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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쑥쑥조] 시즌8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8>-1 후기 (78/100)

게시물 정보

작성자 서형 작성일20-08-01 13:48 조회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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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시간에는 '소돔과 고모라' 2편인 8권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7권에 이어 8권에서도 사교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지는데요,

여전히 '나'는 작은 것들에도 감동하고 감응합니다.


나의 흥분은 절정에 이르러 주위의 온갖 것에 감동하였다. 나는 베르뒤랭네 사람들이 우리를 역까지 마중 나와 준 데도 감격하고 있었다. 내가 이 감격을 대공 부인에게 말하니까, 그녀는 내가 그 같은 단순한 예의를 너무 과장해서 생각하고 있는 줄 여기는 것 같았다. 그녀가 나중에 코타르에게 나를 심한 열광자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한 것을 나는 안다. 코타르는 내가 지나치게 감동하기 쉬우니까 진정제도 필요할 테고 뜨개질하는 것도 좋을 거라고, 그녀에게 대답했단다. 나는 대공 부인에게 나무 하나하나, 장미 밑에 쓰러져 가는 작은 집 하나하나를 지적하며, 그녀를 감동시키며, 그녀마저 내 가슴에 꼭 껴안고 싶을 지경이었다.


베르뒤랭 살롱에 가게 된 '나'는 온갖 것에 순수하게 진심으로 감동하는데요, 베르뒤랭 부인은 이를 지나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베르뒤랭 살롱 단골인 (저명한 임상의) 코타르는 '나'는 원래 지나치게 감동하는 얘니까 진정제와 뜨개질이 필요할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ㅎㅎ 세세하게 관찰하는 능력과 이에 섬세하게 감응하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지점인지 이야기를 나누다, 청용에서 같이 공부하고 있는 한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재훈이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보미당에서 같이 살고있는 한결이 생각이 많이 났다고 하는데요, 작은 것에도 강동하는 한결이가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뜨개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ㅋㅋㅋ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감정과 생각들을 포착해 풀어써놓은 프루스트의 관찰력과 섬세함이 한없이 부러워질때가 많습니다. 저는 대부분 느낌만 남아있는 경우가 참 많은데, 어떻게 이렇게 세세히 그 느낌을 글로 묘사해 놓았을까..., 너무너무 부러웠습니다. 공부를 하면 이런 능력도 키워지는 것이겠죠..?


이번 시즌도 곧 마무리를 향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흥미로운 주제인 '사랑의 몰락'!!에 대한 이야기로 9, 10권을 함께 읽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또 어떻게 섬세하게 풀어냈는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곧, '의심과 질투'에 대한 이야기로 만나요 :)





예술가는 어떤 사람일까?

재능에 대한 베르뒤랭 부인의 편견

베르뒤랭 부인은 엘스티르의 그림이 변했다면서 엘스티르가 그의 부인 때문에 이곳을 떠나 훌륭한 화가의 자질을 망(81)쳤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근성이 평범했(81), 근본적으로 자신의 관심을 끈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대화 중에 조각가이자 화가이고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스키는 묻는다. 우리가 먹고 있는 이 예쁜 색조를 한 것은 뭐죠?”(81)라고, 그러고는 마시지도 못하는 술이 이 딸기 거품에 어울리겠다고 한다. 마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그림같이 화려할 테니까 말이다. 반짝이는 유리잔에 술을 가득 담아, 기름을 바른 것과 같이 반드러운 탐스러운 분홍빛 복숭아들을 석양을 배경으로 늘어놓으면 얼마나 아름답겠냐고. 이에 베르뒤랭 부인은 화자에게 이제는 엘스티르를 아까워하지 않는 걸 이해하(82)겠느냐면서 말한다.

그이는 타고난 재능이 달라요. 엘스티르는 노력 일변도입니다, 하고 싶어도 그림을 그만둘 수 없는 사람이에요. 좋은 학생이고 경쟁 동물이에요. 스키는 공상이 내키는 대로 합니다. 식사 도중에 궐련에 불붙이는 사람이에요.”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8 소돔과 고모라 2, 국일미디어, 82)

엘스티르는 노력에 치우쳐진 사람이기에 그림을 그만둘 수 없고, 그와 반대로 스키는 언제든 공상이 내키는 대로 하는, 식사 중에도 담배를 피우는 타고난 재능이 엘스티르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느낌이 올 때 그림을 그리고 영감에 충만한 그런 사람이 바로 스키이고, 그렇기 때문에 떠난 엘스티르에게 미련이 없는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노력을 계속할 수 있고, 그만둘 수 없는 것 자체가 이미 엄청난 재능이지 않을까?)

어떤 면에서는 베르뒤랭 부인이 떠난 엘스티르의 매력을 애써 부정하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리석은 여자(83)들과 편지를 쓰고 수다를 떠는 엘스티르를 지적인 부분이라곤 조금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2. 매력적인 사람이란?

“(...)엘스티르가 말예요! 그래도 역시 매력 있는 구석이, 아아, 매력 있는, 매력적이고도 매혹적으로 터무니없는 구석이 있긴 하지만요. 물론.” 그도 그럴 것이 베르뒤랭 부인은 참으로 재능 있는 사람에겐 수없이 많은 주책없는 언동이 있다고 들어 왔기 때문이다. 이는 얼마간의 진실이 포함된 그릇된 관념이다. 확실히 사람의 우행이란 견딜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가서야 깨닫게 되는 불균형이란 것은 보통 그것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미묘한 사상이 인간 두뇌에 들어간 효과를 자아낸다. 그래서 매력 있는 사람들의 유별남이 우리를 화나게 하지만, 한편, 유별나지 않은 사람치고 매력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위와 같은 책, 83)

베르뒤랭 부인은 진정 재능있는 사람에겐 보통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고 이 주책없는 말과 행동들이 매력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화자는 이것이 그릇된 관념이기도 하지만 약간의 진실이 포함돼 있다고 말한다. 사람의 어리석은 행동은 확실히 견딜 수 없는 것이고 우리를 화나게 하지만, (나중에 가서야 깨닫는 것이지만) 이러한 치우침의 불균형은 보통 어리석은 행동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닌 미묘한 사상을 자아내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이러한 치우친 행동들은 우리를 화나게 하지만, 이러한 유별난 행동들이 없는 사람치고 매력적인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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