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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드.차이나] <반(反)중국역사>1주차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그녕 작성일18-04-02 12:55 조회115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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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아웃사이드 차이나’ 세미나가 시작됐습니다~
작년 한 해 ‘유목과 제국’ 세미나를 하셨던 분들이 많이 오셨고,
(보순쌤은 의리땜이라도 이 세미나를 빠질 수 없었다, 하셨죠.ㅎㅎ)
새로운 미미 시스터즈 (신상미 쌤, 이영미 쌤)의 결합으로
기존에 공부하시던 미숙쌤까지 해서 ‘삼미슈퍼스타즈’가 결성되는
힘찬 출발이었습니다.ㅋㅋ


‘아웃사이드 차이나’라는 세미나 이름에 걸맞게
첫 책은 양하이잉의 《반중국역사》였습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역사를 그리는 것과는 ‘반대로’
유목 문명으로부터 유라시아라는 시공간에 접근하려는 시도를 담은 책 같습니다.
이번 주에 재미있었던 것은


한족이란 하나의 종족이 아니라는 것,
서로 다른 ‘말’을 쓰지만,
한자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람들을 통칭해 ‘한인’ 부른데서 유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강’이라는 것이 남-북만 놓고 보면,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게 정상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황허는 남에서 북으로 강이 흐릅니다. 왜일까요?
서쪽이 동쪽 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남-북에 동-서의 또다른 축을 교차시켜 입체적으로 보면
강의 흐름에 대한 다른 시각이, 다른 이해가 생기게 됩니다.


아마도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런 시각을 보여주고자 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양하이잉은 말합니다.

"역사에는 주변도, 중심도 없다."

"다양한 뿌리와 문화, 생활 형태를 가진 집단이 역동적으로 움직여서 번영과 변화를 거듭한 것이 유라시아 대륙의 역사"다.


그런데... 음... 막상 책을 읽다보니 갸우뚱한 지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의문이 저만은 아니었는지
토론 과정에서 이 책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반중국의 역사를 말하면서
유라시아의 기원이 ‘중국이 아니라, 유목이다’라는 식의 전개는
여전히 기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원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듯한 모습이 이 책의 한계로 느껴진다는 것이었죠.
단지 ‘반대로’ 보는 것을 넘어,
‘기원’이나 ‘하나’에 대한 시각 자체를 넘어서는 게 필요한 게 아닐까라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일본의 시각이 너무 강하게 담긴 역사관이어서 불편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이야기들은 새로운 것을 넘어 좀 무리스럽게 느껴지는 것들도 있었는데,
예를 들어 황허가 척박한 땅이고, 그래서 그곳은 풍요를 기반으로 문명이 만들어지는 곳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이는 좀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네요.
이 부분에서 ‘풍요로움과 문명’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갔는데요,
문쌤은,
풍요로움이란 절대적 양의 문제로 봐서는 안될 것 같다.
그렇게 보게 될 경우, 유목은 언제나 빈곤하고 부족한 상태로 그려진다.
그러나 풍요로움이란 결여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고,
이는 삶의 양식과 관련된다.
유목이 농경에 비해 물질적으로 적게 가졌을지 모르지만,
(유목은 그 삶의 양식 자체가 소유를 최소화하게 되어 있다)
그것이 곧 풍요롭지 못한 삶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라고 얘기하셨죠.^^
문명이 풍요를 바탕으로 자란다고 할 때,
그 풍요를 이런 시각에서 보면 문명의 발생과 전환도 다르게 보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읽어갈 부분에서 이런 풍요와 문명의 관계가,
반대를 넘어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관계의 장으로서 유라시아 역사가
펼쳐지길 기대해 봅니다.^^


이번에 읽을 부분은, 3장~5장입니다.

미처 아차 세미나에 올라타지 못하신 분들 어여 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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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문릿님의 댓글

문릿 작성일

오오오!! 아웃사이드 차이나 후기가 올라왔군요. 2주 후 결합하실 신종범샘까지 합쳐지면 진짜 삼미수퍼스타즈 외인구단 같은 느낌일 듯!^^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세미나 하는 것도 즐거웠고, 유목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고, 왠지 앞으로 더욱 공부할 꺼리가 많아질 것 같은 느낌 때문에도 흥미진진했던 첫 시간이 아니었는지!
저자(양하이잉)의 시선에는 분명 새로운 만큼 조심스럽게 짚어야할 과격함이 있는 듯합니다. 다만 덕분에 유목 시각에서 정주 문명을 바라보는 여러 발상을 얻을 수 있다면 일단 그점에서 취할 건 적극 취했으면 하는 바람. ^^ 다른 시선은 무엇에 대한 not 무엇이 아니라, 다른 무엇이어야 한다는 것. 유목이 정주의 마이너스로 접근되는 게 아니라 유목 그 자체로 설명할 수 있는 멋진 신세계이기를! 출바루!!

문릿2님의 댓글

문릿2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리고 참. 강은 남에서 북으로"도" 흐른다는 것을 처음 깨닫게 되는 시간이기도!^^

까치님의 댓글

까치 작성일

워낙 한족?중심의 중국사에 익숙해서...거꾸로 탈탈 뒤집어도 긴가민가합니다~~^

올해 제 목표는 조금 덜 삐딱하게~ 입니다.
이 얘기를 왜 유목세미나에 하는 건지...저도 참..웃깁니다~~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