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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공자스쿨 3기 청공 3기

1주차 수업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aimei 작성일18-09-13 13:29 조회14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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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공자 3기 1주차 후기.hwp

청년 공자 스쿨 3기의 첫 번째 시간 후기

청공자 3/ 2018. 9. 9 후기/ 아미

1교시 : <연애의 시대>

   멜로 드라마는 유치하다고 하면서 한번 보기 시작하면 푹 빠지곤 한다. <별그대>, <도깨비> 등등 매 회 꼬박꼬박 챙겨보며 좋아했었다. <연애의 시대>는 내 마음을 읽었는지 드라마 이야기로 시작한다. 별그대와 도깨비의 주인공은 400살이 넘어도 뛰어난 외모, 초능력, 부귀 게다가 한결같은 순정을 바친다. 저자는 이러한 욕망이 과연 자유로운 건지 묻는다. 뜨끔했다. 요즘 시대같이 유능한 여성들이 왜 사랑을 다다익선으로 받을수록 완벽하다.’는 판타지를 드라마에서 찾는지 꼬집은 것이다.

   책 <연애의 시대>는 평소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내용들이었다. 요즘 말하는 사랑이라는 성적 판타지는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또 그 성적 판타지가 현대에 갑자기 나타난 것인지, 아니면 과거 근대에서부터 성적 욕망이 권력에 의해 통제된 것인지에 대해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었다. 청공자 3기 첫 번째 세미나에서는 이 책을 토대로 연애라는 개념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조선시대의 성과 오늘날의 성의 차이점’, ‘과연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누었다.

   먼저 연애라는 개념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요즈음 연애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자주 쓰이고 있다. TV에서도, 친구들끼리도, 세대 별로, 연애의 열풍이 넘쳐나고 있다. 그런데 그 연애가 과연 어디서 왔는가, 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세미나에서는 지금의 연애라는 개념이 사사로운 것처럼 여겨지지만 근대의 연애는 공적인 열정에서 시작되었음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민족을 위하고 또 애국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여성의 인권이 높아졌고, 연애가 숭고하게 여겨졌고, 점차 오늘날 자유연애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랑은 곧 결혼으로 이어지고, 결혼은 곧 가족으로 이어지는 것이 당연한 과정으로 여겨졌다. ‘연애=결혼=가족=순결한 사랑이 공식은 알고 보면 성적 욕망에 권력이 개입된 제도, 규범일 뿐이다. 오늘날 우리가 자유로운 연애를 한다고 여겨지지만 사실 이런 욕망의 배경에 권력이 만든 성규범이 짙게 깔려있는 것이다.

   이때 세미나에서는 완전한 자유로움, 완전한 자유연애가 가능한가?” 라는 질문이 나왔다. 선생님은 완전한 자유로움을 목표로 상정하면 위축되어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셨다. 세계가 바뀔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오늘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자고 하셨다. 내가 바뀌는 만큼 세계 또한 나를 비추고 비추어져서 조금씩 바뀌기 마련이라고 하셨다. 자유로운 연애라는 것을 처음부터 구상하려고 하지 말고, 길을 따라 가다보면 두 갈래 길이 나오고, 또 길을 가다보면 여러 갈래 길이 나오는 것을 상상해 보자고 하셨다. 자유롭기 위해 집중해야 하는 것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내가 독립적으로 길을 가고 있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고 하시며 생각할 거리를 주셨다.

   다음으로 조선시대의 성과 오늘날의 성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였다. 흔히 역사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발전해왔고 하는데 나 또한 당연하듯 받아들여 왔다. 그러나 미셀푸코의 탈근대적 역사관을 기초로 근대에 비해 중세가 정말로 암흑기였는지 의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책에서는 변강쇠가를 예시로 들어 성을 공공연하게 말하는 것이 오히려 사회적으로 허용되었다고 하였다. 오늘날 성이 아주 개방된 시대인데 몰카를 설치하고, 데이트 폭력이 일어나는 등 곳곳에서는 성적 욕구가 풀리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는 성적 자유로움이 공공연하지 않고 은밀하게 여겨지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이에 대해 중세보다는 근대에 성적 욕구에 대한 표현이 더 자유로워진 것 같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탈근대론의 입장에 대한 반론의 의견도 많았다.

   마지막으로 발제문을 써오지 않은 나의 변명과 함께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다. 사랑의 개념에 남 녀 간의 사랑 말고 다른 형태의 사랑은 포함될 수는 없냐는 질문이 나왔다. 선생님은 남 녀 간의 사랑 뿐만 아니라 우정 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사랑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시며 다만 이때 중요한 것은 어떤 형태의 사랑이건 간에 그 사랑이 단지 내 기호와 취향에 맞는 친구가 아니라 라는 존재를 확장 시켜주는 존재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하셨다.

발제문을 쓰는 법에 대해서도 들었다. 읽은 내용을 자기 식으로 풀어 이해한 것을 써도 좋고 책을 요약해도 된다고 하셨다. 읽으면서 궁금한 점을 중심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식이라고 하셨다. 이때 문제제기를 하려면 의문점에 대해 저자는 책에서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찾아보고, 자신은 의문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다. 어려운 주제였지만 첫 세미나를 모두 열성적으로 집중해 참여하였다.


