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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인절미] 시즌5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2/2 후기(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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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실 작성일19-09-30 13:03 조회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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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25 청백전 시즌5 / 2주차

 

: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2/2

 

참여자(8): 문보경, 이윤하, 현정희, 이용제, 김지혜, 박단비, 최세실리아, 김계성

 



이번 주는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 두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발제는 용제쌤, 세미나는 4장부터 함께 읽어나갔습니다.

 

용제쌤의 발제문으로 세미나가 시작되었는데, 용제쌤이 가져온 씨앗문장을 흥미로워하는 쌤들이 많았습니다. 몽골 확대의 핵심은 동료 만들기에 있었다는 문장이었는데, 유목민들을 약탈하고 침략하는 존재들로만 알았는데 알던 것과 달랐다! 평소에 알던 것과 다른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책의 맨 뒤에서 말하는 서양이 많은 것들을 밀고 쓸며 나라를 크게 만드는 것과 달라 보이는 것 같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4에서의 키워드는 유연으로, 많은 사람들이 전투적 지도자로만 알고 있을 이 사람이 왜 그런 깍듯한 대우를 받았는지를 알려주고 그가 취한 행동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516국이라는 것에 단순히 오랑캐야! 라고 붙어버리는 것이 한족의 편견이라고 알려주는 부분이 우리가 답습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 재밌었던 부분은, 책의 228쪽에 이렇게 기록된 것은 강하다라는 부분을 꼽으신 쌤이 있으신데 짧지만 강하게 책이 말하고자 하는 부분들을 전해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도 유목 민족의 기록에 대하여 정주하여 기록하는 사람들과 여러 번 비교했기 때문입니다. 이세민에 대해서도 마치 이집트의 파라오 같다, 즉위하자마자 피라미드 건설을 시작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재밌었습니다.

 

이렇게 중화를 의식하고 후대를 신경 쓰는 왕이 처음인 것 같다는 말도 나왔는데, 쿠데타를 일으킨 왕들은 다 이랬던 것 같다는 의견이 곧바로 이어져, 저도 정통! 이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왕위를 이은 사람과 그것 부수고 왕이 된 사람에 대하여 새삼 다시 생각했습니다.

 

역사책이 참 무섭구나, 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는 정말 공감을 했습니다. 남겨지고 기록된 것을 이길 수 가 없나봐....이 책을 읽으면서 은연중에 그런 생각을 정말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억울함, 다른 나라의 잘못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고 자기반성 보다는 다른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많은데, 오늘 날에도 팔은 안으로 굽는 것 같다는 의견으로 이어졌는데 정말 그런 경우가 많아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원래도 그랬지만 갑자기 너무 대단하고 신통방통한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5에서는 국가라는 프레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책에서는 역사에서 다루고 개념들을 모두 따져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지난 경제 시즌에서 우리가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제와 관련된 개념과 어휘들을 재고하던 책들이 생각났는데, 개념들을 사용되는 방식으로만 사용하고 원래부터 이런 거라고 단정 지으면 많은 오류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있었다고 전제하니까 할 수 있고 없고가 나뉘고 그런 구분을 지으니까, 지켜야 할 것과 내쳐야 하는 게 생기는 것 같다며 틀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국가가 없어야 하는 건가 생각하면 뭔가 큰일이 날 것 같고, 또 망한다고 생각하면 망한다는 그 우리나라라는 개념은 어떤 것인지 의문이 생기고...여기에 정희언니는 국가가 임의로 만들어진 거라는 것을 알고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당장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걸로 인식이 바뀌어야지 구분이 없어지면 혼란스러울 것 같고 각 나라 안에서도 시, 도로 구분이 있는 것처럼 관리 체계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는 말에, 저 필요 자체가 통치자에게 필요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또 혼란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6에서는 몽골이라는 이름이 새로운 면모를 보았습니다. 지금은 한 나라의 이름이고, 상상하기에 마치 국가 건설 후 정해진 이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도자 출신 집단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점점 커지는 집단이라 그런 것 같다는 말이 나왔는데, 군사가 불어나면서 계속 같이 싸우니까 전우의식이 생긴다는 말은 용제쌤의 발제와 이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몽골의 동료 만들기가 가능한가? 라는 의문이 가졌는데 세미나를 이어가면서 지켜야하는 것이 고정적이지 않고 유동적이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우리 땅! 이라는 기준 같은 것이 강하게 있었다면 삶의 터전을 놓고 다른 곳에서 다른 나라에서 살아가는 그런 느낌이 되었을 텐데, 그냥 계속 우리 가족 우리 가축을 지키는 것이었을 테니까 서로 흡수하고 커지는 것이 가능했지 않았을까...근데 이 생각도 유목하지 않은 사람의 단편적인 감상 같다는 생각이 여전히 듭니다.

