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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진방

마쓰야마(松山) / 도련님과 그의 시대 아니 교통수단

게시물 정보

작성자 문리스 작성일16-03-01 01:42 조회1,630회 댓글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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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읽는 낭송 나쓰메 소세키 세미나 팀(현재 동아시아 근대문명 집중탐사팀으로 급개명)입니다.

어찌어찌 끝내 <도련님>과 <풀베개>의 고장을 찾아왔습니다. 아직 책에서만 보던 도후온천이, 봇짱 전철이,

도련님의 당고 등등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낯섭니다.

한 편의 소설이, 100년의 시간을 넘어, 픽션이 아닌 뤼얼한 일상이 되어버린, 그래서 다시 소설 같은 곳이 되어버린 곳.


헌데 마냥 신기해만 하고 있을 틈은 없었습니다.

어제는 예정에 없던,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친 덕분에 비행기가 두 시간이나 연착을 했습니다. 역시 덕분에

첫날 오후 일정은 역시 예정에 없이 간단한 산책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여행은 그렇게 착실하게(!) 세운 계획들을 정교하게(!) 어그러뜨리며 나아갑니다.

그래봤자 여행이지만, 그래서 여행이니다. 


어찌됐건 그렇게 짧은 여정의 본격적인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른 아침 일행 일부는 일단 오전 산책을 나섭니다.

숙소였던 '나츠메 여관' 옆쪽으로는 오래된(하지만 새로 짓고 있는) 절이 하나 있고,

또 바로 옆에는 신사가 하나 있습니다.

(일단 걷습니다^^)

걷다보면 이런 신사도 만나고, 또 신사에서 놀다보면..

원숭이들도 만납니다. 아 줄자샘이네요.^^


(앗, 분신술? 어디까지가 손오공이고 어디부터가 줄자인지...)


신사를 산책하고 아침을 먹습니다. 아침을 먹는 동안 하루 일정을 공유하고, 다시 집을 나섭니다.

오늘의 첫 번째 목표는 일명 봇짱 중학교.

나츠메 소세키의 자전적 경험이 배어있는 소설 <도련님>의 배경이 된 작은 중학교입니다.

나츠메 소세키에게 마쓰야마는 절친이었던 마사오카 시키의 고향이기도 한 곳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만나는 모든 것이 그저 도련님과 관련이 있으려니 합니다.

예를 들면 흐르는 못 속의 잉어한테도 인사를 합니다. "잉어야, 봇짱 중학교가 어디있니?"

물론 <도련님>에는 잉어가 나오지 않지만, 뭐 그런 것은 아무 상관 없습니다.

(옛날 마쓰야마 고등학교 정문/아마도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 배경인 봇짱 중학교 정문)

왜냐하면 마쓰야마에서 모든 길은 결국 도련님으로 통하기 때문입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외부인 출입이 금지되어 밖에서 이렇게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었지만, 어쨌든 찾긴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 마쓰야마 고등학교에는 시코쿠가 낳은 또 한 사람의 거인 오에 겐자부로도 학적을 두었던 때가 있습니다.

한 나라의 국민작가가 강단에 올라 강의를 하고, 훗날 노벨 문학상을 받을 한 학생이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장면을 떠올려 봅니다. 

이 작은(!) 동네가 새삼 다시 보입니다.)

다시 걸어, 도후온천에 이릅니다.

사실 마쓰야마 도후온천이 있는 도련님 거리는 작은 관광지에 불과해보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작디작은 도시가 온통 도후온천과 '봇짱' 마케팅으로 범벅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마사오카 시키의 말투를 빌어 말하자면,

"관광지가 된 건 관광지가 된 거고, 도련님은 도련님인 것"입니다.

뭐 꼭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만,

어째됐건 도련님의 경단을 아니 먹어볼 순 없었습니다.

이번엔 봇짱 전차를 타고 마쓰야마역으로 갑니다.

마쓰먀마 역에서 일단 야와타하마행 jr 급행열차표를 구입합니다.

오늘밤. 일행은 천재지변이 없는 한, 아니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야와타하마에서 배를 타고 큐슈로 넘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오늘 꼭 마쓰야마에서 해야할 중요한 일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나쓰메 소세키의 하숙집을 찾아가는 것.

둘째는 마쓰야마성을 올라가보는 것.

나쓰메 소세키의 하숙집. 일명 하수끼를 찾아 고고, 합니다.(걷고 걷고)

표지판을 만나면 표지판과 놀면서 찾아갑니다.

하지만 이게 왠일일까요.

역시 여행은,

매번 정확하게 운명을 아니 운빨을 흔듭니다. 

