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

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을 즐겨찾기에 추가
사이트 내 전체검색

청백전

[청백전 인절미] 시즌4 <증여론>1 후기 (36/100)

게시물 정보

작성자 백수 작성일19-08-11 21:58 조회22회 댓글0건

본문

2019. 8. 7. 청백전 시즌4 / 6주차

<증여론> (1/2)

참여자(10): 김지혜, 문보경, 이윤하, 최세실리아, 현정희, 김다솜, 서다윤, 이용제, 장서형, 김성아

 

안녕하세요!^^* 드디어 <인간의 살림살이>를 지나 <증여론>으로 넘어왔습니다! 이전 책이 너무 어렵거나 안 읽히면 상대적으로 그 다음 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게다가 이전의 책들에서 읽었던 증여와 관련한 용어들이 보이면 반갑기도 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 달 동안 유럽 여행하고 돌아온 성아가 놀러왔는데요, 한명이 빠지니 네 명이 들어왔다는... 그동안 네 명의 몫을 했었다는 그 주인공입니다 ㅎㅎ

 



 

세미나는 빚지고 얽혀있는 관계라는 제목의 다솜쌤 발제문으로 시작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독거노인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아사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보도됩니다. 개인의 돈을 지불하고 식량을 얻는 게 당연한 자본주의 시대에기에 가능한 죽음의 형태라고 발제자는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증여체계가 작동했던 과거 사회 구조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모스는 아서 왕의 원탁의 기사를 예로 들며 오늘날의 사람들도 이야기 속의 기사들처럼 공동의 풍요로움 주의에 앉을 수 있다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현재와는 다른 방식인, 증여 사회에서 부를 보는 관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어떤 특정한 물품(타옹가)을 갖고 있어 그것을 나에게 준다고 가정합시다. () 내가 이 물품을 제3자에게 주면, 일정한 시간이 지난 다음 그는 나에게 대가로서 무엇인가를 주려고 마음먹고, 나에게 무엇인가(타옹가)를 선물합니다. 그런데 그가 나에게 주는 이 타옹가는 내가 당신한테 받았으며 또 내가 그에게 넘겨준 타옹가의 영(하우)입니다.” (66p)

 

증여 사회에서는 무엇인가(타옹가)를 받으면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상관없이 순환시켜야 했습니다. 모든 개인 소유물은 하우라고 불리는 영적인 힘을 지니고 있어서, ‘하우는 그것을 소지하는 자를 쫓아다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물건을 순환시키지 않고 간직한다면 물건에 깃든 하우가 수증자에게 주술적종교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되어 죽음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틀래치 의식으로 대표되는, 소유물을 순환시킬수록 부가 커진다는 믿음을 가진 그들은 모든 사물과 영적인 의식이 서로 얽혀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입니다. 개인적인 부의 축적량이 많아질수록 좋다고 여기는 현대인의 모습과는 매우 달라 보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금전적인 빚을 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금전적으로 독립했다면 채무의 감정을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모든 것은 상호적으로 얽혀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요. 이상 발제문의 내용이었습니다.

 

발제문을 읽고 토론이 이어졌는데요, 물리적 환경이나 삶의 방식이 다르기에 그때의 증여 체계가 그대로 작용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과거를 돌아보며 포틀래치를 통해 자신의 후함을 과시하며 부를 순환시켰던 당시의 귀족적 태도를 회복하는 데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또 자연과 인간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고 그걸 통솔하는 전체적인 질서가 있었는데 그런 대칭적인 관계성이 사라진 것이 그때와 현재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가 아닐까 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책 속의 전체적인 급부체계에 대한 내용과, 받은 물건을 다시 돌려줘야 하는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여기는 점을 보고, 세상에 어떤 법칙이나 초월적인 질서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전제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아개념이 생기면서 법칙 같은 것도 자기가 다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런 사고가 깨진 것 같다고 합니다.

다른 의견으로는 사람들간의 연결성이 더 눈에 들어왔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또한 사람이 물건을 주는 것은 그렇게 하도록 강제되기 때문이며, 수증자는 증여자에게 속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일종의 소유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74-75p) 이런 부분을 보면 소유라는 개념도 지금이랑 감각이 달랐던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입발제 부분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는데요, 수단의 하우사족에서는 팥수수가 익을 때 종종 열병이 퍼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열병을 막는 방법이 재밌습니다. 바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 수수를 주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니 말입니다. 팥수수를 먹고 나자 열병이 나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증여체계의 관점에서 보자면 얘기가 다르겠지요. 누군가에게 증여를 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만으로 일어나는 작용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고, 그 힘에 따르지 않았을 경우 타의로 인한 강제적 손실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무언가가 오갈 때 증여자는 그것을 전해줄 의무가 있고, 수증자는 받을 권리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시간에 토론할 책의 나머지 부분은 제2장 뒷부분을 포함해 제3고대의 법과 경제에서 증여 원칙들의 잔재와 제4결론인데,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