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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마늘쑥쑥조] 시즌4 <마음의 진보>1 후기 (31/100)

게시물 정보

작성자 쓰담쓰담 작성일19-07-10 16:16 조회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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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백전 마늘쑥쑥조 시즌4 첫 수업 후기를 맡은 소담입니다~

저희 마음조는 이번에 공감과 소통을 테마로 정했습니다.

두 시즌을 연달아 무거운 논문을 읽어 굳어진(?) 심신을

종교적인 영성과 공감으로 부드럽게 풀어보자~라는 취지에서였습니다.


저희 마음조에서도 드디어 중도에 하차하는 멤버가 생겼는데요,

지난 시즌 도중에 정희가 바쁜 학교 스케쥴 때문에 세미나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근희샘이 세미나에 참가하면서

6명이서 오붓하게 새 시즌을 맞이하였습니다~


첫 번째 책은 카렌 암스트롱의 마음의 진보였습니다.

마음의 진보는 카렌이 쓴 자서전으로

수녀원 생활을 접고 세속으로 나오면서 겪었던 일을 적은 책이었습니다.

카렌의 일상 속에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라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어서

세미나 시작부터 모든 조원이 감격을 했더랬죠.


카렌은 열일곱 살에 수녀원에 들어가 7년 동안 수녀 생활을 했었습니다.

수녀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는 다름 아닌 신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종교인이 아닌 입장에서는 특이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을 찾고 싶다는 카렌의 바람은 사실

당시 영국의 젊은이들이 갖고 있던 바람과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틀에 박힌 미래,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차원으로 가고 싶다!

요컨대 뿅 가고 싶었다는 심정으로 카렌은 수녀의 길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들어간 수녀원 생활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특히 선배 수녀들은 거의 학대다 싶을 정도로 견습생들을 들들 볶았습니다.

자기 말에 말대꾸를 했다고 바늘도 없는 재봉틀로 재봉틀 연습을 시키질 않나,

졸도를 한 수녀에게 마음이 약해서라고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나.

아무리 자아를 버리기 위해서였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해서 과연 자아를 버릴 수 있을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자아에 대한 어떤 이해도 없이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하는 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보였죠.


그런 고된 수련에도 신을 만나지 못한 카렌은 세상으로 환속합니다.

하지만 그때 이미 카렌의 마음은 상처투성이였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애정에 반응하지도 못하고, 스스로도 누군가를 사랑하기 힘들었습니다.

여기에는 수녀원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었지만이런 모습이 지금의 우리들에게도 낯설지 않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만 봐도 학생들이 이런 마음으로 친구를 사귀고 있는 게 아니냐고요.

생각해보면 지금의 청년들도 성적이니 대학이니 뭐니 하면서 정작 옆의 친구들과는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어린애들은 친구에게 불만이 있으면 어머니들을 통해 전달한다는(;;) 웃픈 얘기도 들었고

친구들끼리 싸우는 걸 두려워한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관계라는 게 서로 싸우고 부딪치면서 또 바뀌고 하는 것인데,

그 변화를 겪어내지 못하고 싸우면 관계가 끝!이라고 생각하면서

불만이 있어도 감추어두고 두려워하는 이런 친구라고 하기도 힘든 관계들을 맺고 있는 게 청년들의 현주소인 것 같습니다.

수녀들 역시 하느님에게 모든 사랑을 주기 위해서 주변 수녀들과는 우정을 나누지 말아야 했던 것처럼 말이죠.

이처럼 정작 내 옆의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면서 신을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해 카렌은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오신 근희샘은 중국에서 오래 살다오셨는데,

환속한 카렌이 속세에서 겪는 혼란에 대해 깊은 공감을 하셨습니다.

카렌은 수녀원에도 속하지 못하고 세상에도 속하지 못해 고통스러워합니다.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다고는 하지만 세세한 관습에서는 아직 국가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금에도

외국에서 사는 한국인, 혹은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들은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물과 기름과 같은 두 개의 세계를 카렌은 어떻게 살아갔던 걸까요?

이런 질문들에 대한 실마리를 앞으로 2주 동안 마음의 진보에서 찾아보길 기대하면서!

이번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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