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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청백전 인절미] 시즌2 <살아있는 한국 신화> (19/100)

게시물 정보

작성자 보경 작성일19-03-25 01:55 조회30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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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리가 억울한 상황에서 그 감정들을 어떻게 소화했고 현명하게 행동했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다. 바리가 분노나 원망이 없는 것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걸 파악해서 나(자의식/ 자아)를 내려놓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예를 들어 입양아들은 부모를 찾을 때 원망하며 찾지 않는다. 나 잘 살고 있어요 스스로를 용서하세요라는 말을 하려고 찾는다. 이전에는 분노나 원망이 올라왔을 수 있지만 많은 시간 자기 내면의 대화를 통해 극복한 것이다. 바리데기가 그냥 훌륭하고 바로 이치를 깨달아서가 아니라 그런 감정들을 끊임없는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극복한 것이다. (바리가 신화적 인물로서 인간 같지 않다는 의견과 바리처럼 인간이 원망이나 분노의 감정이 없이 살 수도 있구나라는 의견도 있었음)

살아있는 우리 신화에서는 자청비, 가믄장 아기, 고산국 등등 솔직하고 현명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우리는 욕망과 감정을 대하는 현명함을 여성성과 연결해 이야기해보았다. 남자들의 이야기는 여행을 떠나고 적을 물리치고 공주를 얻는 등 위로 뻗어나가는 반면 여자들의 이야기는 집안 일과 빨래, 심지어 저승(아래)으로 간다. 그걸 통해 명예나 성취가 아닌 포용력이 생기게 된다. 남을 너그럽게 감싸주거나 받아들이는 힘은 남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향해있다. 우리는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외면할 때가 있다. 신화의 여성들은 심연같이 깊은 아래로 들어가서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고 자신 몸에 귀 기울일 수 있는 현명을 갖고 있다

그밖에 이야기들로는 신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선량한 것 같다. 어떻게 참지 하는 순간 참고 마음의 결핍이 없다. 바리 같은 경우 억울한 상황이 생겨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 대한 행동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어떻게 저럴 수가 있어라는 감정에 매몰되는 게 아니라 할지 안 할지의 행동만 한다. 동양에서는 적중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올바른 길을 적중하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 때 적중하기 보다 그렇지 않을 때가 훨씬 많다. 신화의 사람들은 적중의 길을 아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신화는 각자 해석의 문제이다. 어떤 텍스트는 그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게 있는데 신화는 어떻게든 볼 수 있는 것 같다. 신화를 읽으면서 우리 6명 모두 각자의 해석이 달랐다. 오히려 신화를 할 때는 다시 나로 돌아와서 내가 왜 이런 식으로 바라보는지를 생각해 보는 게 신화를 보는 자세인 것 같다. 이제 신화 편이 한주를 남기고 있다. 우리 인절미 6명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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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삼봉님의 댓글

김삼봉 작성일

정말 신화 속 인물들은 어떤 사건이 터지면 솔직하게 감정을 느끼지만, 곧 다음 스텝을 만들어가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원망과 분노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어떤 당위나 표상을 갖지않은 것 같이 보이더군요,
이번 시즌 원전을 만난다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그 깊이들과 오리지널의 생생함이랄까요?
다음 시즌이 벌써 기대되네요~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