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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공자스쿨 3기 청공 3기

청공3기/ 1학기 2주차 수업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미니언즈 작성일18-09-22 14:00 조회1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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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공부 자립 프로젝트 3, 그 두 번째 시간

2018. 9. 16. () 수업 / 청공자 3기 민현지 / 9. 22 작성

추석을 맞이해서 고향을 일찍 다녀오느라 후기를 이제야 올린다. 갓 한 반찬이 제일 맛나듯이 수업도 역시 바로바로 복습해야 공부한 보람도 들고 내용도 온전히 잘 습득할 수 있는 것 같다. 아쉽게도 그런 따끈따끈한 후기는 다음 기회로 넘어갔지만 찬밥도 그 나름의 맛이 있다.

1교시: <연애의 시대>

저번 주에 이어서 연애의 시대 뒷부분을 읽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성에게 부여되고 강요되는 여성성은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여성이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그 해답으로써 여성-‘되기를 제안한다. 다들 이 개념을 어려워해서 문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셨다. 00-‘되기란 기존에 있던 선택지에서 고르는 것을 벗어나 스스로 새로운 00이란 해답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기존에 있던 선택지에서 고르면 안 될까? 그냥 있는 답들을 고르는 게 훨씬 편하고 남들과도 공유할 수 있을 텐데.. 물론 그게 훨씬 편한 길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남성성, 여성성이라는 틀만 보더라도 그 틀이 인간의 실제 삶과는 괴리가 큰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 틀은 우리에게 이거 아니면 저거 하나에 끼워맞추도록 강요한다. 남성은 힘이 세고, 강하고, 약해서는 안 되고, 감정에 무디고, 행동을 주체적으로 하려고하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특징을 가진다고 여겨져서 이름 붙여진 것이 남성성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가녀리고, 부드럽고, 감정이 풍부하고, 세심하고, 남성이나 남들로부터 받으려고한다는 특징을 가진다고 여겨져서 이름 붙여진 것이 여성성이다. 그리고 남성성에서 벗어나는 남성은 남자답지 못하다고, 여성성에서 벗어나는 여성은 여자답지 못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남자도 울고 싶은 때가 생길 수 있는데, 약하면 안 된다는 남성성을 이유로 억눌러야 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또한 여자도 들끓는 감정은 거칠 수 있는데 부드러워야 한다는 여성성을 이유로 거친 감정을 거세해야 하는 건 겉으로는 괜찮아보일지 몰라도 속은 문드러지게 한다. 게다가 여성성은 남성성에 의해 규정된 것이다. 남성이 일반적으로 이러이러한 성질을 가지는데, 여성은 그에 비해이러이러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남성성과 비교해서 규정되었을 뿐,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존의 여성성, 남성성이라는 갑갑한 이분법에서 벗어나 스스로 여성이 되어야한다. 어떻게 될 지는 스스로가 정해나가는 거다. 정해진 답은 없다. 이렇게 보면, 생물학적인 성은 여성과 남성 두 개 뿐일지라도 성 정체성은 인구 수 만큼 다양하고 다채로울 수 있겠다는 결론에 이른다. 아울러 무엇 무엇이 되는것은 한 가지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새로운 또 다른 무언가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작가는 여성-‘되기의 방법으로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존재할 것을 이야기한다. 또한 정해진 것들(안정감)에 매이지 않고 언제든 새로운 길을 떠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라고 당부한다. 정해진 것은 없을 지어니, 늘 새로워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웃음(유머)을 잃지 말라고 하셨다. 웃음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사람과 우주 사이를 잇는 힘이 있는지도 모른다.

2교시: <낭송 서유기>

책을 소리내어 읽는 건 오랜만이었다. 한 시간이 넘게 같이 소리 내어 읽고 언니들이 읽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적잖은 에너지가 필요했다. 소리 내어 의미 있는 구절을 읽는다는 것은 문장들에 생기를 불어넣고 온몸의 기운을 순환시키는 일이 아닌가 한다. 소리 내어 읽다보니 내 호흡이 얼마나 짧았는지, 목소리에 얼마나 자신이 없었는지를 깨달았다. 그리고 소리 내어 읽는 것 따로, 의미 파악 따로가 되었다. 낭송하는 동시에 의미파악을 할 수 있으려면 시간이 걸리겠구나 싶었다.

