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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의 스토리 오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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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홈피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7-30 13:31 조회1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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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의 스토리 오브 스토리(잉?),

『스토리 동의보감』이 출간되었습니다!



시즌 2 중반을 달리고 있는 <슬기로운 의사 생활>(<슬의생>), 저만 보고 있는 건 아니겠죠? 이번 시즌 2에서는 시즌 1에서 펼쳐놨던 러브라인들을 정리하는 데 집중하는 느낌이 강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재미를 잃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튼 시즌 1에 이어 2도 착실히 따라가고 있는 중인데요, 보면 볼수록 묘하게 『동의보감』이 겹쳐 보이는 것 같은 이 느낌은… 그냥 느낌적인 느낌인 걸까요?

물…물론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이것입니다. 바로, 뜨거운 신간 『스토리 동의보감: 『동의보감』 속 이야기로 풀어보는 몸과 병과 삶』(의 출간이죠)!!


『스토리 동의보감』은 『낭송 제주도의 옛이야기』를 풀어 읽으신 박정복 선생님께서 『동의보감』 속 “드문드문” 박혀 있는 ‘스토리’들을 “끝까지” 털어서, 여러분들께 꼭 소개시켜 드리고 싶은 이야기만 골라서, 선생님의 이야기를 붙여서 묶은 책입니다. 한마디로 『동의보감』의 임상 스토리를 모아 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임상 스토리라는 것은 결국 환자를 어떻게 치료했느냐에 관한 것이지만, 무슨무슨 병이라서 침 몇 방, 무슨무슨 약 몇 재를 썼다와 같은 것은 ‘스토리’로 치지 않습니다.



어떤 부인이 배는 고픈데 식욕이 없고 늘 성내고 욕을 해대며 곁에 있는 사람을 죽일 것처럼 하면서 악담을 멈추지 않았는데 여러 가지로 치료하였으나 효험이 없었다. 대인(戴人)이 보고 말하기를 “이것은 약으로는 치료하기 어렵습니다”라고 하면서 두 창기에게 화장을 시켜 광대짓을 하게 하니 부인이 그것을 보고 크게 웃었다.(『스토리 동의보감』, 24쪽)

한 부인이 밤에 도적에게 위협을 당하여 크게 놀란 후로 어떤 소리만 들어도 놀라 졸도하면서 깨어나질 못하곤 하였다. …… 이에 대인(戴人)이 …… 환자 의 두 손을 잡아 의자 위에 놓게 하고 바로 앞에 앉은뱅이책상을 하나 놓은 다음 “부인, 이것을 똑똑히 보시오”라고 하면서 나무 막대로 책상을 세게 내리치니, 그 부인이 몹시 놀랐다. 조금 있다가 또 치니 놀라는 것이 다소 줄어들고, 연거푸 너댓 번을 친 다음에는 서서히 놀라던 것이 안정되었다.(『스토리 동의보감』, 30~31쪽)

식성(息城)의 사후(司侯)는 부친이 적에게 피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슬퍼하면서 통곡하였다. 그렇게 통곡하고 나자 갑자기 가슴이 아픈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날이 갈수록 그치지는 않고 한 달쯤 지나자 사발을 엎어 놓은 것 같은 덩어리가 가슴에 생기면서 감당할 수 없이 아파서 온갖 약을 써 보았으나 효과가 없었다. 대인(戴人)이 무당을 불러 헛소리를 장황하게 늘어놓아 환자를 웃기게 하니, 이때에 이르러 그는 크게 웃고 참을 수 없으면 얼굴을 돌려 벽을 향하곤 하였다. 며칠을 그렇게 하자 심중(心中)의 맺힌 덩어리가 모두 없어졌다.(『스토리 동의보감』, 107쪽)


이런 스토리들, 그러니까 의사가 환자의 병과 삶으로 뛰어들었을 때에야 생겨나는 이야기들을 『스토리 동의보감』에서는 치유의 스토리로 보고 있는 것이지요. 『동의보감』 속에는 이렇게 “환자와 의사가 지지고 볶는 이야기들”이 있기에 어쩌면 우리는 500년 전의 의학서를 읽고, 우리 삶과의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하는 게 아닐까요?


<슬의생>에서 『동의보감』의 느낌을 받는 것도 이런 치유 스토리의 한 축인 의사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력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환자의 아이에게 아빠의 상태를 설명해 주기 위해 수어를 배우는 의사, 아이가 죽은 후에도 계속해서 병원을 찾아오는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의사, 물론 엉뚱한 곳의 털을 미는, 아직 성장 중인 의사도 있지만 이런 의사와 환자 들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의 결이 『스토리 동의보감』과 크게 다른 것 같진 않습니다.


『스토리 동의보감』은 이제 막 나왔고, 마침 (『스토리 동의보감』 때문은 아니지만;;) 이번 주 목요일(7월 29일) <슬의생>은 결방이라고 합니다. 정말 『스토리 동의보감』 읽기 딱 좋은 때 아닌가요? 『스토리 동의보감』 속으로 <슬의생> 99즈 대선배들을 찾아가 봅시다!^^


언제나 그렇듯, 책은 서점에 있습니다.^^

출처: https://bookdramang.com/2627 [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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