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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청백전 인절미] 시즌2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후기 (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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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달팽 작성일19-01-17 14:19 조회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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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16일 수요일, 청백전 후기



청백전 시즌2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즌 1이 지난 11월 중순에 끝났으니, 약 두 달..(!?)만에 신년과 함께 시즌 2를 맞이했군요.

(학술제 준비와 연말 등이 겹쳐서 이번만 긴 방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부터 방학은 1-2주일 정도로, 바로바로 다음 시즌을 이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너무 오랜만이었고..! 세미나로 만나니 다르게 반갑네요.

발제는 지혜언니, 씨앗문장은 제가 썼습니다. 

하와이 여행이 잡혀있었던 성아언니는 발제와 씨앗문장을 미리 읽고, 

스카이프와 카톡 메시지로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최첨단!) 

성아언니를 빼고는 (세실, 보경언니, 정희언니 +발제자) 모두 오프라인 참석했습니다.

어쨌든 전원출석입니다ㅎㅎ


인절미조 시즌2의 첫 책은 (시즌2 제목이기도 한)<신화, 인류 최고(最古)의 철학>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나카자와 신이치의 <곰에서 왕으로>를 다들 재밌게 읽어서 꼭 읽자고 했던 책이에요.

신이치는 책에서 신데렐라 신화와 연석(燕石)이야기 등을 자세히 풀어 이야기해줍니다. 

하지만 “신화적 사고”에 익숙하지 않았던 저(저희)는 신이치가 그렇게 논리를 전개해가는 것이 재밌기도 했지만,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이를테면 고대에 콩은 귀신을 쫓거나 부르는 데에 쓰였으니, 망자의 세계와 연결된 곡식이라는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삶과 죽음을 매개하는 중개자 역할을 하는 요소라는 말이고, 

그래서 신데렐라가 아궁이에서 콩을 골라내는 것은, 신데렐라가 낮은 신분과 높은 신분을 중개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식인 겁니다.

뭐 그렇게 연결 연결 되는 것 같긴 한데, 정말 그게 그런 의미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대 사람들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우리가 

앞으로 신화에서 이런 요소들을 읽어낼 수 있을까, 이런 걱정도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저희가 신화라는 것에서 새롭게 주목하게 된 것은, 아궁이 하나, 콩 하나에도 어떤 의미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뭔지는 몰라도(;;) 신화의 이야기가 허투루 만들어진 건 아닌 것이지요. 

그리고 신이치가 책에서 말했듯이 신화는 삶의 윤리를 고민하고 제시하고자 노력한 “철학”이라는 것.

그것을 기준으로 이 신화는, 이 요소는 무슨 의미일까를 추론해보면 되지 않을까요?

일단은 그 추론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저희가 신화를 사용할 방법일 듯합니다.


현대의 우리는 신화에서 일깨우는 요소들 (자신(인간으로서의)의 조건, 전체성 등)을 생각하지 않고 살고 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나.. 하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인간으로서의 조건을 옛날에는 신체에 육박하게 느꼈을 것 같은데 현대에는 눈앞에 있는 일을 처리하는 것이 중요해지다 보니까,

혹은 돈 같이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고 구체적이지 않은 것에 더 익숙해져버려서,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문명, 국가의 탄생과 맥을 같이하는 것 같네요.


어쩌다보니 종교 이야기도 많이 나왔는데요, 

결론은, 종교가 신화(신화적 사고)에서 출발했는데 믿음으로 가면서 오히려 사유하지 않게 하는 속성이 있다~였습니다.


첨언이지만, 신화를 읽다보니 저희 세미나원들 각자가 더 드러나는 것 같았어요.

일단 정희언니는 신화가 너무 재밌다며 엄청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ㅋㅋ

평소에 어렴풋이 생각해왔던 우주의 원리 같은 것을 신화들이 이야기하고 있어서 너무 재밌다고.. 

반면 세실샘은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지점이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게 구체적으로 뭔지는 앞으로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두 분이 저희 세미나의 균형을 잡아줄 것 같아요ㅎㅎ)

보경언니는 책 읽는 게 힘이 들고, 할 말이 안 생긴다는 고민을 이야기해줬어요. 

저희는 머리를 맞대고 왜 그런 걸까 같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이 책을 어떤 포인트로 읽어야할지, 뭘 읽어내면 좋을지 모르겠을 때 힘이 들고, 

그래서 그걸 제시해주는 사람이 없는 청백전 책들은 읽기가 어렵다~가 핵심이었던 것 같아요. 

보경언니는 스스로 책의 포인트를 잡는 것을 과제로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 말이나 던져보기로..)


다음주부터는 신화 원전을 읽습니다!

가장 먼저 서유럽 신화 <변신이야기>를 3주에 걸쳐 읽을 예정입니다.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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