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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조] 시즌 4 <낭송 전습록> 후기(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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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현 작성일19-07-31 12:09 조회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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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전습록 후기



낭송이 아닌 암송에서 나는 암송이 아니라 낭송을 하고 싶었기에 후기를 올리게 된다.



어제 만복쌤이 감이당을 떠났다는 것을 들었다. 4명이 3명으로 짝수에서 홀수가 되니 그 한명의빈자리가 어떻게든 느껴졌다. 공부의 길 위에서 만난 사람이지만 작별인사라도 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걸.


어떤 이유에서인지 정확히 물어볼 수 는 없지만 같은 갑목으로써 가시는 길을 응원한다. 그리고 감이당에 정식적으로 다니지 않고 공부의 길 위에서 만난 한 사람의 입장으로써, 어떤 자리에 있던지 계속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하면서 감이당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삶에서 돌아가는 길이 아니라 나를 찾고, 내공을 쌓는 시간이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를 기원한다. 나 또한 감이당에 잠시 쉬어가고 배우러 오는 사람으로써 평생의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전습록에 대해 말해보자. 동양철학의 대부분은 그 시대 배경을 알고, 인물을 알고, 쓰여진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배웠다. 나는 전습록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니 그것에 대해서는 넘어가겠다.



이 후기는 우리가 나누었던 몇 가지에 대해 쓰고 싶다.



낮과 밤을 알면 삶과 죽음의 원리도 알게 된다


이 글의 제목은 마음이 성성하게 깨어 있어야 한다 (낭송 전습록, 43)’ 이지만, 나는 삶과 죽음을 낮과 밤에 비유했기 때문에 그 보다도 더 깊게 관찰해, 밤의 원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물론, 이 낭송 전습록이 풀어써서 기획한 것이라, 실제 전습록을 보아야 와양명이 밤과 죽음에 대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삶을 살때 낮처럼 깨어있게 살고 죽음을 마주할때 밤이라고 생각 하라는 이 말 뜻이 정말 와닿았다.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해 계신데, 밤이 되기 전을 사시지만 낮의 자유에 그리움에 사무쳐 다른 이들에게 한탄 하신다. 할머니는 자유롭게 사시면서 먹고 싶은것 먹고 가고 싶은데 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몸을 두고 체념하시지 못하기에 주위 사람들이 지친다.



오이맛을 알고 싶으면 오이를 먹어 보아야 한다


삶을 살면서 체험하고 싶은것이 있으면, 반드시 스스로 해보지 않으면 않된다고 한다. 이런 생생한 비유를 들으면서 석영쌤도 그 당시의 전습록의 친구들처럼 깨달음일 얻었고, 나 또한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 세대가 열광하는 먹방, 자극적인 남의 경험을 사는데, 한 조각의 오이도 먹어봐야 한다는데, 우리는 남의 경험을 내 경험 대신 사려고 하는 심리는 무엇일까?



업무가 바빠 공부할 수 없다는 하급 관리에게


업무상 하는 공부도 우리에게는 인생의 공부라는 얘기이다. 이인쌤은 이 문장에서 다음 예가 너무나 자세해서 시대를 관통하는 통감을 했다 예컨대 어떤 소송에 관해 심문할 때 상대방의 대답이 형편없다고 해서 화를 내서는 안 된다. 또한 상대의 말이 그럴 듯하다고 해서 기뻐해서도 안 된다.그가 청탁을 통해 해결하려 했다고 해서 사사로운 뜻을 더해 다스려서는 안되고, 거꾸로 그가 간청하며 애원한다고 해서 사사로이 뜻을 굽혀 따라서도 안 된다. 그대의 업무가 바쁘고 많다고 해서 적당히 판결해도 안 되고, 주위 사람들이 비방한다고 해서 그들을 쫓아 처리해서도 안 된다...(낭송 전습록, 26)”



그대들은 요즘 왜 질문이 적은가?


석영쌤은 전습록에 공부에 관한 얘기가 많아서 좋다고 했다. “그대들은 요즈은 질문이 적은데, 무엇 때문인가? 사람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스스로 이미 학문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여기기 쉽다.” 이 글은 공부하지 않는 우리 세대에게 일침을 한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자신이 공부를 한다는 오만에 빠지기 쉽다고.



사사로운 욕망이란 날마다 생겨나는 것이다. 그것은 흡사 땅 위의 먼지와도 같다. 하루를 쓸어내지 않으면 매일 한층 더 쌓이게 된다



욕망의 본질은 날마다 생겨나는 것이라는것을 잘 말해준다. 이 구절은 욕망의 본질 자체는 아주 잘 꿰뚫어 본 구절이다. 하지만, 나는 이 욕망과 죄가 신의 존재 없이는 사람이 매일 쓸어낸다고 해서 없어질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욕망이란 사람이 쓸어낸다고 없어질 수 있는것인데, 그것을 아주 잘 말해주는 것이 자본주의 이다. 지식인들이 이런 욕망의 본질을 탐구하고 경고했지만, 자본주의의 인간의 탐욕이란 끝이 없다. 그 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이 생애에서는 그 욕망들을 잘 이용해 성공한 사람이다. 이것이 악이 아니라 사람이 무지하다고 했던 공자님의 말씀이나, 매일 쓸어낸다고 없어질 수 있는 욕망이라고 한 왕양명,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세상의 악은 실재한다.


지금 읽고 있는 사기와 삼국지를 다 읽으면 전습록을 한번 다시 읽어 보고 싶다. 그런 후에는 이렇게 낭송 전습록을 훑어보고 쓴 글이 세상에 나간 것을 창피하게 생각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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