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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프라하의 봄>노란 리본과 카프카, 그리고 체르키 크롬로프-여섯켤레의 운동화들

게시물 정보

작성자 문리스 작성일17-04-19 10:41 조회40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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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이곳은 오늘 부활절입니다. 그리고 이 날은 세월호 3년의 날이기도 합니다. 카프카프라하 팀은 알록달록한 부활절 리본들 속에 세월호 노란 리본하나 보태어 놓습니다.​ 부활절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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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 부활절 리본들 사이로, 오늘따라 유독 세월호 노란 리본이 더욱 선명하게 도드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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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 광장>. 이틀 전 저희는 프라하 구시가 쪽에서 화약탑이 있는 쪽으로

(그래봤자 걸어서 10여 분이면 이동 가능한 곳입니다만) 숙소를 옮겼습니다.

오늘 우리는 카프카의 묘지를 찾아갑니다.

저희의 숙소 근처 팔라디움 쇼핑센터 앞은 ‘공화국 광장’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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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선으로부터-초록선으로>. 노란색선에서 한 정거장, 그리곤 다시 초록색선으로 갈아타고 네 정거장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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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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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묘지가 있는 유대인 신묘역지구 앞 Zelivskeho 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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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묘역 앞 작은 꽃가게에서 꽃과 양초 몇 개를 샀습니다.

카프카의 대략 이십오만 칠천 5번째 연인 '쇤 지나스카'양이 꽃을 고르고 들었습니다.

(꽃보다 예쁜 열아홉의 유나스키양은 꽃 따위엔 관심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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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묘역 입구>. 이곳은 신유대인묘역입니다. 우리는 구시가쪽에 있는

옛 유대인 게토지역의 묘역이 포화상태였음을 이미 보았더랬습니다.

이곳 신 유대인 묘역은 그곳에 비하면 훨씬 더 넓고 평온해보입니다.

(우리가 아는 인물로는 카프카와 카프카의 평생 지기중 한 명이었던

오스카 바움의 묘도 이곳에 있다는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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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흔한 하늘색+풍경>. 오늘은 하늘이 유난히 더 맑고 파랗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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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신묘역은 크기가 적지 않는데, 카프카 박사의 손님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묘역 입구에 아예 프란츠 카프카 묘를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판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우리가 찾아갔을 때에도,

거의 카프카의 무덤 앞에만 사람들이 드문드문 드나드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이 넓은 묘역이 카프카의 무덤이기도 한 셈일텐데,

평생 조용히 글을 쓸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필요로 했던 카프카였으니

이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걸까요.

그런데 왠걸, 카프카는 이곳에서 늘 손님을 맞아야 하고.... 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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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묘역 가는 길>. 이 길로 250미터를 가면 카프카 묘가 있습니다.

길이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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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묘석>. 카프카의 무덤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카프카의 묘지엔,

아버지 헤르만 카프카와 어머니 율리에 카프카도 함께 묻혀 있습니다.

(아우슈비치에서 희생된 세 여동생들의 기념 명판도 함께 있습니다.

온 가족이 다시 모인 셈입니다. - -;)

어쩌면 카프카는 아직 편안히 잠들어 있지 못한 게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마저 들었습니다.

물론 카프카는 아버지를 '너무 너무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카프카는 아마도

절대로 아버지와 죽어서까지 함께 묻히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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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건 가져간 꽃으로 헌화도 하고.

바람을 피해 어렵게 어렵게 양초에 불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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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무덤에는 누군가 앞서 다녀간 이들의 흔적이 많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꼭 있습니다. 무엇이? 한국어가!

(한국에서 은O님께서 다녀가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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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사진도 한 장 찍었습니다. 프라하에 와서 느낀 사실 가운데 한 가지.

저는 프라하의 묘지 자체가 하나의 공원처럼 꾸며져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죽음이 삶 가까이 있고, 죽음을 삶 속에서 늘 마주대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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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었다가 오후 산책 겸 카프카의 또 다른 흔적을 쫓아 나섭니다.

이제는 아무 곳에나 흔한 프라하 풍경들입니다. 대충 찍으면 나오는 풍경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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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회색발과 각 한 명씩인 검은발,흰발 그리고 한 명의 반반발이를 또 한 명의 하얀발이

쫓아갑니다.

이번 길은 프라하의 또 다른 키워드인 자연학을 배경 삼아 천문학자 케플러를 찾아 나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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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 박사를 찾다가 케플러 기념관 앞에서 케플러(에 관한) 박사님을 만납니다.

누군가 케플러가 체코 사람인가...하고 기본 상식도 없는 말을 하고 있을 때,

케플러의 타원 궤도처럼 나타나서는 "케플러는 원래 독일 사람이구요...어쩌구저쩌구...

케플러보다 티코 브라헤라는 사람을 알아야하는데.. 어쩌구 저쩌구...."

우리에게 막 강의해주고 싶어하셨던 천문학 박사(추정)님!

