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

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을 즐겨찾기에 추가
사이트 내 전체검색

청백전

[청백전 인절미] 시즌 1 <낭송 춘향전> 세미나 후기 (5/100)

게시물 정보

작성자 성아 작성일18-10-30 22:44 조회47회 댓글0건

본문





1010일 우리가 만나서 읽은 책은 <낭송 춘향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저번 학기 청공자 수업에서 발제를 했던 경험이 있던 책이라 더욱 반가웠다. 춘향은 대체 어떤 사랑을 하기에 매 순간 저렇게 막힘 없을까? 자신의 욕망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욕망을 살뜰히 돌보면서 사는 춘향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요즘 드라마나 만화의 주인공으로 뭇 독자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는 웬만한 사이다캐릭터보다 더 주체성 있는 16살 춘향의 모습이 멋있다고 모두 공감했다.


매력이 넘치는 춘향 캐릭터에 비해 몽룡의 캐릭터가 너무 평범한 것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야기 중 몽룡은 말을 반지르르하게 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 비겁하고 재수 없는 면도 보인다. 대체 춘향이 왜 몽룡을 그렇게까지 사랑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것은 몽룡이 어떤 사람인가가 아니라 춘향의 욕망 그 자체일 것이라는 반박이 나왔지만, 상대보다 내 욕망만 바라보는 사랑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다시 의문이 생겼다. 사랑은 어쨌거나 저쨌거나 둘이 하는 것인데, 상대가 누구라도 동일한 모습의 에로스가 존재한다는 것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이다. 에로스에 충실한 주체적인 사랑을 한다면 정말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일까? 그런 것일 거라고 일단 미적지근하게 짐작하고 토의를 끝냈지만, 과연 그런 사랑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 하는 질문 앞에서는 모두들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세미나 시간이 좀 남아서 책 중 읽을 만한 곳을 펼쳐 다 같이 낭송했다. 확실히 낭송집이라 그런가 집에서 홀로 읽기보다 모여서 목소리를 내서 읽으니 책이 더욱 가깝고 재밌게 느껴졌다. 글로 읽을 때도 유려하다고 생각했던 문장들을 소리를 내서 리듬을 타고 읽어보니 춘향전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온 몸으로 느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참 많이 웃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정이나 사랑 같은 단어가 나올 때마다 차례를 바꿔 읽고, 저마다 다른 개성의 기생들의 대사를 연기해보는 것도 곤혹스럽지만 재미 있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