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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뭄조] 시즌7 <성의 역사3> 후기 (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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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영 작성일20-03-18 21:41 조회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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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역사> 3 – 자기배려


안녕하세요. 석영입니다. 

지난 주에는 청백전 뭄조!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였습니다.

첫 번째 책은 푸코의 <성의 역사 3 – 자기배려>였습니다!



 저는 발제문을 쓰면서 ‘지배-복종’이라는 단어에 확 사로잡히는 바람에 뒤에 더 재미있는 부분이 많은데도 거기로 가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배와 복종관계, 남성과 여성 ...... 아마 저에게는 이런 점이 앞으로도 많이 걸리는 지점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1장을 여는 책 <해몽의 기술>에서 모든 성행위를 ‘우세와 열세의 게임’, ‘지배와 복종 관계’처럼 바라본다는 것, 그리고 푸코가 데려오는 많은 책들이 ‘남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남성들을 위한’책들이라는 점 등등이 제 안에서 복잡하게 얽혔는데요.

 어찌됐는 푸코는 이 점을 직접 밝히고 있고, 그의 문제의식은 다른 데에 있는 것 같은데 책의 큰 줄기나 문제의식을 잡기가 어려워서(아직 그만큼 욕심내고 있지도 않아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바라봐야할지 모르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걸린 김에 세미나에서 이 지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수동’은 부정적인 인가?

‘복종’은 어떤 것에 복종하는가가 중요한 게 아닐까? 등등의 질문들이 오갔는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는 이미지와 달리 복종이 꼭 수동적인 것은 아니며(주역의 곤괘!),

지배와 복종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나의 상태에 따라 계속해서 바뀌는 것이다.

자유인이란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능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다 등등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앞으로 성의 역사를 읽을 때는 일단 마음 속에 이것을 담아두고 읽어보려 노력해야겠어요.


세미나에서 나온 또 다른 재미있는 얘기들은 이런 게 있었어요.


1. 자신을 ‘환자’로 생각하라!


 그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상태를 하나의 병리학적 상태로 인식하고,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지식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지식을 구하러 온 학생으로 생각지 말며, 마치 어깨가 삐었거나 종기가 났거나 아니면 누관 혹은 두통을 앓고 있는 환자로 생각하라고 수차 강조한다. 에픽테투스는 제자들에게 그들이 스스로를 치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판단력을 강화하고 교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찾아온 것에 대해 비난한다. “자네들은 삼단논법을 배우고자 하는가? 먼저 상처부터 치유하게나. 과도한 기질을 억제하고 정신을 안정시키게나.” -75p.


 2장 자기연마 부분에서 발췌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지식을 습득한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상처를 치유한다’고 생각하라는 것이었는데요! 이렇게 하면 정말 헛공부를 하지 않고 자신의 화두를 좀 더 확실하게 잡고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떤 점을 나의 ‘병’이라고 생각하는 데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병을 나의 기본  이라 생각하는 것’이 삶에는 훨씬 좋지 않은 것 같고,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우리 대부분이 그러고 있다는 것(어짜피 내게서 이 점은 안변해~)도 알 수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시즌을 시작하는 자기소개에서 뭄조 1시즌을 할 때처럼 ‘질병 자기소개’를 한 터였는데, 다음 주에 자신의 ‘병’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하나씩 생각해 오기로 했습니다!ㅋㅋ


2. 파토스, 나를 어찌할 수 없는 상태!


(...) 그 중심 요소는 “파토스”란 개념이다. 이 개념은 신체적 질병과 마찬가지로 정념에도 사용되며, 마음의 무의지적 움직임과 마찬가지로 신체적 장애에도 적용된다. 그리고 각가의 경우에 그것은 어떤 수동적 상태와 관계되는데, 육체의 경우에는 체액이나 체질의 균형을 깨뜨리는 일종의 증상으로 나타나고, 마음의 경우에는 마음 스스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종의 움직임으로 나타난다. 73p.


 육체의 균형이 깨졌다고 하면 단번에 ‘불건강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마음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상태’는 저희에게 ‘사랑’, ‘진짜!’ 같은 감정을 주어서 긍정적인 느낌이 있지 않나?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 방향으로도 생각을 끌고 가볼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이 책의 맥락을 따라가보자면, ‘어찌할 수 없는 상태’는 곧 ‘충동에 이끌리는 상태’, ‘수동적인 상태’로 ‘노예가 되고싶은 마음’과 비슷한 게 아닐까. (예컨대 뭘 하든 ‘나는 어쩔 수 없었다!’라는 말로 귀결되니까요.) 그래서 어떤 사건이나 행동이 나-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지 않게 되고, 자기배려와 거리가 멀어질 것 같다. 등등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음, 결국은 ‘끝까지 긍정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 같네요!



그럼 다음 주, 같은 책 2번째 분량 세미나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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