 

7은 역사관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근현대사의 틀은 서양사인데, 세계사가 곧 서양사로 취급받는 요즈음에 서양이 모르는 역사는 어떻게 다루어지는 것인가 라는 의문을 잘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제를 역사의 큰 축으로 보는 건 현대적 관점이고 이전에는 군사와 정치였다는 부분은 신선했습니다. 한 나라나 시대의 규모와 발전을 경제로 가늠하는 것이 저에게 너무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5장에서 저희가 이야기 했던 것처럼 우리가 사용하는 틀들을 점검해야한다는 저자의 말이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무의식적으로 맞는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항해시대가 단어가 일본에서 온 것이라는 걸 읽고 놀랐었는데 저만 그런 게 아니어서 더 놀랐던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볼 때 이것이 맞고 틀리고가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어떻게 선택되어 사용되는 것인지를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세미나를 마치며 그래서 마이너의 기술...이 뭘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책을 읽으면서 엄청난 규모의 유목민들에 이만큼이나 부피가 크면 마이너가 아니지 않나...하는 생각을 다들 했던 것 같습니다. 함께 이야기가 된 것은 유목의 마이너리티는 역사에서 변방인 점을 말하는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들여다보면 이들의 방대한 역사가 있고 세계 역사에 큰 흐름을 만들었다는 것을 대부분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류라고 믿는 것을 다시 살필 필요가 있고, 마이너로 보이는 것도 그게 다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중심이라고 말해지는 방식이 아닌 방식으로 세계를 보려는 시도를 해보자는 이야기로 세미나가 끝났습니다.

 

다음 주에는 카프카를 함께 읽습니다!



-발제문입니다.



청백전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발제 이용제

 

몽골의 특별함

 

유목민의 확장성

유목민들은 특유의 확장성과 유연함, 그리고 강한 군사력으로 세계를 뒤흔들어왔다. 스키타이를 시작으로 흉노는 중원과 초원이 맞붙어 살아가는 틀을 만들었으며, 힘을 다해 멸망한 수많은 유목국가들도 그대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과 형태를 남겼다. 한과 흉노의 피를 이어받은 유연이 한의 황제가 되는가 하면, 유목민이었던 선비가 중화의 정통성을 가진 당으로 둔갑했다.

 

몽골의 등장

비록 이름은 달랐지만 멸망과 재생을 반복하던 유목민들은 이전까지의 유목국가와는 다른 국가를 만들었다. 바로 결속력과 포용력을 가진 몽골이다.

몽골은 강대한 군사력으로 정복전쟁을 통해 커다란 영토를 확보한 것으로 유명한 국가다. 이를 부정적인 시선에서 바라보면 야만적인 지도자의 정복욕으로 인한 결과로 보이게 된다. 하지만 정복전쟁은 유목연합체의 결속력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가장 확실한 수단이었다. 여러 부족으로 이루어진 유목국가는 하나로 뭉치더라도 다시 흩어지기 쉬운 존재들이였기에, 이들을 단단히 뭉쳐줄 수단이 필요했다. 그중 가장 좋은 수단이 전쟁을 통해 한때 적이었던 아군을 신뢰하게 만들며 전우애를 다져주는 것이었다

몽골은 결속력과 함께 넓은 포용력을 보여주는 국가였다. 대항하지 않는 세력은 대부분 몽골인(또는 준몽골인)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렇게 받아들여진 사람에게도 차별은 거의 없었다(당시의 외부세력에 대한 배척을 생각하면 대단한 것 같다).

 

몽골 확대의 핵심은 뛰어난 동료 만들기에 있다고 해도 좋다. 전쟁이라고 해도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몽골은 거의 싸우지 않았다. 오히려 진짜 싸움이 벌어졌을 때 몽골이 패한 경우가 많았다. 몽골은 싸우지 않는 군대였다. 전쟁은 그들에게 타자를 전수하고 흡수하는 캠페인이나 시위운동에 가까웠다.”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 p33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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