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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Q 글소식]사랑하는 이가 아니면 눈물을 흘리리오 (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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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5-15 19:41 조회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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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임대옥이 가부에 들어가면서 정식으로 막이 열린다. 임대옥이 어려서 어머니를 잃었기 때문에 가모는 그녀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와서 키우며 그녀를 매우 사랑한다. 가보옥과 임대옥은 어려서부터 같이 생활하며 자라, 둘은 소꿉친구로 사이가 매우 친밀하여 매우 깊은 감정이 쌓였다. 그들이 자라가면서 이런 감정은 순결하고 낭만적인 로맨스로 변해갔다. 후에 설보차도 모친과 오라버니를 따라 경성으로 와서 친척에게 의탁하여 여러 해를 가씨 집에서 살게 된다. 설보차는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사람들과 잘 화합하여 주변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그녀 역시 가보옥과 비교적 친밀한 관계가 되는데, 이것은 민감하고 의심많은 대옥의 불만을 야기했다. 가보옥과 임대옥은 설보차나 다른 자질구레한 생활의 사소한 일로 자주 싸우고, 이런 싸움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탐색해보고서는 상대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마음속으로 서로에 대해 굳은 맹세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랑은 당시의 도덕규범에 어긋나는 것이며 집안 어른들의 허락도 받지 못한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비교적 은밀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방식으로 마음을 키워갔다. 고대 중국에서는 청춘남녀의 짝은 보통 부모와 조부모 등의 어른들이 정해주었고 본인은 선택권이 없었다.

 

가보옥은 여자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고, 여자시녀들이나 계집종과도 친구처럼 지내면서 그들을 평등하게 대해주었다. 그는 책읽는 것을 싫어하고 관리가 되는 길도 원하지 않았다. 그저 당시 사회에서 경시하는 배우들과 왕래하며 지냈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반항성을 띤 것이어서 주변인들에게 받아들여지지도 않았고 미치광이 취급이나 당할 뿐이었다. 이것 때문에 부친 가정에게 독하게 매를 한 차례 맞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가보옥의 성격과 사상을 바꾸지는 못했으며, 그는 계속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면서 살았다. 가부는 원춘귀비의 성친을 위해 아주 큰 정원 하나를 만들게 되는데 그것을 대관원이라고 부른다. 후에 가보옥과 임대옥, 설보차, 가영춘, 가탐춘, 가석춘 등은 이곳으로 거처를 옮겨 살게 되고, 매우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게 된다.

 

가보옥의 생활과 가씨 집안의 명운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가부의 주요한 가족 구성원들의 향락에 대한 탐욕, 음란한 타락, 허튼 짓거리들, 무위도식은 가문 전체의 쇠락을 초래한다. 80회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쇠락의 경향은 매우 뚜렷하다.

 

통한스럽게도 우리는 조설근이 쓴 80회까지 밖에는 볼 수가 없고, 뒷부분은 찾을 수가 없다. 그러나 작품의 앞부분에 제시된 것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80회 이후에 가부는 중대한 변고를 겪게 되고, 가족 구성원의 법 위반 등의 구실로 가부의 재산을 압수 당하게 된다. 또 가보옥 등의 인물들의 생활도 극적인 변화가 발생하고, 매우 빈곤한 지경에 빠지게 된다. 결국 가문 전체가 이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파탄의 길을 걷게 된다.

 

현재 유통되는 120홍루몽중의 후반 40회는 조설근의 손에서 쓰여진 것이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이어서 쓴 것이어서 홍루몽의 속편에 속한다. 이 홍루몽 속편은 종종 전 80회와 같이 간행되며 영향이 매우 크다. 여기서 그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

 

