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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청백전 마늘쑥쑥조] 시즌6 <낭송 대승기신론> 후기 (5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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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담상 작성일20-02-10 22:55 조회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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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자비심에 감동한 눈물의 세미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권을 끝내고 다시 찾아온 낭송 책 시간~

이번에 읽은 낭송 책은 대승 불교의 교리를 담은 <대승기신론>이었습니다.

들어보지 못했던 제목에, 교리를 담았다니 딱딱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와는 딴판으로

(특히 어느 사람에게)굉장히 감동적이고 흥미진진한 책이어서 놀랐습니다.

 

비유하면 큰 바다에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어나면 물과 바람을 서로 떼어 낼 수 없는 것과 같다. 물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므로 만약 바람이 멈추면 파도도 멈춘다. 그러나 파도가 멈추어도 물의 습한 성질은 파괴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중생의 본디 깨끗한 마음도 무명의 바람으로 인하여 움직이지만, 마음과 무명은 다 같이 고유한 모습이 없어서 서로 떼어낼 수 없다. (마명, 낭송 대승기신론, 북드라망, p.42)


대승 불교에서 말하는 마음이란 간단합니다. 바로 커다란 바다!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는 모든 것을 품어내고도 그 깨끗함을 잃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붓다라면 몰라도, 이게 우리 중생들의 마음이라니 좀 이상합니다. 우린 일상에서도 수도 없이 번뇌에 괴로워하고 있는데 말이죠.

그런 번뇌는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과 같습니다. 마음은 본래 거대한 바다이지만, 우리는 그 바다에 바람을 일으켜 파도를 일으키고, 그 파도가 곧 우리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승은 그 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바다에 주목합니다. 그건 결코 우리와도 동떨어진 게 아닌 마음의 본래 모습인 고요한 바다입니다. 바람을 멈추기만 하면 드러나는 드넓은 바다!

생각해보면 우리에게도 파도가 일지 않는 순간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왜 그보다도 바람이 휘몰아치는 파도만을 마음이라 생각했던 걸까요?

결국 진실한 마음을 본다는 건, 어디 먼 데 있는 게 아니라 바람을 거두고 자신에게 있는 그 바다를 깨닫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깨닫지 못한 불각이 마음을 움직여, 보는 마음과 대상을 나타내는 마음이 펼쳐진다. 이렇게 해서 나타난 대상은 마음이 만든 것일 뿐인데도, 대상이 실제로 있다고 집착하고 망념을 계속해서 상속한다. (앞과 같은 책, p.52)

 

대상은 공() 하다! 이런 말은 참 많이 들어봤지만 그 말을 따라가면 참 알쏭달쏭합니다.

우리는 보통 대상이 먼저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대상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저 사람은 어떻고, 이것은 어떻고. 뒷담화도 바로 이런 생각에서 튀어나오는 것이겠죠.

하지만 대승은 그 반대라 말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움직이기에 보는 것이 생기고, 보는 것이 생기기에 대상이 만들어진다고 말입니다. 고로 모든 대상에는 마음의 움직임이 먼저 있다는 것!

우리는 실제로 이런 일들을 많이 경험합니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길거리 음식점 간판만 보이고, 옷을 사려는 사람은 사람들의 옷만 보고 다니고, 책을 다 읽지 못한 사람에게는 그날 후기를 누가 쓸지가 신경 쓰이는 것처럼요.

우리가 감각하는 모든 것에는 이미 마음의 움직임이 있다면, 결코 무엇을 마냥 비판하거나 객관적이라며 평가할 수는 없을 겁니다. 대상을 열심히 분석하는 만큼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봐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것저것 낭송을 하는 찰나

갑자기 자연 언니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자연 언니 한번 울면 수도꼭진데!”

아니, 멀쩡히 낭송을 하다가 갑자기 왜?


지금도 수많은 핍박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도 괴로움은 끝이 없을 것이다. () 그런데도 사람들이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이렇게 생각한 뒤 곧 용감하게 큰 서원을 세워야 한다. “내 마음이 분별을 벗어나서 세상 어디에서나 온갖 선한 공덕을 수행하고, 미래가 다하도록 수많은 방편으로써 중생을 모든 고통에서 구제하고, 이들이 열반이라는 최고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앞과 같은 책, p.130)

 

부처님은 본인이 깨달음을 얻고 난 후에도 괴로워하는 수많은 중생들을 위해 몸이 다하는 날까지 가르침을 멈추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딱 부처님의 자비심을 말하는 구절을 낭송하는 도중 그 자비심에 감동받아 눈물이 났다는 자연ㅠㅜ


으허허허허허허헝ㅠ


감동받은 만큼, 우리들도 다른 이들에게 자비심을 베풀어야겠죠

읽생에서 읽었던 <반야심경>에 나온 정화스님의 시 한 편을 마지막으로 이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보살께서 보살菩薩

 

한없이

아파하는 모든 중생들을 다 돌보고 껴안으려

천의 눈

천의 손을 갖추신

관세음

관세음 보살님

 

모든 중생의 아픔이 다 하는 날이 당신의

아픔이 끝나는 날이 될 것을 서원하신

지장

지장 보살님

 

보살님

보살님

 

중생의 아픔만큼이나 많은 보살님들의 서원들

그래도 끝나지 않을 당신들의 돌보심과 껴안음에

한 발자국이나 들여 놓았을까요

 

가슴 저며 오는 뭇 생명의 아픔을 그저

가슴만으로 감싸 안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마음


(정화, 반야심경, 법공양,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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