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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고전학교] 『전습록』 시즌1_ 8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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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복 작성일19-05-12 19:15 조회2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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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01고전학교에 이번 주부터 늦깍이로 합류한 만복입니다!


저는 사실 책만 들고 오면 된다는 이 수업의 엄청난 메리트를 적극 활용해서, 정말 전습록이 무슨 책인지도 모른 채 들고만 왔는데요.

그래서인지 책이 무척이나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만큼 놀라웠던 점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먼저 책이 스승과 제자 사이의 문답으로 구성되었다는 점 자체가 신기했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거나, 질문에 답하는 인터뷰의 형식이 아니라, 어떤 제자의 특정한 물음에 답하는 형식이었던 것입니다. 각각의 상황에 따라서 양명의 엄격한 모습도, 자상한 모습도 볼 수 있었던 것이 무척 독특했습니다.

그렇기에 책을 읽을 때에도 단지 양명이 하는 말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사실 제가 이렇게 했습니다ㅋㅋ) 그 말이 어떤 상황 속에서 나왔는지, 그때 제자의 태도는 어땠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읽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에 덧붙여서 , 전습록이 교과서적으로 훌륭한 내용들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때때로 양명의 제자들은 이상한 질문을 하기도 하고, 스승의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읽은 부분에 나오는 한 예입니다. 소혜라는 양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그는 선가와 불가의 학설을 좋아했습니다. 양명은 소혜에게 자신도 과거에 선가와 불가에 뜻을 두었으나, 유학을 공부하면서 그것이 하찮은 것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성인의 학문은 쉽고 넓으며 크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런데 이때 소혜는 오히려 양명에게 선가와 불가가 어떤 점이 좋았는지 묻습니다. 이에 양명은 소혜에게 내가 깨달은 것은 묻지 않고, 내가 후회한 것을 묻는구나!”라며 꾸짖습니다. 스승이 과거에 떠나온 것들을 오히려 배우려고 하는 소혜의 잘못된 태도를 양명은 꾸짖은 것입니다.

잘 만들어진 책이려면 왠지 이런 내용들은 빼고 좋은 질문과 좋은 대답들만 나와야 할 것만 같은데, 전습록은 이런 우스꽝스러운 상황들까지 배움으로 삼을 수 있다고(또는 배움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양명선생과 제자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문샘과 (소혜 같은) 저희들의 문답시간도 기대가 되는군요!....ㅋㅋㅋ

그럼 이상으로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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