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

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을 즐겨찾기에 추가
사이트 내 전체검색

청백전

[청백전 마늘쑥쑥조] 시즌4 <마음의 진보>2 후기 (32/100)

게시물 정보

작성자 호호미 작성일19-07-15 21:31 조회78회 댓글0건

본문



안녕하세요! 청백전 마늘쑥쑥조 호정입니다.

저희 팀은 요새 덥고 지치는 여름을 맞아 정~~말 좋은 책을 읽고 있습니다!

바로 카렌 암스트롱의 마음의 진보!

이 책을 읽고는 다들 여기저기서 카렌에 푹 빠졌다는 고백을 외치고 다닙니다_

정말 좋아요.

한 사람의 생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들을 보며 이런 게 자연, 생명이 아닌가싶습니다.

 

카렌이 수녀원을 나온 이후에도 계속되는 불안과 공포로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

저희는 요즘 시대 청년들의 모습이 겹치는 걸 느꼈습니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를 수녀원에 가둔 채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수녀원에서 카렌이 했던 일은 신과 만난 좋은 상태를 계속 이상으로 두고, 지금 자신에게 벌어지는 삶들은 부정하고 무시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나는 검은 것을 희다, 흰 것을 검다고 말하면서 스스로를 속였다. 신의 존재를 입증하는 이른바 증거를 내가 정말로 믿는 것처럼, 행복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거니까 사실은 행복한 것처럼, 바늘도 안 달린 재봉틀을 몇 시간씩 돌리는 것이 시간을 가장 유익하게 쓰는 일인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 내 마음이 진리로 손을 뻗으려고 할 때마다 나는 일부러 거짓말을 하면서 마음을 내리눌렀다. 결국 내 마음은 뒤틀리고 무능력하게 되었다.

(카렌 암스트롱, 마음의 진보, 교양인, 253)

 

이 부분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신에 대한 믿음을 갖기 위해 노력한 시간들이 결국 마음을 뒤틀리고 무능력하게 만들었다니.

대부분의 요즘 사람들도 이렇게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사회적 지위라는 행복을 갖기 위해 지금 행복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무언가를 향해 달리는 시간들.

 

카렌은 자신을 억누른 시간들 이후에 돌아오는 크나큰 반작용을 겪습니다.

내 안의 무언가가 망가져서 나 자신을 추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안 생겼다.’

그렇게 자신을 왜곡되게 보는 시간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카렌은 그 경험 덕분에 나는 있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것이 좋다는 구절이 담긴 시에서 큰 기쁨과 해방감을 느끼게 됩니다.

 

무슨 일이 있었다기보다는 마침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은 것이 전부였다. 나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있었다. 더는 잃을 게 없다 싶으니까, 남아 있던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수녀원을 나오고 나서 처음으로 사람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었다. 나도 학생들과 동료들과 함께 있는 것이 좋았고 그들도 나와 같이 있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 날 밤 런던 한복판에 있는 러셀 광장의 잔디에 드러누워 함께 신나게 놀던 사람들과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았던 기억이 난다. 몇 시간 뒤에 300명의 청중 앞에서 필립 라킨이라는 시인에 대한 강연을 해야 하는데도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나는 행복했다. 그것은 나로서는 낯선 감정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겪었던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만큼은 편하고 고마웠다. 저 별들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다. 나는 몽롱한 정신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신은 없고 하늘은 텅 비어 있다. 엘리엇의 말마따나 시간은 늘 시간이고 자리는 늘 자리일 뿐이었다. 우리에게는 그것밖에 없었다. 그날 밤 나는 뒤도 안 보고 앞도 안 보고, 있지도 않은 것을 그리워하지도 않으면서, 처음으로 온전히 순간만을 의식했다. 눈앞의 순간은 지내기 나쁘지 않았다.

(카렌 암스트롱, 마음의 진보, 교양인, 329-330)

 

이 부분이 참 좋아서 한 번 적어봅니다.

눈앞의 시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만나게 되는 카렌의 여정을 보고 있으면 제 안에서도 용기가 생겨나는 느낌이 듭니다.

넘나 멋있는 카렌!_

다음 주에는 글쓰기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고 하는데 몹시 기대기대!

다음 주에 만나요~~.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