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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마늘쑥쑥조] 시즌2 <꿈의 해석> 후기 (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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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쓰담쓰담 작성일19-01-24 00:39 조회1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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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과 함께 겨우(!) 시작된 청백전 시즌2 첫 번째 후기입니다~

100권의 고전을 읽겠다며 호기롭게 출정식까지 치렀습니다만,

시즌1이 끝나자마자 지나친 휴식을 취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쉬어도 되나? 선생님들이 아무 말 없으시니 괜찮지 않을까? 하며 허송세월 시간을 보내버렸는데요,

이번에 다시 세미나를 이끌어나간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라며 힘차게 시즌2를 시작했습니다.

 

시즌2의 첫 번째 책은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었습니다. (발제는 다영이가!)

프로이트는 이전에도 몇 번 들었던 이름이지만 직접 책으로 만나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어디에서 봤던 것도 대부분 비판받던 내용이라() 실제 그의 책을 보면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3주에 걸쳐 나누어야 했던 것에 비해 페이지가 슉슉 넘어가서 안심하기도 했던 책은 (초반부의 여러 학술 자료들을 빼면) 생각보다 흥미진진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누구든지 한번은 꾸게 되는 꿈,’ 그런 꿈을 해석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무슨 꿈을 꾸면 복권을 사야한다는 둥, 이상한 꿈은 개꿈이니 신경 쓰지 말라는 둥의미가 있는 것 같으면서도 너무 믿는 것도 이상하게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런 애매모호한 꿈에 대해 프로이트는 학문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었는데요,

그는 꿈을 꾸는 동안에 깨어있는 동안에는 불가능하거나 아주 미미한 특별한 심리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경향이 꿈꾸는 정신에게 있다’(프로이트, 꿈의 해석, 열린책들, p.131)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꿈에서 드러나는 표상들은 깨어있는 사람과 관련이 없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꿈은 소원성취로서 기능한다고 프로이트는 설명합니다. 현실에서는 쉽게 성취할 수 없는 욕망을 꿈을 통해 실현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말한다면 쉽게 반론을 제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악몽을 꾼다면 그것은 소원성취라고 말하기 어렵지 않나?’라고 말입니다이에 프로이트는 꿈을 형성하는 데는 소원을 만드는 심리와 그것을 검열하는 심리가 같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소원을 성취하고 싶으면서도 그것을 은폐하고자 하는 심리, 이는 왜곡이 되어 악몽과 같은 꿈을 꾸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프로이트의 꿈 해석에서 눈길이 갔던 건 꿈 해석의 내용보다도 꿈을 해석하는 과정 자체였습니다.

꿈 해석은 꿈을 꾼 사람들의 심리적 준비를 필요로 하는데, 바로 자기비판 능력 없이 뇌리에 떠오르는 사고들을 남김없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뭐가 어렵겠나 싶지만, 사실 그렇게 말하는 방법이야말로 친숙하지 않은 말하기 방법이기도 합니다. 평소 나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혹은 친구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쉽게 자신이 하는 말을 검열해서 말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꿈을 해석할 때, 프로이트는 꿈에서 보았던, 혹은 듣거나 냄새 맡았던 모든 것을 주의력을 집중해서 포착하라고 말합니다.

그 표상들 속에서 프로이트는 사람들의 욕망, 혹은 자신의 욕망을 읽어내고자 합니다. 꿈을 해석한다는 것은 현실 속 자기의 욕망을 그대로 바라보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그렇게 바라본 욕망들은 프로이트가 자신의 꿈에서 직접 언급했던 것들처럼 참 민망한 것도 많습니다. 친구가 자신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것에 기분이 상해 친구가 꿈에 등장하기도 하고, 남편의 내연녀를 상징하는 사람에게 접대를 소홀히 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물론 꿈의 내용은 보다 해괴하고 괴상하지만, 프로이트는 그 속에서 자신의, 또 사람들의 욕망을 발견해나갑니다. 내가 미처 바라보고 싶지 않았던, 이상한 모습으로 왜곡하여 드러내고 싶었던 욕망들! 꿈을 설명하는 것 자체보다 중요한 건, 꿈을 해석하기 위해 자신의 욕망을 다시금 살펴보는 것이겠지요.

 


여담으로 세미나 중에서 자신들의 꿈에 대해 얘기를 나누어보기도 했습니다.

다영이는 일본 여행 중에 장금샘과 요리를 하는 꿈을 꾸었다고 했는데요,

그때가 마침 강학원 홈페이지 관련해서 신경을 쓰고 있던 때라고 합니다.(여행까지 가서 일이라니 스트레스 받을 법도…ㅎㅎ)

저도 유럽 여행 중에 강학원 사람들이 나오는 꿈을 꾸었는데요,

다른 건 기억나지 않지만, 그 중 하나는 윤하가 연구실을 나갔다고 하는 쇼킹한 내용이었습니다. (윤하 미안;;)

세미나에서는 윤하를 평소에 질투하고 있었던 게 아니냐, 연구실에 많이 못 오게 돼서 윤하를 내보낸 게 아니냐등등의 해석이 나왔습니다.(ㅎㅎ)

확실히 전보다 많이 연구실에 가지 않아 스스로 서운했던 감이 있었으니!! 프로이트 참 대단하네요;;


다음 시간에는 또 다른 사람의 꿈 얘기를 들을 수 있을지?

그리고 슬슬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프로이트의 성욕 얘기를 들을 수 있기를 바라며

시즌2 첫 번째 세미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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