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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조] 시즌5 <사랑의 기술> 후기 (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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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겨리 작성일19-10-10 16:03 조회1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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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남들에게 쉽게 말하기 어려운 과거를 공개해서 좀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최근 제게 있어서 가장 큰 화두였고, 이 책은 그걸 건드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쓰게된 것 같습니다. '실존'이란 낯설고 어려운 말이, 사실은 내가 늘 생각하고 고민하던 것이었음에 놀랐습니다. 찌질하다고 여겼던 고민들이 심오한 철학적 사유로 승격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나눈 대화 중 제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화두는, '프롬의 사랑을 과연 현실에서는 어떻게 또 얼마나 적용시킬 수 있는가?'였습니다. 가령, 책을 읽고 주는 사랑, 존경, 지식에 대해 공감했다 하더라도, 만원 지하철 속에서 사람들이 싫어지는 것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혹은 알바와 손님으로 만난 관계에서 무례하거나 성의없게 대하는 상황이라면? 같이 일상 속의 매우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해 주시니, 상상을 해보고 스스로에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겠는지 묻게되었습니다.
프롬이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을 구별해 표현한 것에 대해, 성으로 역할을 구분지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주시면서, 한국사회가 성으로 역할을 구분짓고 이를 여성에게 불리하게 적용한다는 문제를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에 더해 자본주의 사회는 근시안적 생산성에 도취되 생명의 탄생과 세대의 교체 및 지속이라는 더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는 말씀도 주셨습니다. 석영샘은 프롬의 설명 방식이 프로이트같은 정신분석과 유사해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프로이트 심리학을 잘 몰라서 정확히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느꼈는지 궁금했습니다. 왜냐면 프롬이 프로이트의 이론을 비판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성애를 불완전한 것으로 한 부분이 아쉽다는 의견이 나왔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프롬이 남녀간의 신체적 합일과 이로써 생산, 탄생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해서 그런 것은 이해가 되지만, 동성간에도 충분히 신체적 교감을 나눌 수 있고, 꼭 혈연으로써의 자식이 아니더라도 다른 형태의 창조의 가능성은 열어두지 않은 부분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만약 프롬이 살아있다면 이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재현샘은, 어렸을때 부모의 사랑의 요소가 자신의 성격을 규정한다는 프롬의 설명을 통해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도구가 생겨 좋다고 하셨고, 이에 석영샘은 현재 자신의 모습의 원인 과거에 두게되면 현재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게되니 '나는 이럴수밖어 없는 사람이야'라고 자기를 가두게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외에도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가 다시 연락하는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해야하는가?', '이성친구는 가능한가? 이성친구와 스킨십은 가능한가?', '외국에선 이성친구가 자연스러웠는데 한국에서는 왜 어려운가?' 등등 친구 및 인간관계 전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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