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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청백전 인절미] 시즌1 <곰에서 왕으로> 세미나 후기 (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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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달팽 작성일18-11-11 22:00 조회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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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 조, 이번 주 책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나카자와 신이치의 <곰에서 왕으로>였습니다.

다들 이번 시즌 책 중에 가장 재밌고 잘 읽혔다고 했다죠!

사실 저의 뇌에게는 빡센 책이었던 <야생의 사고>를 읽고 난 후, 이후의 문학책들이 잘 연결되지 않아서 좀 걱정을 하던 차였습니다.

신이치의 <곰에서 왕으로>는 저희 인류학 세미나에 어울리게 인류학 책이니 다음 주까지 잘 연결해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책의 전반부에는 인간과 자연의 대칭성이 깨지기 이전의 시대, 

곰이 사람이 되고, 사람이 곰이 될 수 있었던 시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인간의 뇌에서 유동적 지성이 가능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서로 다른 것끼리 유동적으로 오갈 수 있다는 사유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이런 비대칭의 사회 – 문명과 야만의 사회가 되었는지는 다음 주에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화들은 이런 유동적 지성을 바탕으로 해서, 대칭성의 윤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실의 층위에서는 곰을 사냥하는 것이지만, 시적 층위(신화적 사고)에서는 곰이 고기와 가죽을 선물로 주고, 

인간은 그 영혼을 귀하게 대접해서 집으로 돌려보내는 만남이 일어납니다. 이게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이제 현대인들은 현실의 층위 위에 있는 시적 층위를 리얼리티로 감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들이 조금은 터무니없게 들리기도 하고, 이해가 잘 안 되기도 합니다. (저죠;;)


저는 이미 ‘문명’이 탄생했고, 대칭성이 깨져버렸으며, 인간인 저를 포함해 사람들은 인간 중심적인, 인간 우월주의의 사고를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생각해도 ‘인간’이 무언가를 ‘위해서’ 할 수 있다는 생각 이상을 잘 못하겠더군요.

인절미조의 다른 언니들은 이렇게 비관적인 저와 다르게, 

인간에게는 유동적 지성이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에 더 집중해서 말해줬습니다. 우리의 뇌는 유동적 지성을 발휘할 수 있고, 

그러니 대칭성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비대칭성을 감각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야만”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당연한 듯 하면서도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을 보면, 인간도 본능적으로 비대칭성을 감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다음 주에 뒷부분을 읽으면 더 명확해질 것 같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대칭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지, 혹은 대칭성을 왜 회복해야하는 건지.



다음 시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는데요, <곰에서 왕으로>에 이어서.. 저희는 신화에 대해 더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조셉 캠벨의 책과 모비딕 등등을 미리 골라봤습니다. 다음 주면 벌써 시즌 1의 마지막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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