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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문집> 일본 여행 3일차 아소산&구마모토

게시물 정보

작성자 기범 작성일16-03-01 23:46 조회1,98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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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여행 3일차입니다.


어제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마쓰야마에서 벳푸로 왔다면,

이번에는 차를 렌트 한 후,

소세키가 친구와 등산했던 (소설 <210일>의 배경인) 아소산을 들르고

소세키가 1896년부터 1900년까지 교사로 있었던 구마모토대학(당시엔

오교고등학교였음)로 가는 일정입니다.


철현이형의 우아한 자태를 보며 출발해 볼까요!!!

(저를 따라오세요.)



렌트 장소인 벳푸역으로 가는 도중 식료품점을 발견했습니다.

각종 음식들로 과일을 애타게 바랐던 우리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었죠.


맛있는 귤과 사과를 산 후에 벳푸역 근처 렌트카 센터로 가서

예약 해둔 렌트카를 빌렸습니다~!





짜잔. 이 차가 오늘의 우리의 여행을 책임질 8인승 차량입니다.

(찬조 출연: 사과를 든 사과같은 성연쌤!)




이 차량을 안전하게 운전할 분을 바로 두구두구두구~~


바로 연구실 대표이자 20년 무사고 경력의 베테랑 드라이버

문성환선생님이십니다!!

일본은 차선과 운전석이 한국과 반대여서 처음에는 운전하시는데 애를 먹었지만

곧 적응하셔서 온 종일 안전 운전 해주셨습니다!!



벳푸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설산이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이동 중에 먹거리가 빼놓을 수 없죠.

저희는 이동 중에 잠시 마트에 들러 맛난 음식들을 먹었죠.

어떻게 먹었냐고요? 이렇게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ㅎㅎ


(야무지게 먹고 있는 철현이형)


아소산으로 가는 길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높고, 열 지어 솟아난 침엽수들이었습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의 나무는 더 높고 더 빽빽하게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2시간 남짓 달렸을까요. 드디어 저희들 눈 앞에 아소산이 나타났습니다.


아소산 까지 가는 길은 그야말로 절경이었습니다.

어제 내린 눈으로 하얀 눈꽃송이가 주위에 피어났습니다.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에 잠시 차에서 내려 

주위를 구경하기도 했었죠~


(PHOTO BY CAPTIN MOON)




이 즈음 오니, 아소산의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맹렬하게 가스를 뿜어내고 있는 아소산 화구. 멀리서 보면 뭉게구름인 줄 알았는데

여기서 보니 화구에서 나온 수증기였습니다. 아소산 화구 주위는 작년 화산 폭발로 인해

까맣게 타버린 흔적들이 아직도 남아있었습니다. 자연의 위대함이랄까요, 경이랄까요.

주위에선 아지랑이가 올라오고, 대지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소산에 올라가기에 앞서 근처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내리자마자 곰 캐릭터가 딱!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곰을 좋아하는 현주쌤이 부랴부랴 달려가서 포즈를 취합니다^^



알고보니 이 곰캐릭터는 쿠마몬이라는 캐릭터인데요.

쿠마모토(熊本)현을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그래서 곳 곳에 이 쿠마몬을 볼 수 있는데요.

무척이나 인기가 있어서 쿠마모토가 아닌 다른 지역(시코쿠)에서도

이 캐릭터를 심심치 않게 봤었습니다~!

곰을 좋아하시는 곰샘을 위해 사진 한 장 더 투척합니다~!

(쿠마몬: 저의 활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난 후 종업원에게 얘기를 들으니

요즘은 화산활동이 활발해져서 화구로 가는 길은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그런고로~ 주위를 산책하다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주위 풍경도 무척이나 멋졌습니다.


평소에는 이 초원에 소와 말을 방목하기도 하나 봅니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소와 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경우가 있어서

이를 금지하는 표지판이 있었는데요. 한글 번역이 웃기게 되어 있네요. ㅎㅎ


(ㅎㅎ 정작 소는 없었습니다.)


산책을 갔지만 산 정상답게 바람이 무척이나 쎄게 불었죠.

하지만 우리가 누구입니까. 필동 남산 타워를 밤낮 할것 없이

오르락내리락하는 필동 피플이 아닙니까! 이정도 등산 쯤이야 별것 아니죠!

심지어 뛰기까지 했습니다.



(아소산 화구를 뒤에 두고 사진 한장. 얼마나 추웠는지 느껴지시나요~!?)


(3.1절 기념. 만세 합창! 항복 아닙니다. ^^;;)



이제 아소산에서 구마모토 대학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소산에서 구마모토 대학까진 약 1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긴 이동으로 인해 다들 조금 지쳤죠. ㅎㅎ

(아직 긴장을 놓지 않고 있는 현주쌤, 정신을 놓은 산이, 눈이 풀린 벼리쌤)


드디어 구마모토 대학의 오교(五校)(제5고등학교) 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오교(五校) 기념관은 구마모토 대학의 전신인 제 5고등학교의 건물이었습니다.

이 고등학교에 나쓰메 소세키는 1896년 영어 선생으로 부임을 합니다.

이 기념관은 제 5고등학교의 다양한 기록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복도는 이렇게 되었습니다.



쿠마세키와 소세키의 만남? ㅎㅎ



밑에서 두번째 줄, 오른쪽 끝에서 두번째가 바로 소세키입니다. 소세키는 사진 찍는 걸 싫어해서

사진을 찍을 때마다 늘 인상을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진에서도 역시 인상을 쓰고 있네요. ㅎㅎ



이밖에도 소세키의 제 5고등학교의 발령서, 축사 등 소세키에 대한 다양한 행적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이번 여행 중 처음으로 (직접적으로) 만나는 소세키의 행적들이어서 더욱 반가웠다는!


예전 그대로의 교실이 남아있어, 즉석에서 문쌤의 강의가 펼쳐졌습니다!





문쌤 曰 "오늘은 영어로 소세키, 이광수, 루쉰. 이 근대 동아시아 지식인들에 대해 수업을 하겠습니다."



(열강 중인 문쌤)



수업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들이 오가고...


이 질문을 기하학을 통해 답하는 문쌤의 놀라운 지성!

문쌤曰 "자 이번 수업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수업은 중세 동아시아 문명의 지성사에 대해 논해보겠습니다.

오늘 청소는 기범, 다음 주 주번은 철현이다."


밖으로 나오니 소세키 동상이 있었습니다.

근엄한 표정의 동상이 아니라, 누굴 쓰다듬는 모습이어서 모두들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일본 대학에 왔으면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문구점이죠!


문쌤은 여기서도 소세키에 대한 책을 구입하셨습니다.

가라타니 고진의 소세키 해석이 담긴 책이랍니다.

역시 연구실 대표님다운 모습에 다시 한번

존경을 품었습니다.

(이 책이오!)


구마모토 대학을 끝으로 오늘 일정은 일단락 되었습니다.

내일은 구마모토 성과 소세키가 머물렀던 집, 그리고

풀배게에 등장하는 길을 갑니다.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옵니다만, 아직 일정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내일 여행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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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작은거인님의 댓글

작은거인 작성일

아~ 너무 재밌겠다!
사진도 너무 좋고 먹을 것도 풍부하네요^^
문샘이 반대 차선에 금방 적응 하셔서 다행이예요!!
오늘 조심히 돌아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