김다솜 언니가 처음으로 암송했다. 92쪽의 근두운 이야기를 읊었다.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그 누구든 스스로 해나가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해주는 걸 받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노력해서 얻는 게 아니라서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그것을 얕잡아 보게 한다.

다음으로 구가혜 언니가 83쪽에서 85쪽까지 외워 말했다. 저팔계 이야기를 하면서 언니한테 잘 어울린다고(?) 다 같이 웃었던 기억이 있다. 나도 저팔계처럼 배고픔을 잘 견디지 못하는데, 식탐을 줄이고 배고픔에 익숙해지면서 소식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마지막으로 송아미 언니가 다솜 언니와 같은 부분을 시도하였으나, 전날 잠 부족과 덜 외운 게 겹쳐져서 다음기회에 다시 외는 것으로 했다.

역할을 정해서 읽는 것도 했는데, 아직 연기(감정 이입)가 부족해서 그렇지 배우들이 대본을 읽는 자리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3교시: <다르게 살고 싶다>

박장금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지난 시간 복습 겸 다시 기초 개념을 설명해주셨다. 동아시아의 세계관은 모두 로 통하는데, 여기서 기는 변화를 의미한다. , 모든 건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항상 변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이라 던지, 우정, 젊음, 재산, 외모, 건강이 변하면 쉽게 노하고 변하는 것에 대하여 환멸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더욱 더 변하지 않는 것에 집착한다. 영원하고, 오래가고, 순수한 것에... 그럼에도 태어난 이상 변해가는 것은 막을 수 없어 허망함과 환멸을 피할 순 없다. 그런데 동아시아 자연철학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 흥미롭다. 변화는 음양의 원리를 따르는데, 쉽게 말해 한 번 올라가면 한 번 내려가는 것이다. 상승이 있으면 하강이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생긴다는 것.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기분 좋은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도 아니며 기분 나쁜 일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마찬가지로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삶이 있으면 죽음이 생긴다. 기는 크게 양과 음으로 나뉘는데 양과 음도 각각 두 개로 나눈다. 그리고 양과 음 사이에 그 둘을 잇는 기운이 하나 있다. 날씨는 1년을 주기로 수레바퀴 돌아가듯 돌아가는데, 계절들을 기로보자면 봄 다음에 여름, 여름 다음에 환절기, 환절기 다음에 가을, 가을 다음에 겨울 이렇게 크게 다섯으로 나누어진다. 만물이 생겨나고 움직임을 시작하게 하는 기운에 의해 봄이 온다. 더욱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안에 있는 것들을 바깥으로 드러내게 하는 기운에 의해 여름이 온다. 과열된 것들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하는 기운에 의해 환절기가 온다. 그동안 생긴 것들을 마무리 짓고 정리하는 기운이 가을을 부른다. 내년을 위해 생했던 것들을 다시 땅으로 되돌리고 기운을 응축해 씨앗을 만드는 기운에 의해 겨울이 온다. 이렇게 목, , , , 수 다섯 개의 변화를 오행이라고 한다. 계절이 오행을 따르듯이, 인생 역시도 그렇다. 지나간 계절이 아무리 그리워도 다시 되돌릴 수 없다. 그러니 지금이라는 계절을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우리는 과정을 보지 못하고 결과에만 목을 매는데, 결과(열매)의 기운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서 목, , 토가 있고 난 후에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과정이 없다면 결과는 바랄 수 없다. 그런데 욕심이 너무 큰 나머지 이 당연한 사실을 오랫동안 잊고 살아왔다. 결과물이라는 것은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니까 과정에 충실하면 열매도 따라올 것이다. 그러므로 결과물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과정에 더욱 열중해야겠다. 또한 자연은 아무리 아름답게 피워내고 빚어내었어도 가을이 되고 겨울이 되면 가차 없이 다시 땅으로 되돌려 보낸다. 그리고 내년을 새롭게 시작한다. 이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올해의 대박이 내년의 대박을 보장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는 올해고, 내년은 내년이라는 것. 삶에 적용해보자면, 과거는 과거고 지금은 지금이라는 것. 과거에 나는 이랬으니까 지금도 이래야 한다는 생각은 오행에 맞지 않는다. 오행을 알고 나니, 과거에 대한 미련을 훌훌 털고 지금을 살아갈 용기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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