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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듬거리며 내 언어로 말하고, 내 발로 삶을 걷는 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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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접속하라!** 1주차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줄자 작성일20-02-11 21:17 조회1,116회 댓글6건

본문


드디어 개강했습니다! 2020년 읽고 생각하는 철학 학교(이하 철학학교)!

저는 첫 주 후기를 맡은 줄자입니다.

기존에 철학학교는 오후에 시작하여 저녁까지 수업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철학 학교는 토요일 10시에 수업을 시작하여 4시에 끝나는

산뜻?한 스케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희가 올 한해 읽고 생각하는 텍스트는 들뢰즈-가타리의 천개의 고원입니다,

1교시는 이 책과 관련된 서브 텍스트 읽고 발제자의 미니강의+세미나 진행으로 이루어집니다.

2교시는 4명의 발제자의 글 보기와 튜터 근영샘의 코멘트+강의로 진행됩니다.


*수업 시작! 근영샘, 오늘의 발제자들, 그리고 빨간 모자 목인샘*

첫 시간 첫 교시 첫 발제자는 바로 수정 이었습니다!

정화스님꼐서 풀어쓰신 반야심경으로 우리의 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반야심경천개의 고원과 무슨 관련이 있지? 하실 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읽기 전까지 바로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러나 책을 읽고, 수정의 강의를 듣고 학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불교에서 몇 천 년 동안 하던 이야기가

우리 시대에 쓰인 서양 철학책이랑 맞닿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기 전까지 자아에 대해서 고민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가 없다는 건 말이 안되니까요~

그러나 이제 들뢰즈-가타리를 읽으며 자아를 해체하는 방법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야심경은 내가 자아를 놓지 못하는 것이

분별심의 삶을 살고있는 것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이번 시간에 저희는 미자샘이 겪는 직장내 분별심을 구체적 예로 삼아

우리의 자아가, 우리의 분별심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천개의 고원반야심경은 우리에게 같은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 아닌 것의 이항대립이 얼마나 분별심을 만드는지.

이러한 구도 안에서 우리는 연결접속을 할 수 없는 무능한 존재로 밖에 살 수 없는지.

이것을 알게 되었으면 우리의 공부가 끝나는 것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아는 것이 아니라 즉각 를 깨고 열어 놓는 것이 바로 우리의 공부, 우리의 수행입니다.

지금 당장, 롸잇나우 를 깨고 주변과 연결 접속합시다!

*발제자 강의 팁 코너! (fr 근영샘)

_앞으로 발제하시는 분들께(저 포함) 강의시 마음가짐을 적어놓겠습니다.

강의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강의하는 사람을 강의 듣는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배운 내용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듣는 사람에게 말을 걸기. 그러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가?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 없이 내가 아는 것을 일방적으로 얘기하면,

내 안에 갇혀 있는 것일뿐! 우리 모두 서로에게 말을 걸어보아요!

*점심 직후 간식 드시는 철수샘. 이번 주부턴 우리 모두 함께 산책해요!*

2교시는 먼저 4명의 발제자의 글 발표가 있었습니다.

호정샘(‘성들과의 만남’),

순이샘(‘배움이 되는 글쓰기’),

석영샘(‘온 몸으로 세계를 칠하기’),

영신샘(‘리좀을 형성하자: 혐오를 넘어서’).


각각의 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근영샘의 코멘트를 들었습니다.

우리는 자아를 놓고 책과 찐하게 만나는 법을 훈련하고자 이번에 함께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글쓰기를 통한 우리의 수련. 첫 스타트를 끊으신 네 분의 글과 코멘트를

제 발제와 연결접속해시켜 보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이번 학기 동안 서로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됩니다!


발제자의 글을 본 후 텍스트에서 인상적이었거나 재미있었던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 재미있었지만. 그중 제가 특별히 더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접속에 관한 내용입니다.

들뢰즈-가타리는 우리에게 리좀으로 살아가라고 합니다.

리좀의 유일한 목표는 연결접속입니다.

타자와의 연결접속. 그리하여 라는 습관에서 벗어나기.

