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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인절미] 시즌8 <마르탱 게르의 귀향>후기 (79/100)

게시물 정보

작성자 이용제 작성일20-07-31 01:51 조회45회 댓글0건

첨부파일

본문

2020. 07. 22 (시즌8, 9주차)


: <마르탱 게르의 귀향>

참여자(5): 현정희, 이윤하, 김성아, 이용제, 김흥범

 

길었던 몽타이유 마을과의 만남이 끝나고 낭송 열자를 만난 후이번에는 프랑스 아르티가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하는 마르탱 게르의 귀향을 읽었습니다. “몽타이유가 마을 전체에 가해진 재판을 살피며 사람들의 모습과 권력구조를 살폈다면, 이번 책에서는 그보다 더 가까운 시점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발제문에도 적었듯 이번 책은 소설같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인물들의 특별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함께 이야기 나온 부분도 인물들에 대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집을 나가버리는 마르탱, 계속해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찾아가는 부인 베르트랑드, 사건의 원인이 되는 새 마르탱(사기꾼 아르노 뒤틸)까지!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하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며 내용의 흐름을 쫓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같은 구성에도 다시 역사서라는 감각이 느껴진 것은 거시사적인 흐름이 당시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당시 막 세를 불려가고 있던 프로테스탄티즘(개신교)이 아르티가 사람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끼치고, 그로인해 진위여부를 가려내는 재판에서도 혼란을 일으켰는데, 인물들의 상태와 행동이 큰 흐름과 맞물려 진행되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청백전 시즌 8 / 마르탱 게르의 귀향1/2 / 2020.07.22 / 이용제

 

다름을 받아들이는 태도

 

이번 책 마르탱 게르의 귀향은 앞서 읽은 몽타이유 시점에서 약 200년 정도가 지난 후, 조금 다른 곳의 이야기다. 몽타이유 마을이 이단이라는 특수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록되었다면, 마르탱 게르와 관련된 이야기는 게르 가문에 발생한 사건을 중심으로 기록되었다.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는 이야기다. 몽타이유에서 클레르그 본당신부의 연애생활이 재판기록으로 남았다면 이런 느낌이었을까? 인물들의 감정을 느끼면서 읽는 소설 같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가출한 가장 마르탱 게르

가족 너머의 밖을 꿈꾸는 청년이라고 하니, 처음엔 몽타이유 양치기 피에르 모리가 떠올랐다. 만약 마르탱 게르가 고지대 마을의 형제가 많은 집에서 태어났다면 그도 양치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잠시 했다. 하지만 그가 집을 나간 것은 마을 너머에 대한 동경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르탱은 어린 시절에 고향인 바스크에서 아르티가로 이주해온 사람으로, 홀로 다른 이름을 가지고 어렵게 다른 언어에 적응해가며 겨우 정착했다. 그런데 일찍이 결혼해서는 성불능으로 굴욕을 겪었고, 결혼 이후에는 아버지와의 관계도 썩 좋지 않았다. 새로 정착한 마을 안에서 일어나는 일의 대부분이 그에게는 불행이었던 것이다. 만약 그것들이 불행이 아니었다면 마르탱이 집을 나가는 일도 없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그의 가출은 동경하는 외부를 향한 출발이 아니라, 싫은 것으로부터의 탈출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재미있었던 것은 각 인물들의 강한 개성과, 여러 사람들이 같은 상황 속에서 각자 다른 태도를 가지는 것이었다. 마르탱이 떠났다가 새 마르탱(아르노 뒤틸)아 되어 다시 돌아왔을 때, 아내 베르트랑드는 그가 진짜 마르탱이 아님을 알고도 자신의 꿈을 위해 그를 받아들인다. 반면 그의 삼촌인 피에르는 새 마르탱의 이질감을 느끼고는 반감을 일으켰고,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가치관(종교관?)에 따라 다르게 받아 들였다.

 

어떤 사람들이 보기에 새 마르탱은 훌륭한 가장이자 남편이고 농촌 상인이었으며 탐욕스러운 삼촌으로부터 부당한 중상을 당하고 있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그는 훌륭한 가정의 평판을 떨어뜨린 입심 좋은 사기꾼이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어느 쪽이 사실인지 확신하지 못했다. 양쪽은 모두 농촌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전자는 잠시 동안 고향을 떠나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재산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려는 젊은 세대의 소망에 더 큰 중요성을 부여했다. 반면 후자는 연장자들의 결정과 가족 행동 내의 장기적 연속성을 더 중요시했다. (...) 마르탱 게르 사건에 대해 대담하게 추측해 본다면 프로테스탄티즘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새 마르탱을, 가톨릭교도들은 피에르 게르를 믿는 경향이 있었을 것이다.(마르탱 게르의 귀향84~85p)

 

매주 이야기하는 부분인 것 같지만, 모두가 같은 생각으로 살았을 것 같은 옛날에 대한 뭉그러진 느낌을 하나하나 분리시켜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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