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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마늘쑥쑥조] 시즌 3 <낭송 홍루몽> 후기 (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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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사과 작성일19-06-19 20:10 조회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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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산강학원 오고나서 처음으로 글을 쓰는 청백전 마늘쑥쑥조의 백승호입니다.


시즌 3 마지막으로 읽은 책은 <낭송 홍루몽> 이었는데요,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인 것 같습니다.


<홍루몽>은 '붉은 누각의 꿈' 이라는 뜻인데요 원래 제목은 <석두기> 입니다. 어쩌다가 석두기가 홍루몽이 되었는지는 모른다고 하네요 옮긴이께서요.

석두기의 뜻은 '돌의 이야기'랍니다. 맞아요, 홍루몽의 주인공은 원래 "돌" 이었습니다. 어떻게 돌이 주인공이 되냐고요? 구체적으로는 먼 옛날 여와씨(중국 창조신화 인물)가 하늘을 떄우기 위해 대황산 무계애에서 돌 36501개를 불에 달구었는데 그 중 36,500개만 쓰고 나머지 한 개를 이 산의 청경봉 아래로 내던졌답니다. 근데 이 돌은 불에 단련된 뒤라 신통하게도 혼자서도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대요.

그래서 혼자서만 하늘을 때우는 데 못 쓰여서 한탄하고 원망하여 밤낮으로 비통한 마음으로 부끄럽게 여겼답니다.(생각하는 능력이 생겨도 그렇지 어떻게 마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한숨섞인 나날들을 보내던 와중에 어느 날 스님과 도사가 고담준론을 늘어놓는것을 듣던 돌은 자신을 인간으로 만들어주면 안 되냐고 부탁드립니다. 그랬더니 "인간세계에는 진정 즐거운 일들이 있고말고. 허나 그걸 오래도록 간직할 수는 없는 게지.(~ 중략) 결국에는 한바탕 꿈이 되고 만사가 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네. 그러하니 아예 가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라고 합니다. 하지만 돌의 마음에 불이 붙어서 말릴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돌을 인간 '가보옥'으로 바꿔줍니다.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책을 읽어보시면 알게 되겠지만 홍루몽 책 양이 좀 많다보니 줄여서 요약한 게 낭송 홍루몽입니다. 순서가 좀 뒤죽박죽인데요 1-10. 한바탕 꿈이 깨고 다시 제자리로 라는 챕터가 마지막입니다.(p.54~56) 마지막에 "스님과 도사는 옥을 청경봉 아래로 가지고 가서 여와가 돌을 구워 하늘에 난 구멍을 메우던 곳에 놓아 두고는 각자 어디론가 떠도는 구름처럼 사라졌다. 이로부터 하늘 밖의 책은 하늘 밖의 일을 전하고. 두 세상 사람은 한 세상 사람이 되었네." 하면서 끝납니다.


<홍루몽>은 인간의 욕망 그리고 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낭송 홍루몽>의 풀어 읽은이이신 윤은영이라는 분이 책에 써놓기를 "욕망과 정에 얽매이는 인생은 꿈과 같이 허무하다. 하지만 그런 줄을 알면서도 욕망과 정에 휘둘려 살 수밖에 없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 아닌가"라는 글을 써놓으셨는데 저는 좀 인상 깊었습니다.

챕터 5-10. 귀신 쫓는 법사가 열리는 대관원(p.188~191)이 책의 순서로는 마지막이었는데 전 좀 허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인생의 공(空) 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인생은 꿈이고 난 원래 돌일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하니 슬펐습니다.


아무튼 저희는 마지막으로 챕터 4-1. 꽃잎을 묻고 이내 정도 묻고(p.126~ 128)을 낭송하고 시즌 3를 마쳤습니다.

128p의 마지막 문장은 이것입니다. "꽃 그림자 가까이 전후좌우 비껴 있고, 새소리는 오로지 귓전에서 맴도누나"


구운몽과 홍루몽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요? 같이 잘 생각해봅시다.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시즌 3가 끝났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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