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

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을 즐겨찾기에 추가
사이트 내 전체검색

MVQ 무빙비전탐구

[MVQ 글소식] 한 쌍의 황금 팔찌를 보고

게시물 정보

작성자 윤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0-27 08:48 조회62회 댓글0건

본문


숫타니파타 씨앗문장

- 물길



금세공사가 잘 만들어낸 빛나는 한 쌍의 황금 팔찌도

한 팔에서 서로 부딪치는 것을 보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구절은 아마 숫타니파타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일 것이다. <무소의 뿔 경>은 위와 같이 짧은 시가 41 개나 이어지는 경이다. 그리고 이 모든 시들이 전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끝을 맺는다. 무소는 코뿔소다. 갑옷 같은 두꺼운 가죽을 온 몸에 두르고 드넓은 평원을 가로지르는 코뿔소를 상상해본다. 당당하고 거칠 데 없는 모습으로 그 평원의 바람을 제일 먼저 가르는 것은 코뿔소의 단단한 외뿔이다. 이 뿔이 상징하는 것은 자유일 것이다.

사실 이 경은 고타마 붓다가 설한 경은 아니다. 고타마 이전에도 깨달은 존재들이 있었다. 단 이들은 고타마붓다처럼 세상에 진리를 설하지 않고 홀로 깨달은 존재로 살다 갔다. 이들을 연각불이라고 한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이들은 이 세상의 번뇌에서 훌쩍 벗어나는 길을 찾았던 것이다.

<무소의 뿔 경>은 이들이 깨달은 순간 그 깨달음의 기쁨을 토로한 노래이다. 그들은 무엇을 깨달았는가? 그들은 괴로움을 보았다. 그리고 그 괴로움으로부터 떠났다. "사귐에서 오는 이러한 두려움을 살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대나무 순이 서로 달라붙지 않듯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왕이 정복한 나라를 버리고 가듯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위의 경 또한 그렇다. 잘 만들어진 아름다운 황금 팔찌도 한 팔에 두 개의 팔찌를 끼고 있으면 서로 잘그랑 잘그랑 부딪힌다. 이렇게 부딪히면 소리가 나고 흠집이 생긴다는 사실을 보라는 것이다. 이 부딪힘을 보라, 이 부딪힘에서 일어나는 소음과 흠집을 보라.

이들이 깨달은 것은 이것이다. “이 아름다운 것, 이것은 괴로움이다. 이 괴로움을 보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대상, 우리는 이 대상을 괴롭다 보지 않는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들은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연히 이 기쁨을 지속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세상에 변하지 않고 소멸하지 않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대상은 결국 우리에게 준 기쁨 만큼 괴로움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렇게 괴로움을 괴롭다고 아는 일, 그것이 깨달음이다.

숫타니파타<두 가지 관찰의 경>은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괴로움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하는 것이 관찰의 한 원리이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하는 것이 관찰의 두 번째 원리이다.” 또한 이는 불교의 가장 큰 가르침인 사성제를 실천하는 출발 지점이기도 하다.



-> MVQ "숫타니파타 씨앗문장"에 관한 글을 더 보고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