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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은 내 사유의 한계를 탐험하는 한편의 추리소설이자 SF입니다. 자신의 경계를 탐험하고 돌파하기! 글쓰기 강학원에서는 읽기와 쓰기의 초식을 훈련합니다.

꼴레주 20 꼴레주20

백년동안의 고독 연극같이 보실 분

게시물 정보

작성자 와따숑 작성일17-08-31 18:02 조회195회 댓글1건

본문

지난 2학기때 읽은 백년동안의 고독이 연극으로 하고 있었네요~~

꼴레주때는 현실과 환상, 고독, 불면증, 근친상간, 나선형 시간구조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연극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마침 티켓 2장이 생겨 시간 괜찮으신 분과 보고싶어서요.

내일 금요일 8시 대학로입니다.

질문은 잠시 접어두고(?) 가볍게 연극보실분 연락주세요

(선착순 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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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후기>

연극 백년동안의 고독은 6대에 걸친 부엔디아 가문의 이야기가 다행히 주축이 아니었다. 여기서 ‘다행히’라고 한건 1시간 반 남짓한 제한된 시간 속에 소설과 같이 6대에 걸친, 그리고 이름도 비슷한 등장인물들이 시간이 뒤엉켜지는 연극이 다행히 아니였다는 말이다.

연극 백년동안의 고독은 연극 연출가가 직업인 주인공 진원이 백년동안의 고독을 연극으로 올리는 과정을 그린다. 굵직한 소설속 몇몇 장면이 묘사되기도 하고 대사에 레베카처럼 흙만 파먹듯 이 연극만 연습한다는 표현 등이 있긴 하지만 연극은 소설 백년동안의 고독 내용 자체를 연극화 시킨 작품은 아니다.

이러한 설정이 오히려 우리가 꼴레주를 통해 백년동안의 고독을 만나 질문하고 이야기 했듯, 주인공이 백년동안의 고독을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볼 수 있어 더 관찰하며 보게 되었다.

연출가인 진원은 백년동안의 고독을 연극에 올리려고 한다. 그것도 모노 드라마로 말이다. 책 읽는 동안 이름도 헷갈려 소설 책 앞의 가계도를 펼쳐 놓고 보았는데, 그것을 모노 드라마로 연극을 연출하려고 하다니..그 말을 듣는 순간 주인공 진원의 고독이 느껴지는것 같았다. 서두에 ‘다행히’ 라며 내가 피해 갔던 걱정들을 주인공 진원은 온전히 받아 들여야 하니까 말이다.

물론 주인공에게 백년동안의 고독은 의미가 크다. 보육원에서 키워준 수녀님과 이름 우루술라였고 이 작품을 꼭 그 수녀님께 보여드리기 위해 연극 연출에 힘쓰는 한편, 백방으로 그 수녀님을 찾는다.

과정에서 주인공의 고독은 백년동안의 고독과 함께 가고 있었다. 연극에서도 가계도를 보여주며 모노 드라마를 할 배우에게 설명하려 들지만 배우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 또 배우에게 하루에 하룻밤에 40명 넘게 남자를 상대했던 집시가 단지 연민 때문에 남편을 선택하는 그 마음을 표현하라고 다그친다. 배우에게는 오디션보다 더 어렵게만 느껴진다. 연출가인 주인공만 간절하고 진지하다. 그러면서 주인공은 불면증에 하루하루 버티고 살아가고 있다.

연극에서는 불면증과 기억상실증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다룬다. 주인공이 불면증에 시달리며 연극에 집착하고, 더욱 고독해지면 질수록 주변 사람들을 잃어 간다. 주인공은 이상만 쫒느라 현실은 날아가는 이게 기억상실증 아니겠냐며 울부짖는다.

어쩌면 고독은 모노드라마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모노드라마가 시종 독백을 통해 혼자 만들어 가듯, 고독또한 온전히 나 한사람이 느끼며 만들어가는것이 아닐까 한다. 소설에도 수많은 등장인물의 고독이 그러했고 연극 속 주인공의 고독도 누구 하나 알아주지 못했다.

백년동안의 고독을 모노 드라마로 만들고자 했던 그 주인공은 어쩌면 무모하다기 보다는 자신이 고독했기에 그 고독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노드라마로 선택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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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까망닭님의 댓글

까망닭 작성일

연극은 잘 보셨나요?
백년동안의 고독이 연극으로 어떻게 소화되었을지 무척 궁금한 1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