(중저음이 완전 멋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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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리스와 케플러(남는 게 사진뿐이다! 일단 사진부터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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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지도. 우리는 또 쉬고, 또 길을 찾아 길 위에 나섭니다.

프라하 지도, 는 없이 다니면 매번 그 길이 그 길 같고,

조금만 다니면 또 아는 곳을 만나게 되는데,

그럼에도 또 자꾸 들여다보게 만드는 신기한 지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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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기념 조각 동상>. 구유대인지구(현재는 명품거리) 근처에

서 조금 걸으면 이런 청동상을 만나게 된다.

(절대 당황하지 말고, 저 뻥뚫린 구멍을 생각하시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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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사보이(Savoy/ Karvana Savoy).

이곳은 카프카가 친구 이삭 뢰비의 이디쉬어 공연을 관람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폐쇄되고 다른 업종이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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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앉아 쉬...나 싶었지만, 매니저들은 이 순간에도 틈틈이 지도를 살피고

다음 길을 찾아냅니다!!

(프라하는 길이 쉽지. 하지만 카프카의 로드맵을 만드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로드매니징이 아니지!

우리 매니저들은 그 어려운 것을 기어이 해내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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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다음 길들을 찾아냅니다.

(가끔씩 매니저들보다 먼저 길을 찾아내는 이들이 꼭 있습니다)

진격하라!!

(어쨌든 진격 명령에는 그저 또 걷고 또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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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남자초등학교>. 카프카프라하에선 일명 라바콜 초등학교.

카프카가 유모 손에 끌려 억지로 등교하곤 했던 초등학교.

카프카는 1889년에서 1893년까지 이 학교를 다닙니다.

현재도 학교로 수업중인 이곳에서 어떤 친구들은 이제 카프카 선배를 둔 동문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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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프라하팀은 1박2일 엠티를 떠납니다. 장소는 체스키 크롬로프.

프라하 인근의 가장 멋진 여행 장소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크롬로프라는 귀족의 소유로 13세기에 지어진 성이 있습니다.

이곳은 에그엔베르그와 합스부르그, 그리고 로젠베르그 등등에 의해 소유가 왔다 갔다 하는

아주 복잡한 내력을 가진 곳입니다.

프라하에서 버스로 3시간여를 달려야 겨우 다다를 수 있는 곳.

그곳으로 카프카프라하팀은 잠시 카프카를 내려놓고 나들이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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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키 크롬로프는 이렇게 생긴 지역입니다. 안동 하회 마을과 지리적 모양새가 비슷합니다. 헌데 이곳은 대략 18세기 때의 모습을 지금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점까지, 정말 체코의 안동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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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키 크롬로프는 꽤 상쾌한 프라하보다도 훨씬 더 쾌적한 공기를 가졌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쌀쌀한 듯하면서도 신선한 바람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듭니다.

그림 엽서 같은, 아니 거대한 영어마을(체코어마을) 테마파크 같은 체스키에서 찍은 사진들이

꽤 있는데, 와이파이 속도 등등으로 업로드가 잘 안되네요.. ㅠ.ㅠ

사실 카프카는 체스키 크롬로프에 와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신선한 공기였다면, 카프카에게도 어쩌면 그 어떤 지역의 요양보다

좋은 지역이었을 듯했습니다만... 체스키 크롬로프에서 카프카프라하팀은

걷고 쉬고, 먹고, 다시 걷고, 또 먹고, 또 쉬고를 반복합니다.

체코의 길들이 사실 아스팔트만큼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돌멩이 길들이라

실제 걸음걸이에 주는 피로도는 상당합니다.

하지만 또한 마치 세상의 모든 곳과 연결되어 있을 듯한 이 매력적인 골목길들은,

아무래도 더 걷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는 그런 길들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 한 걸음 한 걸음 지나고 내디디는 가운데

체르키 크롬로프의 하루 반나절 일정이 지나갑니다.

이제 돌아가면 우리에겐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이삼일의 일정이 남게 되겠네요.

하나의 여행이 끝난다는 건. 아니 하나의 여행이라는 건,

이전에도 그리고 이번에도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이지만,

역시 처음 출발과 전혀 다른 지점에 우리 자신을 데려다 놓습니다.

그 길 위에서 예기치 않고 또 만나 서로에게 찐한 우정이 되는

길 위의 친구들이 되어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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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님의 댓글

물길 작성일

바닥돌 넘 예쁘다! 신발로 시작해서 신발로 끝나는 수미쌍관적 여행기ㅋㅋ 이 여행기를 읽으니 저 길을 걷고 싶어지네욤. 피로도가 상당하다지만, 글쎄.. 다들 쌩쌩~ 좋아만보여요. 왜 여행만 가면 저렇게 표정이 살아나는 거지? 프라하 풍경속의 유나스키,너 저기 없었으면 어쩔 뻔 했다니! 노랗고 파란 도시의 저녁들이랑, 카프카 동상처럼 뻥 뚫린 나무 사진 좋아요~ 사진도 문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