그것이 바로 탈주입니다. 자유입니다.

나를 얽매고 막고, 붙잡고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사회나 가족이나 회사가 아닌 바로 라는 자아입니다.

그렇기에 자유란 이러한 라는 중력에서 벗어나는 것이지요.

에서 벗어나는 길은 다른 이들과 접속하면 됩니다!

우리가 함께 찐하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그래서 자유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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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수니님의 댓글

수니 작성일

'나'라는 것이 이토록 많은 부분에서 삶을 소외시키고 있다니!
얘랑 같이 가면 안된다는데,갈수록 어렵기만 하네요
그냥하면 된다는데~~~

줄자님의 댓글

줄자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러게요. <화엄경> 세미나에서 읽는 책에서 '자아는 그저 관습이며 습성이다.'라고 나오던데.
우리는 습성을 버리는게 참 힘들죠?

예민한 코끼리님의 댓글

예민한 코끼리 작성일

'나를 열고 나오면 된다. 깨달으면 열리고 열리면 함께 살게 된다. 그러면 다 空한 빈 존재로 살게 된다.'
나를 버리고 연결 접속하라는 말은 우리 공부에서 계속 화두가 되고 있어 알기는 하는데, 그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늘 헤맸던 거 같아요.
어떨 때는 관계를 우선시하면서 살아야 하는 건가 싶다가, 어떨 때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일단 받아 들이는 습관을 가져야 하나 했다가.....
그런데 오늘 반야심경을 공부하면서 그동안 생각해 보지 못한 명쾌한 답을 듣게 되었습니다. 나를 세우고자 하는 마음이 들 때는 무조건 주문을 외워라. 일단 그냥 외워라. 즉각 외워라.~
또 하나, 내 공부가 얼마나 늘었나는 가늠할 때 글이 좀 나아졌나, 읽기에서 뭔가 조금 더 밝아졌나를 생각하곤 했는데, 타인, 세계에 대한 관심도로 내 공부가 어디까지 와 있나를 알 수 있었네요. 지혜가 깊어지면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과 이 세상에 마음이 가는 거였습니다.   
잠깐이나마 지금의 내 공부는 어디까지 와 있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줄자샘의 사진까지 곁들인 후기로 지난 시간 잘 정리하고 갑니다.~

줄자님의 댓글

줄자 댓글의 댓글 작성일

은경샘의 올해 숙제와 만나는 부분이네요.
타인과 만나는 공부.
타인과 만나는 것이 나를 고집하는 분별심을 내려놓으라는 말인것 같은데,
책이, 그 책을 함꼐 읽는 친구들과 나를 어떻게 섞을지 계속 고민해 보아요!
이번 토요일 모닝 차담 시간에!

푸른달님의 댓글

푸른달 작성일

ㅎㅎㅎ 해설과 본 경기가 교차로 보여지는 약간 축구중계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의
색다른, 재미있는 줄자샘 후기 감사합니다! ^^
공부하기 전엔 '자아'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없다는 줄자샘 말씀에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자아는 당연히 잘 붙들고 있어야 하는 것이고
혹여 잃어버렸다고 느끼면 기꺼이 '찾아야'하는 것으로 여겼는데
이것이 완전 허깨비라니. 거의 모든 문제는 저것을 붙들고 있는대서 일어나는 것임을
이제서야 진하게 느낍니다.
더불어,
2교시 대략 7분전 미리 당 보충을 하시는 철수샘 사진으로
'그날의 분위기'를 한번 더 복습하며... 글 쓰러 이만 총총 ...

줄자님의 댓글

줄자 댓글의 댓글 작성일

지안샘의 댓글은 [반야심경]을 읽다 와서 그런지 정화스님 분위기 난다는! ㅎㅎ
우리 모두 자아에 대해 다르게 접근해 보는 한 해가 되어 보아요.
일년 뒤엔 이러한 고민 자체가 재미있게 느껴지도록!
더불어,
철수샘 사진의 시계까지 보는 지안샘의 미세한 시선 칭찬해요 ㅎㅎ
처음 사진에 없었는데, 시계 넣으려고 다시 찍은 거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