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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Q 글소식]배우가 힘들면 힘들수록 관객은 몰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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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4-24 21:21 조회1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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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임입니다. 봄꽃이 바람에 꽃비가 되어 내리던 날, 필연 식구들은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 아니 한 편의 연극을 올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이번 모임은 욱현샘을 모시고 진행했어요. 그동안 우리끼리 지지고 볶다가 처음으로 필연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오픈을 하려고하니 많이 떨렸어요. 혹시 다 갈아엎어야 할 사태가 발생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했고요. 근데 욱현샘은 대본이 괜찮다고 하면서 잘 살리면 재미있는 연극이 될 것 같다고 했어요.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물론 ‘잘 살리면’이라는 말에 많은 것이 담겨 있긴 하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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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욱현샘은 우리가 그동안 진행한 작업들을 질문을 통해 점검하고 조언해주었어요. 왜 ‘행복한 가정’이라는 작품을 선택했는지, 이 연극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등등. 그리고 대본 연습을 통해 각각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어 주었어요. 각자의 마음속에 움츠려 있던 캐릭터가 욱현샘 덕분에 기지개를 켜고 살아 움직이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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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샘은 그동안 작가 캐릭터에 몰입이 잘 안 됐다고 털어놓았어요. 우울하고 찌질 했던 자신의 지난 시절이 떠올라서 힘들었다고. 욱현샘은 그것은 지혜샘 스스로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고,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배우는 캐릭터에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했어요. 다행스럽게도 욱현샘은 작가를 우울하기보다 철없고 가벼운 캐릭터로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해주어서 지혜샘이 작가를 마음에 담기가 조금 수월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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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욱현샘은 요한샘이 맡은 마누라가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라고 했어요. 마누라는 가부장적 질서를 벗어나지 못해서 겉으로는 순종적이지만 마음속에는 작가에 대한 분노가 가득하죠. 표현을 절제하면서도 마누라의 심정을 관객에게 잘 전달해야 해요. 지지(地支)가 모두 화기(火氣)이고 건장한 청년인 요한샘에게는 정말 힘든 일이겠죠. ㅎㅎ 그렇지만 평소 자신과 전혀 다른 성격을 연기해 본다는 게 연극의 묘미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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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샘이 욱현샘의 지도에 따라 목소리, 몸동작 하나하나를 마누라에 맞추는 연습을 할 때 구경하는 우리는 빵빵 터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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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욱현샘은 이번 연극의 분위기를 끌고 갈 사람은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이라고 해석했어요. 작가가 만든 인물들이지만 자아를 가지고 있고, 현실에 부딪혀 휘청거리는 작가를 끌고 가는 캐릭터이죠. 그들은 철없는 작가가 환상의 나래를 펴서 만들어 내는 인물들이니까 현실성은 전혀 없고 마치 서커스속의 인물처럼 자신감이 넘쳐서 항상 방방 뜨고 에너지 Up된 상태인 거죠. 남편과 아내 역할을 맡은 다윤샘과 나영샘은 이런 캐릭터로 거듭나기 위해 욱현샘의 특별훈련을 받았어요. “동작은 크고 절도 있게!” “신나게 깨방정을 떨어라” “잠시도 가만있으면 안 된다.” “배우가 망가지면 망가질수록, 힘들면 힘들수록 관객은 몰입하고 재미있어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체력이 고갈되어 헉헉거린 다윤샘과 나영샘.

  제가 맡은 요리사도 상상 속 인물이죠. 욱현샘은 이 캐릭터를 4차원 소녀로 잡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모르면서도 어떤 요리도 만들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아무 생각 없이 마냥 발랄하고 신나는 캐릭터예요. 50대 아줌마가 표현하는 천진난만 4차원 소녀! 걱정이 되지만 연습만이 살 길이겠죠. ㅋㅋ 다음 주 금요일에는 연극 연습 전에 미리 모여서 포스트와 예고편 영상을 찍기로 했어요.  







곧! (5월 말) 공연을 올릴 예정인 필동 연극단의 연습모습을 좀 더 보고싶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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