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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청백전 인절미] 시즌2 북유럽 신화! (15/100)

게시물 정보

작성자 이달팽 작성일19-02-21 17:59 조회25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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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0

책 : 북유럽신화 (닐 게이먼)

참여자 : 김성아, 김지혜, 이윤하, 문보경, 최세실리아, 현정희 (전원참석!)




길고 긴(?) 그리스 신화 <변신이야기> 3주를 마치고, 이번주는 <북유럽 신화>로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다른 곳들에서 (마블 영화나, 반지의 제왕 같은 소설 등..) 이 북유럽 신화의 변형을 많이 접했던 몇몇 샘들은 

그리스 신화보다 익숙하다고도 하셨지만..

학교 도서관에서 그리스 신화만 읽었던 저에게 이 북유럽 신화는 신선하고! 신기한! 세계였습니다. 

(마블 영화를 언젠간 찾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ㅋㅋ)


이번주에는 세실언니가 발제를 써왔습니다. 신화의 이야기 방식에 대한 발제였는데요.

발제 한 문장을 인용하자면,

“고양이가 발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고양이가 발소리가 나지 않는구나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왜 발소리가 나지 않는지를 설명한다”

이젠 우리에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 - 고양이 발소리가 나는지 안 나는지 하는 문제 같은.. - 을 

이 신화시대의 사람들은 이야기를 만들어서 설명한다는 것이지요. 

이 신화의 내러티브는 우리 생각에는 비이성적이지만 (난쟁이들이 사슬을 만드는 데에 다 써 버려서 없다는 내러티브 같은) 논리적 허점은 찾을 수가 없답니다ㅎ;; 

고대 자연학자들은 귤이 땅으로 떨어질 때 점점 빨리 떨어지는 건, 땅이 원래 귤이 있어야 하는 곳인데, 

그곳에 가까워질수록 기뻐서 점점 빨리 가려고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신화 이야기들 속에 끼워 넣어도 어색하지 않을 내용입니다. 

세심한 관찰과, 필연적인 내러티브! 그런 면에서 신화는 과학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지난 3주 동안 그리스 신화를 읽었더니, 저희는 자연스럽게 북유럽 신화를 이와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 신화들에서는 사람들의 감정이나 욕망이 사건을 일으키기도 하고, 이야기의 흐름에서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 곧 신이었지요. 

그에 비해 북유럽신화는 건조하다면 건조합니다. 꾀와 힘, 방랑과 전쟁과 피, 술과 익살이 이들의 이야기의 중점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 둘을 지긋지긋한 막장드라마와 블랙코미디에 비유해보기도 했지요. 

지혜언니는 이들의 천지창조 신화가 지금까지 본 천지창조 중에 가장 폭력적이고 진취적이라고도 했는데요. 

북유럽의 신들이 태초에 있던 큰 거인을 죽이면서 세상이 시작되기 때문이죠. 

그 피는 엄청난 홍수를 일으키고, 두개골은 하늘이 되고, 구름은 그 뇌수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그래서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 내러티브죠. 

어쨌든 사랑! 욕망의 비극! 아름다움!을 외치는 그리스 신들과 다르게, 이들은 거친 환경의 전사들 같은 느낌입니다.


저희는 요주의 인물, 로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좀 나누었으나..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북유럽 신화의 가장 큰 특징은 ‘라그나로크’라는 신들의 최후가 예언되었다는 점입니다. 

로키는 왜 신들을 다 죽일 전쟁을 일으킨 걸까요? 왜 이들은 세계의 끝을 상정해두었을까요? 

이 이야기를 좀 더 해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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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삼봉님의 댓글

김삼봉 작성일

라그나로크에 대해서 생각했던 게 있어요.
죽음에서 모든 생명이 시작된다는 창조이야기에서의 지혜에 이어서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는 통찰력이 아닐까요?
ㅎ 그것이 대전투이고 그것을 기다리며 발할라라는 전사들의 천국?이 따로 있다는게 독특하다고 느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