2교시 : 낭송 흥보전

   책을 낭송하기 위해 여러 명이 모여 본 것이 처음이었다. 함께 책을 소리 내 읽는 것이 어색했고, 눈으로 읽을 수 있는데 꼭 소리 내 읽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상태로 시작하였다. 튜터 선생님께서는 낭송을 하는 다양한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한 문장씩 읽기, 본문에 여러 등장인물이 나오면 대화 하듯 읽는 법, 특정한 단어인 ’, ‘가 나오는 부분까지만 읽는 법 등이 있었다. 점심을 먹은 직후라 졸음이 왔는데, 언제 내 차례가 올지 모르니 집중하게 되고 집중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로 내용을 듣게 되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소리에 집중하게 되었다. 혼자서 묵독했다면 눈으로 대강 훑었을 내용을 집중해서 느껴볼 수 있었다.

   흥보전은 어릴 적 동화로 읽어 보기만 했었는데, 성인이 되어 읽으니 조금 더 와 닿는 면이 있었다. 흥보가 가난한 와중에도 매품을 해서라도 가족을 부양하고자 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절절하게 가난의 아픔을 겪는 와중에 다리가 부러진 제비를 아껴주는 모습이 참 인간적으로 대단한 것 같았다. 만약 내가 삼순구식(30일에 밥을 9번 먹음)하면서 지나가는 길고양이가 아픈 것 같으면 돌봐줄 마음이 들까? 흥보의 마음에 감탄하였다. 놀부의 모습을 보니 욕심 때문에 멀쩡한 제비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모습이 참 익숙하게 느껴졌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더라도 더욱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 하는 놀부와 내가 정말 그렇게 다를까 하는 질문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다.


3교시 : <다르게 살고 싶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생각으로 혼란스러울 때 다들 힘들어 하는 것 같다. 박장금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될 때 음양의 원리를 참고할 수 있음을 알려주셨다. 사실 처음 사주명리를 배운다고 생각했을 때는 시중에서 흔히 말하는 점집에서 보는 사주를 떠올렸다. 그런데 오늘 배운 것은 진짜 사주, 오랜 시간 동안 내려왔던 동양 철학의 하나의 관점이었다. 그동안 음양의 원리에 따라 궁궐을 지었다는 말을 들으면 과거의 비과학적인 방법이겠거니 하고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한동안 내가 나를 괴롭혀왔던 문제들이 저절로 떠내려가는 느낌을 받았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다다익선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돈이 많을수록, 젊어보일수록, 성공할수록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노력과 성공을 꿈꾸고 금방 지치는 건 의지가 부족한 내 탓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오늘 너무도 단순한 사실을 세미나에서 들었다.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이니 자연의 원리가 인간 삶의 원리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말이었다. 근대에 들어 인간과 자연은 분리되면서 자연이 마치 인간이 함부로 써도 되는 것으로 대상화되었다. 그러나 동아시아에서는 인간 또한 자연이 낳은 생명이니, 자연과 인간은 분리 될 수 없다고 본다. 그렇기에 인간이 만들어 내는 정치, 문화, 의학부터 개개인의 운명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원리, 음양의 원리가 스며들기 마련이라고 본다.

옛 사람들은 자연의 흐름을 관찰해 보았다. 낮이 지나면 밤이 오고, 사계절이 변화하고, 호흡을 들이 마시면 내쉬었다. 자연은 한번 차면 반드시 한번 비웠다. 한자어로 음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 자연의 동력은 변화였다.

   세미나에서는 자연의 원리를 우리가 세상을 사는 데에 적용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생님께서는 젊은이는 늙은이가 되고, 성공을 크게 하다가도 실패도 크게 하게 되고, 생각은 행동이 되기 마련이라고 하셨다. 가만히 머물러 같은 상태가 지속되는 게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시간을 알차게 쓰다가 게을러지면 난 왜 의지가 없을까 하고 크게 자책 했었는데, 애초에 상반되는 두 가지는 좋고 나쁨이 없이 계속해서 변화의 흐름이 있을 뿐이었다. 낮이 지나면 밤이 오기 마련이라는 이 당연한 원칙을 나에게 적용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24시간 낮이기만 바라는 것과 같이 애초에 망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는 일주일동안 음양의 원리에 따라 세상을 보고 올 것을 우리에게 주문하셨다. 배운 것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내 주변에서 음양의 원리는 무엇이 있는지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다음 청공자 시간에는 사이트 명리보감에서 생년월일시 넣고 5장 뽑기 (어플 원광만세력, 하늘도마뱀만세력), 다르게 살고 싶다 68까지 읽고 한 단락이상 외우기, 낭송 서유기 읽고 두 단락 이상 외우기, 연애의 시대 끝까지 읽고 발제문 써오기, 간식준비를 해야 한다. 첫 주부터 발제문을 안 써왔으니, 이번 주에는 성실하게 하려고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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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구가혜님의 댓글

구가혜 작성일

첫번째 후기를 꼼꼼하게 잘 써주었네요. 숙제를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미니언즈님의 댓글

미니언즈 작성일

2번째 시간 후기 쓰고 있는데, 언니 후기가 도움 많이 됩니당ㅎㅎ 고마워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