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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뭄조] 시즌3 <생명이란 무엇인가>-1/2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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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영 작성일19-04-17 13:54 조회2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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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백전 뭄조 시즌 3, 첫 발제 및 후기를 맡은 석영입니다.

저희는 시즌3에서 유전자에 대해 공부하는데요,

그 첫 책으로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읽기로 하였습니다.^^!





책은 원자 이야기로 시작되는데요,

지난 해 청공 1기 과학수업에서도 들었던 원자’...

하지만 이 원자라는 것은 다시 들어도 신기했습니다. 1mm1000,000분의 1이라는 크기는 인간이 상상하기엔 너무 작은 크기입니다..! 슈뢰딩거는 이런 원자 차원에서, 그러니까 물리학의 차원에서 생명현상, 생명체를 봅니다.

생명현상에 관한 연구는 보통 생물학 범위에 묶여있는데요. 생물학은 애초부터 씨앗, 혹은 꽃이 있다고 보고 그 씨앗이나 꽃이 어떻게 자라나, 어떻게 살아가나?를 탐구합니다. 하지만 이 씨앗이나 꽃들도 이 세계에 있는 한 당연히 원자로 이루어져 있겠죠? 그러나 생물학과 물리학은 엄연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누군가 꽃을 탐구하면 꽃이 어떻게 피는지를 탐구하지 꽃이 얼마나 많은 원자로, 원자들의 어떤 작동원리로 존재하는지부터 들어가지는 않으니까요. 인간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생물학은 보통 인간이라는 전제 위에서 인간을 탐구하죠.

하지만 얼마나 무수한 수의 원자들이, 어떤 움직임으로 이 인간이란 것을 이루고 작동시키고 있을까요? 슈뢰딩거는 그것을 본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의 개체발생을 지시하고 또 작동시키는 존재인 염색체-유전자에 주목한 듯합니다. 원자들이 어떻게 (인간의 개체발생을 가능하게 하는) 유전자를 구성하는가하는 질문입니다.

우리가 전혀 모르는 차원의 작동들이 우리가 우리의 몸이라고 부르는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생소하게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차원, ‘원자 차원이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ㅎㅎ





그리고 책을 읽으며 또 재밌었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책의 89페이지에, 이런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식물과 동물을 가지고 행한 여러 가지 실험을 보면 매우 해로운 돌연변이는 비교적 드문 반면에 사소한 것들은 많아서, 전체적으로 근친 사이의 교배에 의해 자손이 나빠지고 위험해지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더 이상 스파르타 사람들이 타이게토스산에서 사용하였던 것과 같른 거친 방식으로 실패자(열등인)’들을 제거하려고는 않기 때문에, 적자에 대한 자연선택이 크게 축소된 아니 오히려 반대가 되어버린 요즘 인간사회의 경우에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특별히 엄숙한 관점을 가져야 한다.


슈뢰딩거는 돌연변이의 발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근친 교배에 대해 말합니다. 돌연변이는 유전과정에서 생겨나는 독특한 유전자입니다. 이러한 돌연변이가 한 쌍의 유전자 중 한 쪽에만 표시되어 있으면 그것을 이형접합체라 하고, 두 쪽 모두에 표시되어 있으면 그것을 동형접합체라고 말하는데요. 돌연변이들 중 열성은 동형접합일 때만 발현양식에 영향을 미치고 우성은 동형이든 이형이든 발현양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니 열성 돌연변이들은 한 쪽 염색체에만 표시를 갖고 있으면 그것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로, 생식을 했을 땐 그 성질이 (1/4확률로) 계속해서 유전이 됩니다. 하지만 만약 생식하는 양쪽 모두가 이형 혹은 동형접합으로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 그것이 후대에 유전될 확률은 훨씬 높아집니다. 이것이 해로운 돌연변이일 경우, 문제가 되는데요. 다른 유전자와 결합하여 더 많은 다양성(더 다양한 생존 방식)을 가지게되는 것이 아니라 한가지 위험한 돌연변이의 개체수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슈뢰딩거는 근친 사이의 교배는 해롭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고 처음에 훅 하고 거부감이 들었는데요. ‘금지라는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감이 올라오는 겁니다. 요즘 다른 세미나(읽생 철학학교)에서 읽고 있는 안티 오이디푸스에서는, 원래 우리에게 근친상간의 욕망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본래 사람은 어디로나 짝짓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원시부족에서는 짝짓기(결연)의 결과 더 다양한 개체들을 발생시키기 위해서, 또한 그것이 가족이라는 좁은 틀에 갇히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근친상간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 때 금지된 관계는 나를 낳아준 엄마와의 관계가 아니라 내가 가까이 하면 닫힌 관계가 형성되는 사람과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근대에 와서 사람들은 여기에 내 근원적 욕망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금지되고 있는 거야’, ‘이게 금지되고 있다니 뭔가 중요한 것임이 틀림없어식으로 근친상간에 대해 확대해석하고, ‘근친상간의 욕망이라는 게 뭔가 아주 근원적이며 억압되어있는 중요한 욕망인 것처럼 인식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슈뢰딩거의 근친 교배는 해롭다는 의견에서, ‘뭔가 금지된다는 이유로 바로 거부감이 드는 저에게서도 이렇게 금지된 것에 대해 과도한 의미부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래서 물리학, 유물론적 관점이 중요한가 보다...’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가 생명이나 욕망을 뭔가 고귀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단순하게 물질의 차원에서 봤을 때 이롭지 않은 것을 금지하는 데에도 이렇게 거부감이 올라오는 것이겠죠. 하지만 생명은 물질에 기반하고 있습니다!ㅎㅎ 단지 더 나은 길로 가기 위한 선택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거부감을 품고 있는 것이 과연 좋을까요? 어떤 왜곡된 인식 위에서 이런 감정이 올라오는 것인지 찬찬히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것이 과학의 맛이군요! ㅎㅎ


다음으로 방사능과 X선에 관한 이야기도 나눠봤습니다. 이제까지 X선이라 하면 사진 찍는 거 ㅎㅎ정도로 생각을 해왔는데... 우리 몸이 원자들의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하니, 방사능과 X선 우리 몸을 정말 관통해서 지나가고 있구나!! 하는 것이 와 닿았습니다. 얘네들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

우리 몸은 원자 차원의 운동이나 타격은 감각할 수가 없는데 그렇기 때문에 방사능은 우리의 원자 구성을 마구 파헤치고 교란시킨다고 하는데 그것에 아프다는 감각이 없다고 합니다. 책의 다음 파트에서는 X선의 위험성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나온다고 하여 다들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



* 청공 4기의 서형샘이 이번 시즌부터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시즌 2때 지훈, 연주, 재윤이 나가면서 인원 수는 6명에서 4명으로 줄었지만

넷이서 모르는 것을 열심히 서로 설명해주며 알찬 세미나가 되었습니다! ㅎㅎ ^^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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