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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고전학교] 『전습록』 시즌2_ 6주차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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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달팽 작성일19-08-09 22:49 조회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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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읽고전, 6주차! 전습록 2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자 구양숭일에게 답하는 편지와, 동시대의 유명한 주자학자 나정암에게 보내는 편지-> 두 편지를 읽었는데요,

양명의 문장들은 아마 이해할 수 있는 만큼 감격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스쳐 읽는 문장들도 언젠가는 만나보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구양숭일에게 보낸 편지 중에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들 중 하나는


“군자의 학문은 평생 단지 ‘의로움을 쌓는’ 한 가지 일에 불과 하다. 의로움이란 마땅함이다. 마음이 그 마땅함을 얻은 것을 의로움이라고 한다. 양지를 실현할 수 있다면 마음은 그 마땅함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의로움을 쌓는 것도 다만 양지를 실현하는(치양지)것일 뿐이다.” p.531


이 부분이었는데요, 여기에 이어서 양명은,

“군자는 - 마땅히 행해야 한다면 행하고, 마땅히 그쳐야 한다면 그치고, 마땅히 살아야 한다면 살고, 마땅히 죽어야 한다면 죽는다” 라고 썼습니다.

일단 군자에게 의로운 일이란 양지의 실현, 마땅한 일이라는 것이 와닿았습니다.

마땅한 일은, 어떤 보상이나 좋은 결과를 바라지는 않잖아요, 양지를 실현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마땅하고 충분한 일이구나,

그리고 군자 자신에게 좋은 일이 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



나정암에게 보낸 편지는 정말 공손! 했는데요.

먼저 당대의 손꼽히는 주자학자였던 나정암이 주자와 다른 의견을 내는 양명에게 친히 양명의 학문을 지적(?)해줬습니다.

여기에 양명이 자신이 조목조목 차분히 답하는 편지입니다.

양명은 자신이 학문이 주자와 학문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논의하는 것이 옳다면 (견해가) 자기와 다를지라도 결국은 자기에게 보탬이 되며, (...) 지금 저의 이론이 혹 주자와 다를지라도 그가 꼭 기뻐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라고 씁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저는 비록 못났지만 감히 소인의 마음으로 주자를 섬기지는 않습니다.” !! 너무 감격스럽지 않나요..!


양명은 도는 “천하의 공적 도”, 학문은 “천하의 공적인 학문”이라고 말합니다.

진리는 나의 것도 누구의 것도 아니라, 천하에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도는 통하게 되어있으며, 자신이 깨달은 도, 자신의 학문도 믿는다는 것이죠.

내가 깨달은 것이 혹, 당대의 주류학문인 주자학과 다르더라도, 주자를 섬긴다는 것은 내 학문을 접는 것이 아니라는 것! ( 오히려 그 반대라는 것입니다. )


그랬기 때문에 지금도 저희가 <전습록>을 읽을 수 있는 것이겠죠.

(이제 곧 겸제와 함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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