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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를 만나다" 4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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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phinx 작성일18-04-19 10:25 조회13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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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패여사님의 <만주족의 역사> 2-3장이었슴니다.


우리민족의 기원과 삶과도 무관하지 않았을 만주땅은 근대까지도 우리와 불가분의 역사를 공유해야 할 부분이며, 이 곳을 거쳐간 수많은 족속들의 자궁과도 같은 곳이다. 독특한 지리적 특성으로 오래전부터 다양한 집단들이 이주, 정착하여 문화적으로 결합되어 왔지만, 만주족이란 개념은 과거 그곳에서 살았던 여진족이라 불렸던 사람들이 후금에서 청으로의 건국시스템속에 의도적으로 형성된 정체성이었다. 만주족 형성의 가장 핵심적인 양상인 '씨족'개념의 확대, 발전과 '샤머니즘'의 중요성은 국가건국의 토대를 제공했지만, 어떻게 단기간에 거대한 제국이 형성되었는지는 여전히 불명한 점도 있다. 제국 황제의 절대권력과 여진족의 오랜 전통 정치관습인 공동통치에 대한 조화가 과연 가능했는 지의 여부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누루하치 일가의 통치 아래에서 상단히 다양한 민족들이 통합되고, 전문화되고 복잡한 역활을 수행하는 문화적 다양성의 사회가 진행되었으며, 그에따른 문화적 모호성을 의상, 복장등을 엄격히 통일하여 조직의 통일을 이뤄나가며 제국의 기틀을 만들어 갔지만, 어떻게 갑자기 강희제같은 엄청난 인물의 등장이 가능한지? 우리의 또다른 편견은 아니었는지?등은 흥미로운 생각을 불러줍니다.


우월했던 문명을 정복한 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 중 하나를 세운 설립자이자 다채로운 개성의 소유자인 누루하치에게는 그럴듯한 역사적 대의명분이 요구되는 이야기가 필요하지만, 그의 국가는 독점적인 경제권의 집행과 그 때문에 생겨나는 부의 통제를 기반으로 설립된 지역 정권으로 그의 무역상대자인 중국과 조선으로부터 자신의 지역적 패권에 대한 인정을 받아내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통치술은 제국형성기의 순기능을 모두 담고있어서, 역사의 힘은 계속 그의 손을 잡아 이끌어 줬다.  


다음주는 <만주족의 역사> 4-5장으로 점점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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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문릿님의 댓글

문릿 작성일

지난 시간에 뜻하지 않게 민족주의적인 제 안의 무의식이 작동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저는 패샘의 <만주족의 역사>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우리 역사를 보아오던 시선의 편향과 시야의 협소함을 크게 느끼는 중입니다. 제 생각에 이것은 패샘의 시선과 필력 때문만이 아니라, 그 대상이 '만주족'이라는 사실과도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요컨대 우리가 의식/무의식적으로 역사를 대할 때(혹은 접할 때)  한(漢)족의 시선을 내면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진/말갈/만주/몽골족 등등에 대해서는 완벽에 가까운 배타성과 무지를 오히려 자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역사라는 게 수많은 개연성과 합리적 의심의 정황들을 내포하고 있고, 또한 이들이 어떻게 연결되는가에 따라 극과 극의 판단 또한 동시에 가능한 법이지만, 애초에 '다른' 상상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역사'에 대한 인식의 태도가 너무 졸렬하고 단순했다면 문제는 다양함에 대한 찬탄이 아니라 일단 그 시야과 태도에 대한 자세를 배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말이 아주 추상적이 되네요. 여하간 이제까지 나름 합리적으로 중국사를 보았다고 여기던 방식에 조선(한민족)이라는 이 무의식적 민족주의 전제가 매우 내밀하게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주시하고 싶다는 욕망?^^ 지도를 보니 청나라는 영토면에서 꽤 무시무시한 크기이긴 하네요. 저는 만주족 세미나를 위해 다음주에 저 청나라가 새로 획득한 강역(신강)으로 답사를 다녀오겠습니다.ㅋㅋㅋ

최미숙님의 댓글

최미숙 작성일

만주족에 대한 본격적인 책을 읽으면서,,청나라와 만주족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 얼마나 편협했는지..그리고,,얼마나 막연하게 역사를 대해왔는지 느꼈습니다. 그만큼 처음 세미나 시작보다 훨씬 흥미진진해진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원, 명 이후 청나라 속에 취합된 복잡다단한 정치 경제적인 시스템도 궁금하지만 몽골, 청나라와 깊은 관계가 있던 티베트 불교,샤머니즘이 무척 흥미롭습니다.(유튜브에서 몽골샤먼 관련해서 다들 보시면 좋겠다 싶은 동영상이 있는데,,링크가 안 되네요ㅠ.ㅠ)

아무튼...청나라, 만주족이 예상치못하게 흥미진진해집니다.
그리고 문쌤의 신강 답사가 만주족 세미나에 큰 도움이 되어 주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