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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청백전 인절미] 시즌 5 <낭송 홍루몽> (4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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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수 작성일19-11-03 21:39 조회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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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30. 청백전 시즌5 7주차

책 제목: 낭송 홍루몽

참여자: 문보경, 이윤하, 최세실리아, 현정희, 김계성, 김지혜, 이용제, 장재훈

결석자: 박단비(병결)




안녕하세요~!^^* 이번 시즌에는 낭송 책이 두 권인데요 이번 주에는 낭송 홍루몽을 읽었습니다. 홍루몽은 돌이 꾼 인간세상의 꿈으로 돌이 인간으로 환생한 가보옥과 그와 함께한 여러 누이와 시녀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력 가문에서 태어나 부귀영화를 누리던 주인공 가보옥은 입신양명에 관심이 없었고 마지막에 가서는 삶의 허무함을 자각한 뒤 출가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시즌5 ‘마이너-되기목록에 포함되었습니다.

낭송으로 읽는 홍루몽은 다섯 가지 주제인 몽, , , , 로 챕터가 나뉘어져있는데요 각자 낭송하고 싶은 부분으로 꼽아온 곳을 함께 낭송했습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부분으로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2-7. 중요한 건 진실하고 정성된 마음뿐

죽은 친구를 기리며 절기 때마다 지전을 사르는 우관을 보고 보옥은 말합니다. 앞으로는 성심으로 향 하나만 사르면 된다고요. ‘한마음으로 경건하게 정성을 바치면 하늘도 감동하는 법이기에 정성과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맑은 차 한 잔이 있으면 차 한 잔을, 정갈한 물 한 잔이 있으면 물 한 잔을 바치면 된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관례인 제사 문화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는데요, 전통적인 제사음식 대신 고인이 즐겨 찾던 음식을 제사상에 올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과 제사를 아예 지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유교의 우주관이 담겨있는 제사상이지만 현대에는 조상을 기리는 마음보다는 형식만 남은 채 제사상을 차리는 과정에서 다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다투는 모습을 지켜봐야하는 조상님의 마음이 편치 않으실 테고 그럴 바에야 제사지내는 대신 밖에서 모여 식사를 하거나 간단히 안부를 묻는 정도로 지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위의 이야기에 동조하며 정성된 마음만 있으면 될 텐데 형식을 중요시 여기는 이유는 뭘까 라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존경하는 사람 앞에서 다리를 꼬거나 공손해 보이지 않는 자세로 앉게 되지 않듯이 자세와 정성된 마음은 분리되지 않을 것입니다. 전통을 고수할 필요는 없겠지만, 일정한 형식이 갖춰진 예는 인이 드러나는 행위이듯 이런 자세도 형식적인 것으로만 보기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태도나 윤리적 가치가 드러나는 행위로 생각해보는 시선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4-1. 꽃잎을 묻고 이내 정도 묻고

이 장은 무려 세 명이나 공통적으로 꼽아온 부분이었습니다. 몸과 바닥에 흩뿌려진 꽃잎을 보고 혹여 밟을까 걱정되어 두 손으로 모아 연못에 뿌리는 보옥과 거기서 더 나아가 꽃잎이 연못을 따라 내려가 더러운 물과 섞일까 걱정되어 꽃비와 꽃삽을 이용해 비단 꽃주머니에 쓸어 담아 꽃 무덤에 묻자는 대옥. 꽃 무덤을 만들던 대옥은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듯 아래와 같은 시를 한편 짓습니다.

꽃잎 묻는 날 보고 남들은 비웃네,

나 죽고 난 후 묻어 줄 이 누구랴

봄은 가고 홍안도 늙어 가면,

꽃은 지고 사람도 가니 서로 알 길 없구나

이를 듣고 갑자기 통곡하는 보옥. 꽃잎 같은 대옥의 얼굴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때가 되면 가슴이 찢어지고 애가 끊어질 듯 괴로울 것이고 다른 사람들 역시 언젠가는 찾을 길 없는 날이 올 텐데 그렇다면 나 자신은 또한 어디쯤 있을 것인지. 이렇게 생각을 넓혀가다 보니 지금 이 순간 뭘 하고 있는 건가 싶은 마음에 보옥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게 됩니다.


차라리 이 우주를 벗어나고 인간세상을 떠나 이러한 비통한 세상으로부터 참으로 순수하게 해방되고만 싶었다.”

꽃잎이 떨어지듯 자신이 좋아하는 대옥과 다른 모든 이들 역시 사라지는 날이 올 텐데 이러한 운명의 고리로부터 해방되고 싶다고 보옥은 말합니다. 낭송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결국 보옥은 끝에 가서 출가하게 되는데요, 삶에 미련이 남아 이렇게 세상을 떠나기 힘들 것 같다고 하는 분도 계셨고 반대로 보옥의 말처럼 이 윤회의 고리를 벗어나고 싶다고 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중생은 해탈하기 전까지는 삶과 죽음을 되풀이하게 되지만, 내가 존재한다는 착각만 벗어지면 이게 깨달음이고 해탈이라고 합니다. 윤회가 계속 이어진다면 그 이유가 있을 텐데 주어진 삶을 사는 동안 깨달아야 할 무언가가 있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지를 배우기 위함이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일 겁니다.

다음 주에 읽을 책은 필립 K. 딕의 SF단편선인 마이너리티 리포트입니다. 그중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감독 아래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청백전 인류학팀에서 SF소설은 처음이라 토론이 어떻게 이어질지 더 기대가 됩니다. 재밌게 읽고 다음 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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