네요~~
반년동안 고생했어 인언니! 짝짝
옆에서 친구의 우직함을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특식에 함께 해주신 분이 또 계신데요!
바로,
까꿍
밝은 미소를 뚜껑 뒤에 감추고 계신 줄자샘!
굿 포즈!!
석영이가 한석봉 포스로 쓰고 있는 오늘의 메뉴는?!
형태무국! (황태무국) 은 형태샘이 드시고 싶다고 하신 메뉴고,
연어샐러드! 는 형태샘 환송을 위해 곰샘이 특별 주문하신 메뉴고,
해물떡볶이!! 는 인언니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메뉴였습니다. 짝짝
이 날의 메뉴를 위해 저는 당일날 아침 일찍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향했더랬죠~
필요한 식자재들을 사는데...
저는 주방매니저 3달차로서 식자재 수량을 예측하는 감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신감 있는 상태였습니다.
어쩌면 넘치는 상태였는지도...
" 이 정도면 다들 적당히 만족스럽게 먹으면서도 살짝 여유 있게 남겠군! 훗! "
그런데 사실 장 보러 가기 전에 곰샘이 연어샐러드를 주문하시면서
여러 차례, 3층에서 제 얼굴을 볼 때마다 미소와 함께(?) 당부하신 말씀이 있었슴다.
" 호정아~ 알지? 푸짐~~하되 너무 비싸지 않게~ 알았지?? 준비 잘 부탁해~ "
저는 엄지손가락을 내세우며 아무 걱정 마시라는 제스춰를 열심히 취해보였죠!
하핫 그런데.
연어가 어디어디 숨었나를 확인하시는 곰샘...
당일날 곰샘은 다같이 푸짐~~하게 먹을 생각에 기쁜 맘으로
식당에 성큼성큼 들어오셨고 연어샐러드를 확인하시는 순간,
" 엇??? 연어가?????!! 연어가 어디?????...??? "
그렇습니다.
곰샘은 연어가 푸짐~~~한 연어샐러드를 말씀하셨던 것!
그러나 저는 '푸짐~~' 보다도
'너무 비싸지 않게~'라고 약간 진담반 농담반으로 익살스럽게 말씀하신 부분을
굉장히 강조해서 들었던 것.
지금 생각해보니 이것은 제가 몇 년 전 종사하던 서비스직에서
고용주의 이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때의 습관이었던 것 같아요.ㅎ
저는 곰샘의 주문이 꼭 일하던 때 사장님의 주문처럼 들려서...ㅋㅋㅋ
값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ㅜㅜ
노량진에서 연어를 딱 1팩 사왔습니다. 3만원어치요...(40명 먹을 분량인데..ㅎㅎ;)
그러다보니 연어샐러드 속 연어는
다량의 양상추와 토마토 사이로 간혹 비치는 모양새가 된 것.
" 아니.. 연어가 안 보이는데?? 이것이 연어샐러드인고??? "
곰샘이 '푸짐~~하면서도 너무 비싸지 않게~' 먹자고 하셨던 말씀은
" 오랜만에 연어가 수북하게 다같이 맛나게 먹자! 다만, 지나치게 과하지 않게! "
란 뜻이었던 듯 합니다.
저의.. 미스 언더스탠딩... ^^;
그리고 저는 사실..
'연어는 한 사람 당 1~2점 집어먹는 것이 딱 적당하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딱 1팩이면 알맞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왜냐하면 제가 無식상이기 때문...
저의 식성은 해물이 들어간 떡볶이와 황태무국이면 충분하고도 넘치게 만족이 되어서
미처 떡볶이를 못 드시는 분들이나
샐러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ㅜㅜ
이번 일을 겪으며
'주방매니저가 무식상일 경우에는, 식상에 대한 약간의 상상력이 필요할 수 있겠다.'
는 생각을 새롭게 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어를 열심히 찾으셨던 곰샘,
샘과의 소통도 다음번에는 조금 더 원활할 수 있겠죠?
하핫. 다음번엔 찰떡 같이 알아듣겠슴다 샘~~!
연어에 대한 고찰(?)과 함께 그럼 저는 이만 총총.
마지막으로,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난 후
우리와 동네친구 먹은 형태샘과의 산책샷~~
조만간 또 봐영~~!
* 이번주 주방 선물 *10/1 자연언니가 회사에서 받아온 카놀라유 3통 선물해주었어요.
10/2 함백에서 윤미샘 남편분이 직접 캐신 고구마 한 박스 선물해주셨어요.
10/2 함백 청공터 팀이 쌀 한 바구니+양배추쌈+깻잎김치 한 통 선물해주었어요.
10/2 융희샘이 오이고추, 꽈리고추, 늙은 호박, 주키니호박 한가득 선물해주셨어요.
10/3 창희샘, 혜숙샘이 특식 간식에 쓰라고 배, 반시, 포도 한 박스씩 선물해주셨어요.
10/3 형태샘이 연구실 방문하시면서 잡곡 2봉 선물해주셨어요.
10/7 은실샘이 다같이 드시라고 달콤~한 반건시 한 박스 선물해주셨어요.
풍성한 선물, 마음까지 잘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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