소세키 하숙집은 현재 불에 탄 상태로, 재건축 예정입니다. 

그러데 그 박물관마저 하필이면 휴관일이네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입구에서 멀리, 소세키 하숙집을 소유하고 있는 주인집(?)의 대저택을 그저 바라만 봅니다.

발길을 돌려 마쓰먀아 성을 찾아갑니다.

이곳에 뜻밖에도 도련님 캐릭터 사진찍기 인형들이 있습니다. 마침 맞게 한 캐릭터를 소화한 다음,

(산이는 억지로 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만...역시 도련님을 표현한 거겠죠? ^^)

오늘의 세번째 교통수단인 케이블카/리프트를 탑니다.

<도련님> 이후 100년도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작은 마을 같은 마쓰야마입니다만,

신기하게도 이곳에는 다양한 교통수단들이 있습니다.

네! 바로 그렇습니다. 탐사팀의 오늘 컨셉은 도련님과 전혀 '무관'한 다양한 교통 수단들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마쓰야마 성까지 가는 리프트)


마쓰야마 성에 관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하지만 마쓰먀아 jr역에서 만난

마사오카 시키의 하이쿠 시비(詩碑)에 따르면

마쓰야마의 돌이 12만개라고 쓰여 있습니다. 

시를 볼 땐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막상 실물을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험청 거대하고 정교하게 축성된 성의 규모와 위엄에 뭔지 모르게 고개가 끄덕거려집니다.


(마쓰야마성 내부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마쓰야마 성과 시내)


기록자가 몹시 졸리운 관계로, 마쓰야마 성에서 JR기차역에 이르는 여정은 점프컷(!)합니다.^^

 어쨌든 일행은 다시 마쓰야마 JR기차역으로 돌아와

코인 라커에 쟁여둔 캐리어들을 찾고, 이동을 준비합니다.

고속철도는 오늘의 네번째 교통 수단이면서,

또 

오늘의 마지막(!)이 될 다섯번째 교통수단인 페리호 앞으로 우리를 데려다 줄 예정입니다. 

아! 그런데, 도착한 이것은, 

호. 빵. 맨!!

우리는 호빵맨 기차를 탑니다.

(마쓰야마 -야와타하마)

오늘의 네번째 이동(교통) 수단. 기차 안에서 만난, 중년의 두 여인.

(오에 겐자부로의 고향 우치코. 이곳에서의 어린 시절 체험은 오에의 상상력에 크게 작용합니다)


기차는 이번 여행에서 아쉽게 일정에서 빠진, 큐슈에서의 다음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우치코(內子) 역에 잠시 정차합니다.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이 갖는 '숲'의 야생성과 도저함은 

우치코의 산과 들에게 유년 시절을 지낸 작가가 자연에게 받은 선물이었습니다.

 

(야와타하마-벳푸행 선박표를 구입중인 벼리와 산)

야와타하마 선착장 건물내 식당에서 간단히

야와타하마식 짬뽕 등으로 추위에 얼었던 몸을 녹입니다.

나가사키 짬뽕과 달리 멸치 국물로 기본 베이스를 한다는 야와타하마 짬뽕은

우연한 여행의 고단한 일정 끝에 만난 달콤한 선물이었습니다.

(야와타하마-벳푸간 페리 2등칸 내부)

사실 야와타하마역에서 야와타하마 부두 선착장까지는 급기야 택시를 이용해 이동했습니다.

시간 문제가 아니라, 또 한번 예정에 없던 눈보라가 사정없이 휘몰아치는 바람에

대략 20-30여분 도보로 이동하려 했던 계획은 무너져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언제나 모든 여행이 그렇듯, 

오늘 하루 마쓰야마에서 할 수 있던 거의 모든 운송 수단중

마지막 남은 택시까지 이용해봅니다.


또 한 번 그런데! 하루종일 험한 일기로 좌충우돌했던 우리에게도 마지막 반전이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이리저리 일정을 뒤틀어버렸던 눈비와 엄청난 바람이

이번에는 거꾸로

한밤중 거대한 페리호를 우리들만의 널찍한 초호화 여행으로 완성시켜 줍니다.

이런 날씨에 누가 배를 타러 올까요...^^

저희처럼 이 방법 밖에는 길이 없는 일행들이 아니라면.

예컨대 길(수단)이 끊긴 곳에서 새로운 길이 생긴 것이겠죠.

자연의 변덕에는 이유가 없지 않겠지만,

인간의 깜냥으론 매번 일희일비하는 사이 사라지고 맙니다.

어찌됐던 길고 길었던 오늘 하루를 지나며 얻은 중요한 체험적 진리 하나.

여행은 확실히 힘이 세다는 것.

내일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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