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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조] 시즌 4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 발제(3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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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빈 작성일19-08-11 14:04 조회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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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마음이 있다는 걸 느끼고 체험한다. “마음대로 하다.”, “내 마음이야.”, “마음이 아파.”라는 말을 봐도 그렇다. 그런데 이 마음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는 보통 몸과 마음을 분리하여 생각한다. 마음이 아프면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거나 심리 상담을 받으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게 그것이다. 마음의 병은 육체적인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정신적인 영역에서만 치료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의 저자 제럴드 에델만은 마음을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그에게 마음이란 어떤 것일까?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저자는 마음이 몸과 분리된 정신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 당연하게 이러한 질문이 든다. 마음이 몸과 분리된 게 아닌데 그럼 마음은 도대체 몸속 어디에존재하는 것일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마음이라는 것을 뇌의 어떤 부분 혹은 심장의 어떤 부분에 자리하여 그러한 기능을 한다고 생각한다. ‘마음이라고 하는 기능을 하는 부위가 있고, 그런 부위가 우리의 마음을 조종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저자가 말하는 마음은 이런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제임스가 지적했듯이, 마음은 하나의 과정이지 재료가 아니다. 현대과학은 물질로부터 특별한 과정들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물질 자체가 에너지의 교환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현대과학에서 물질은 과정이라는 말로 재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마음을 물질의 특별한 형태로 이해하지는 않았다. 마음은 물질의 특별한 배열에 따른, 특별한 종류의 과정이라는 것이 내가 이 책에서 취할 근본 입장이다.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 제럴드 에델만 / 범양사 / 23p)


마음은 물질의 특별한 형태가 아니라 물질이 만들어 내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과정이라는 말이 조금 어렵다. 이 말은 물질 그 자체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주고받는, 상호작용하고 있는 그 사이에서 마음이 탄생한다고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예를 들면 신경세포는 단독으로 어떤 마음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신경세포는 복잡한 연결망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 간에 다양한 전기 및 화학 신호를 주고받는다. 그러한 주고받음에서 마음이라는 게 탄생하는 것이다.


물질들은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

그렇다면 마음을 만들어 내는 물질들은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 저자는 뇌가 겉보기에는 컴퓨터처럼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세하게 보면 다르다고 말한다. 일단 뇌의 조직망은 지속적이고 고정된 패턴을 가지고 있지 않다. 뉴런들은 가지각색의 형태를 가졌고 그러므로 그들 간에 연결되는 패턴도 제각각이다. 그리고 어떤 지역의 구조가 완성되기 전에 뉴런의 70% 가까이 죽어버리기도 한다. 따라서 뇌의 조직망 속에는 유일하게 지정된 관계란 존재할 수 없다. ‘더욱 복잡하게도, 뉴런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뉴런들의 가지와 겹쳐지고 갈라진 가지들에서 축색을 뻗어 낸다.’ 이것은 마치 다양하게 변화하며 나아가는 진화적인 형태와 같아 보인다.


신경계의 행위는 어느 정도 고리 모양으로 자가 생성된다. 즉 뇌의 활동은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이 움직임은 감각과 지각, 그리고 나아가서는 또 다른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그것들 사이의 층layer.과 고리loop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그 어떤 것보다 정교하고 역동적이어서 그것들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물론 뇌의 화학적, 전기적인 역학은 전기회사의 활동을 닮기보다는, 정글 속에서의 소리와 빛의 패턴, 또 움직임과 생장 패턴을 더 닮았다.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 제럴드 에델만 / 범양사 / 54p)

 

마음은 이렇게 역동적인 운동을 통해 만들어진다. 마음이 들쑥날쑥 움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고, 걷잡을 수 없이 느껴지는 것은 이러한 물질의 운동성에 있는 게 아닐까? 우리는 마음이 고요했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다. 공부에 집중해야 할 때, 일에 집중해야 할 때. 그럴 때 마음이 요동치면 그런 자신을 자책하고 편안하게 있지 못하는 나에게 결핍감을 느낀다. 마치 마음이 원래 편안했던 것처럼 생각하니 더 그렇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보았듯이 마음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이러한 조건에서 편안한 마음이라는 이미지에 집착하면 나를 소외시킬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우리의 신경계의 활동을 의지적으로 조절할 수 없다. 올라오는 마음을 의식적으로는 멈추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올라온 마음에 대해서 그리고 들쑥날쑥한 마음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같다. 그 마음을 지켜보는 수밖에. 하지만 어떤 마음이 올라오게 할 것인가는 실천을 통해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정신적인 영역에서의 실천이 아니라 신체적인 영역에서의 실천을 말이다. 우리의 몸은 세상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 몸 안에 있는 신경세포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내 몸을 어떻게 쓰고, 어디에 두고, 어떤 사람들과 만나느냐에 따라 마음을 구성하는 조직망도 바뀌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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