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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공자스쿨2기 청공 2기

청공 2기 4학기 1주차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세실 작성일19-01-12 21:27 조회3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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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공2기 4학기 1주차 후기


마지막 학기가 시작했다.


1교시는 '과학'으로 시작했다. 근영쌤께서 과학하면 생각나는 것과 과학의 정의가 무엇일까? 라는 짧은 질문을 던지셨는데, 쉽게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과학에 대한 생각을 그다지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더라도 연구실에서 이루어지는 실험의 이미지와, 수학의 연장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인지 강의를 들을수록 신기하고 재밌는 것들이 많았다.

4원소에 대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목적인, 작용인 같은 것은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다. 자연은 본성에 의해서 운동하고 변화한다는 것이 너무 특이하다고 느껴졌다. 수소는 둘이서 있다던가, 귤의 본질은 흙이라 아래로 가려고 한다는 것. 우리가 지금의 과학을 알게 된 것은 불과 몇백년전인데 진짜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낙하운동과 만유인력은 평소에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었는데, 어렴풋하게 이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무척 달랐다. 물질이 서로 인력을 가진다는 것도 이상하고, 낙하지점에 가까워질수록 기뻐서 더 빨라진다는 것도 이상했다. 이상한 것 투성이었는데 생각한 번 하지 않았던 것도 이상했다. 방사선을 귀하게 여겨서 지니고 다녔다는 이야기는 너무 소름끼쳤지만, 물질은 외부의 자극에 의해 운동하고 변화한다고 정의내렸는데 그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나타나면 나라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 수업이 정말 재밌을 것 같다.



2교시에 다큐멘터리를 봤다. 최후의 제국. 제목부터 웅장하다고 생각했는데 다큐는 자본주의 사회의 끝자락을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집이 없어서 빈건물에 들어가서 살아가는데 그 사람들은 이십대 청년들이다. 도시가 파산해서 전기가 끊어지고 수도가 끊어진다. 무료로 진료받기 위해 전날부터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언젠가 한국에도 나에게도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정말 앞이 캄캄한 상황들이었다. 그 사람들은 특별히 더 살기 어려웠던 사람들도 아니었다. 그래서 더 심각하게 느껴졌다.

아로파를 행하는, 아누타섬 사람들이 나왔다. 고기 잡이를 나오지 못한 이웃에게도 물고기를 똑같이 나누는데, 모두 똑같이 나누는 나눔이 아니라 각자의 생활이나 상황을 이해하는 나눔이었다. 가족이 더 많다거나 아픈 사람이 있다던가. 아무리 300명 가량의 사람들이 산다고 해도 속속들이 사정을 알고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그것이 계산 안에 당연히 들어간다는 것도 너무 신기했다. 다큐를 보고 서로 이야기를 할 때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가 꽤 나왔던 것 같다. 내가 협동조합에 대하여 자세히 모르는 것도 있었지만 공동체라는 것에 대하여 추상적이고 관년점으로만 생각하고, 상세하게 고민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다. 무엇보다 막연한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윗집아랫집 모여서 밥을 하면 일요일은 알아서 해결한다고 해도 일주일에 밥을 한번만 하면 되는데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남들이 내가 하는 만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내 입맛에 맞춰야 한다는/맞춰주지 않는다는 것 때문이라고 한다. 왜 나만 많이하는 걸까? 는 학교다닐 때 몇 번 했던 생각이었다.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지점에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사람은 원래 다 그렇잖아, 말고 다른 답을 찾으려고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교시 랩 수업에서는 방학 동안 있었던 일을 써서 리듬을 붙여서 나누었다. 리듬이 잘 붙지 않아서 그냥 읽듯이 되었다. 니체의 말을 한 장씩 읽었는데 니체가 이런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동현쌤께서 니체에 대하여 조금 설명해주셨는데 그래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화쌤이 3학기 마지막에 발표한 랩을 함께 낭송했는데, 다른 사람의 리듬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엄청나게 독특하거나 예상밖이 아니라도 쉽게 붙는 것이 아니었다. 몇 번씩 함께 소리내고 알려주는데도 이런데, 책이나 강의나 생활 같은 것은 진짜 꼭꼭 씹어서 생각하고 삼키지 않으면 안다고 착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학기라는 것이 아직 전혀 실감나지 않는데, 끝을 잘 마무리 하자는 생각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학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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