후반 40회 중에, 가모 등의 반대로 가보옥은 왕부인과 왕희봉 등에게 기만당해 어떻게 된 상황인지도 모른 채, 설보차를 부인으로 맞는다. 한편 임대옥은 지병과 비통함 가운데 죽었다. 이 일은 가보옥에게 극도의 괴로움과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했다. 이후 가원춘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가씨 가문은 든든한 배경을 잃게 된다. 법을 어기고 기강을 어지럽힌 죄로 가부는 조정으로부터 재산을 압수당하게 이르고,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 가문의 명망과 재산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왕희봉, 가모, 가영춘, 조이랑 등 일련의 사람들이 연이어 세상을 떠난다. 가탐춘은 아주 먼 타지로 시집을 가고, 가석춘은 출가하여 비구니가 되며, 가사와 가진 역시 외지로 귀양을 가서 복무하게 된다. 원치 않던 혼인과 가족들의 죽음, 가문의 패망 등등 이러한 일체의 일들이 가보옥을 거대한 고통 속으로 밀어 넣어, 그 역시 이 세상에 염증을 느낀다. 그는 결국 과거시험에 응시한 후에 출가하여 중이 된다. 비록 후반 40회에서 작자가 암시했듯, 가보옥의 출가 이후 가부는 다시 한 번 흥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나, 이것은 사실 더 많은 부분은 심리적 안위일 뿐이다. 왜냐하면 녕국공와 영국공이 당시에 만들어 냈던 가문의 휘황찬란한 영화는 다시는 재현될 수는 없는 것이며, 가족 성원의 죽음과 흩어짐이 초래한 고통도 금방 잊혀질 것들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후반 40회도 전 80회의 이야기를 이어 받아, 여전히 가문의 비극을 써내려갔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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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의 전개내용은 한 단락의 가족 비극이다. 그것은 한 가문의 흥성에서 쇠락에 다다르는 전 과정을 비교적 완정하게 다루고 있다. 이것은 책 전체의 하나의 큰 줄거리이며, 몇 년에 걸쳐 진행되고 수 백 명이 언급된다. 마치 빌딩이 무너지고 홍수가 제방을 터뜨리듯, 매우 강렬하게 진동하는 효과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커다란 배경 하에서, 개인의 불행과 고난은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었다가, 점차 모여서 가문의 구슬픈 강이 되어 흐른다. 이런 불행은 개인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 상심의 정서로 전달되는데, 전달되는 것은 전체 사회 및 인류의 슬픔에까지 미치고 있다.

 

작품의 구체적 묘사에서 보면 조설근은 일부 연구자들의 주장하는 것처럼, 작가가 만든주인공 가보옥이 자기의 가문을 싫어했으며, 가족과 결별하고 싶어했고, 가문의 무덤을 파는 자가 되었다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사실상 그는 가보옥을 통해 가문에 대한 매우 두터운 감정을 표출했다. 그는 가문에 대한 강렬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가문이 패망한 것에 대해서는 깊은 안타까움의 감정을 품고 있었다. 이 점은 작품의 관련된 묘사로부터 모두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제 5, 영국공과 녕국공 두 보옥의 선조가 경환선녀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使彼跳出迷人圈子入于正路그들은 경환선녀가 가보옥을 깨닫게 하여 그로 하여금 가문을 책임지게 하고 바른 길로 가기를 바랬던 것이다. 또 제 13회에 보면 진가경이 죽음에 임박하여 왕희봉에게 꿈에 나타나 이렇게 말한다. : “于荣时筹划下将来衰时的世业亦可谓常保永全了.” 희망하기를 왕희봉이 미리 일련의 준비를 하여 가문의 패망을 막고, 패망하게 된다면 후일을 도모할 길을 마련하기를 바란 것이다. 53회의 그믐제사와 보름잔치는 제사를 지내는 장면을 묘사하는데, 매우 엄중하며 경건하고 정성스럽다. 이로써 작가의 감정의 추세를 어렵지 않게 알 수가 있다. 이상의 어떤 인물의 대화든, 장면의 묘사든, 작가는 모두 정중하고 신중하게 다루고 있으며, 반어법이나 조롱등으로 풍자하는 기미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조상의 유업을 일구어낸 창시자들에 대해서 조설근은 매우 경의를 표하고 있으며, 숭배의 감정도 가지고 있다. 분명 그는 누군가 가문의 가업을 이어 받아가길 바랬으며, 광대하게 발양시키기를 원했다.








홍루몽엔 어떤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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