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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Q 글소식] 법구경 - 여인이여, 겨자씨 한 줌을 얻어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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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민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29 09:30 조회2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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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초월하는 길을 모르고

백년을 사는 것보다는

단 하루하도 죽음을 초월하는

진리의 길을 알고 사는 것이 훨씬 낫다. (게송 114)

끼사고따미라고 불리는 한 재산가의 딸이 있었다. 몸이 가늘고 날씬해서(끼사) 그렇게 불렸다. 젊은 재산가와 결혼하여 아들 하나를 낳았다. 그런데 겨우 걸음마를 시작할 무렵에 아들이 갑자기 죽고 말았다. 그녀는 죽은 아들을 안고 이 사람 저 사람을 찾아다니며 살려낼 수 있는 약을 달라며 애원했다. 그녀를 상대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떤 현명한 사람이 그녀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다.

“당신이 찾아가야 할 분은 부처님인 것 같소. 그분은 지금 당신이 찾고 있는 약을 갖고 계신다오.” 이에 고따미는 제따와나 수도원(기원정사)에 계시는 부처님을 찾아가 아들의 시신을 내려놓고 울면서 애원했다.

“어떤 어진 사람이 부처님께서는 제 아들을 살려낼 수 있는 약을 가지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제발 제 아들을 살려 주십시오.”

“여인이여, 사람이 죽은 적이 없는 집에 가서 겨자씨 한 줌을 얻어 오너라.” 고따미는 죽은 아들을 가슴에 안고 첫 번째 집의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제발 제게 겨자씨 한 줌만 주십시오. 그것이 내 아들을 살리는 약이랍니다.” 그렇게 사정해 겨자씨를 얻어 나오면서 주인에게 물었다.

“전에 혹 이 집에서 사람이 죽은 일이 없습니까?” 그러자 주인은 대답했다.

“작년에 우리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오.”

“그렇다면 이것은 약이 되지 않습니다.” 고따미는 받은 겨자씨를 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사람이 죽은 적이 없는 집은 한 집도 없었다.

이에 이르자 고따미는 지친 몸으로 죽은 아들을 내려놓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세상 모든 가정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리며 살아가고 있었다. 아니 죽은 사람의 수가 살아있는 사람의 수보다 훨씬 많았다. 이제야 부처님이 자기에게 겨자씨를 구해 오라고 하신 뜻을 깨달았다. 깨닫는 순간 그녀에게서 죽은 아들에 대한 애착이 떨어져 나갔다. 그 후 끼사고따미는 빅쿠니(비구니)가 되어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자가 되었다.

집집마다 죽은 사람이 없는 집이 어디 있을까.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건 그것일 뿐, 정작 나와는 무관한 일처럼 살아간다. 타자는 타자이고 나는 나. 그럴 때 다른 이들의 삶은 내 삶 속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사실 다른 이들도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고통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내가 아픈 건 아픈 거니까. 다만 내 아픔만이 전부라고 말하지는 않을 게다. 끼사고따미는 자식의 죽음을 인정할 수가 없었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이다.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했을 터이다. 부처님은 그 강한 애착 속에 있는 탐심을 보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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