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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공자스쿨2기 청공 2기

청공 2기 2학기 4주차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세실 작성일18-08-28 11:37 조회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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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마지막 수업이었다. 재윤쌤 발제문은, '좀 놀아봐야겠다.'로 끝이 났다. 발제 내용을 떠나서 내가 '발제'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발제 순서가 다가오면, 그때부터,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문장에 마음이 끌리는 동시에 어떻게 쓸 것인가? 어떻게 (잘)쓸 것인가! 라는 생각이 뒤섞여 버린다. 내 안의 '재미나게 읽는 중 세실'과 '발제를 잘 해야하는 세실'이 부딪히면 균형을 잡기가 어려운데, 언제나 발제를 잘 해야하는 쪽으로 몸이 기울었던 것 같다. 나는 청공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그렇게 비뚤빼뚤 걸어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 타이밍에 장자를 읽었던 것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장자를 '그냥그냥그냥' 읽었던 기억이 있었고, 때마침 발제가 아니고, 근데 2교시 발제를 맡아서 발제는 해야하는 오묘한 상황. 남한테 보이는 게 뭐라고, 재밌게 읽다가도 '발제'라는 단어 하나에 기우뚱 기우뚱 하는지 나도 내가 웃긴 것 같다는 생각을 처음 해본 것 같다.
'발제하는 나'에게 집중하지 않도록 욕망이 가는 길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호모 에로스 발제를 하게 되어서 꽤 걱정이 많았다. 명확한 연애관이나 사랑법이 없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완성된 발제문을 한 번 지우고 새로 썼는데, 막상 발제문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때는 조금 아깝기도 했다. 발제문으로서는 별로일 수 있지만 내 상황이나 생각이
준비한 발제문 보다는 필터링이 적어서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더 좋았을 것 같다. 아무래도 발제문을 써간 것도 있고, 소유욕에 대한 이야기와 희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얘기를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듣고 싶었는데 말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아서 조금 부끄럽기도 했다.
호정쌤은 '소유욕에 대한 업장'이 없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지만, 그것도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것에 대한 집착이나 소망이나 뭐, 그런 것들로 인해 내 부채감이 튀어나온 것 같아서 아무런 연관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 
연애의 시대와 이어, 창형쌤의 연애관? 사랑법? 가치? 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신뢰를 중요시 하시는 것을 보면서, 정말 사람마다 중요한 가치가 다르고 그걸 어떻게 인생에서 운용해 나가는지 새삼 느꼈다.
윤리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해보게 되는 것 같다. 공통의 생각을 얘기하는 것처럼 보여도 자기 기준에서 얘기하는 것이 정말 쉽구나, 내가 모르는 것을 이해하고 다시 말하는 것은 정말 어렵구나.


마임은 누가 만들었을까? 궁금했다. 철을 이어나가는 것이 어려웠다. 변하지 않는 상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으니까 크기가 제멋대로 움직였고, 내 생각부터가 뚜렷하게 구상되지 않았다. 지금 굵기! 라고 생각해도 머릿속 생각일뿐이니까.
매번의 3교시마다 얼마나 내 생각대로 몸이 안움직이는지를 확인하는 것 같다. 엎드려서 하체를 들어올리는 것도 힘들었는데, 요새 특정지어서 알 수 없는 타이밍에, 몸이 힘들 때마다 웃음이 나와서 정신이 물렁해지는 것 같다. 너무 힘든데 웃음이 막 나와서 힘들다는 생각에서 강제로 뒷걸음질치는 느낌이 든다.
누가 당기는 것 같기도 하다. 머리끄댕이를 잡고 휘이익 당기는데 그럼 힘든데 웃겨서 웃겨진다. 호흡을 누르며 말을 전달하는 것은 어려운데 재밌었다. 다음에는 더 숨이 차는 상황을 만들어서, 더 누르면서 하고 싶다. 잘하고 싶기보다 뭔가 재밌는 것 같다. 잘 안되는데 재밌어서, 몸을 움직인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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