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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오이디푸스 11주차 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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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민한코끼리 작성일19-05-15 23:42 조회1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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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은 쓰기반 후기입니다.


<쓰기반 ? 질의응답 및 보충 설명>

 

1. ‘기관 없는 신체를 내면화한다?

 

- 기관 없는 신체는 반생산을 생산한다. 자본주의에서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내면화하였다. 인간의 죽은 신체로부터 삶을 정의하기 시작한 18세기 임상 의학의 해부학도 그 상징적인 예에 해당한다. 이전에는 생명 옆에 죽음이 있었는데, 내면화는 죽음 자체가 삶의 내부에서 작동하게 된 방식이다. 전제 군주의 공포 체계까지는 죽음이 밖에 있었지만, 자본주의에서는 존재 안에 죽음이 들어 온 것으로, 그로 인해 내가 나를 죽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생겼다. 생명 안에 죽음이 있다는 믿음은 바깥이 내면으로 밀고 들어왔다는 것이 핵심이다. 외부의 공포는 그것을 안 하거나 피하면 되는데, 우리 안에 있는 죽음으로 인한 불안은 제거할 수가 없다. 이는 우리 스스로 죽음을 생산하는 이러한 체계에서는, 늙어가는 것을 죽어가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는데 이것은 특유한 체제이다. 원죄와 유사한데, 내 안에 있는 결핍은 떼어낼 방법이 없고 그걸 내가 생산하고 있다는 주체적인 불안감에 시달리게 된다.

- 우리의 노년과 죽음의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 CSO는 잠재적이라 작동은 하지만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있는 건 욕망기계뿐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탈코드화, 탈영토화하면서 더 많은 이질적인 것들과 짝짓기를 하는 것이고, 이 극한에 더 이상의 짝짓기가 없는, 다른 말로 하면 전 우주와 짝짓기를 하는 죽음, 소멸이 있다. 죽음은 이렇게 전 우주적 인싸가 되는 것이다. 내 시체들을 벌레들이 먹으면서 나는 우주적 인싸가 된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파괴되는 죽음, 존재적 고독사로 죽음을 그리고 있다. 그래서 죽음을 슬프게 생각한다. 내부화된 죽음의 모습은 인물의 층위에서 나온 인간적인 관점이다. 그렇게 하면 죽음은 슬픈 것이 된다. 늙는다는 것 자체가 더 많은 N개의 성을 갖는 것인데, 자본주의에서는 모든 접속이 끊어진 상태, 해체가 안 된 상태의 죽음만이 남는다. 죽음은 아무 흔적 없이 완전한 짝짓기로 흘러들어가면서 소멸하는 것인데, 자본주의는 죽음을 안으로 실체화하면서 고독사, 파괴, 쓰레기의 이미지로 만들었다. 노년은 지혜로 인해 점점 투명해지면서 N개의 성의 상태, 물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시대의 노년은 귀 막고 눈 막고 그 안에서 아무 것도 접속하지 못하는 꼰대가 되는 노년이다.

 

2. 시간은 어떻게 발생하나?

 

- 먼저 시간은 흐른다에서와 같이 시간은 동사다. 비규정적인 것, 생성하고 순환하는 것으로 동일적 이미지를 갖지 않는다. 1~10까지 갈 때 시간은 매번 다르게 만들어진다. 영토화는 다른 말로 하면 시간을 붙잡아 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전제군주에서는 시간을 강제적으로 못 흐르게 한 것이다. 지금의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방식도 동일한 것을 반복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에는 정량의 법칙이 적용되는데. 시간으로 사용해야 할 것을 다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떨어져 나간 것을 채우는 방식의 재생산만 하고 있다. 이행을 해야만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고, 이런 시간에서 해탈과 탈출이 가능하다.

- 시간 존재론에서는 사건의 주체가 시간이다. 예를 들어 시간이 흐르면 다 잊어진다는 말에서의 시간은 생성의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과거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시간 자체가 우주 주체다. 시간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드는 힘이 있다. 근본적 생성의 힘이 시간이다. 이 시간의 힘을 어떻게 불러낼까 고민해야 한다. 일단 우리가 책을 읽는 방식에도 시간화와 공간화가 있을 수 있다. 공간화시켜서 읽지 말아야 한다. 참고로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에 시간 존재론이 자세히 나온다.

 

3. 극한과 기관 없는 신체?

 

- 사회체의 극한이라고 했을 때, 사회체 힘의 끝이 극한이고, 그 끝 극한에 기관 없는 신체가 있으며, 사회체의 힘이 미친다는 것은 영토화, 코드화를 의미한다. 실제적으로 삶은 사회체에서 출발하여 그 극한에서 기관 없는 신체와 만난다. 욕망 기계의 연접과 분리 종합 사이에서 기관 없는 신체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기관 없는 신체의 몸 위에서 편집증과 분열증이 나뉘어진다. 접속하는 순간 떨어지고 싶은 것이 동시에 생긴다. 그램분자적인 편집증의 세계로 갈지, 분자적인 분열증의 세계로 갈지 등 기관 없는 신체, 즉 벽 앞에서 어디로 갈지가 결정된다.

 

4. 자기 생산?

 

- 꽃잎, 수술, 암술, 줄기 각 기계들의 잔여 종합에 의해 꽃이 된다. 서양란과 말벌이 접속하는 경우, 서양란의 한 부분이 탈영토화하면, 그 부분에 말벌이 와서 서양란에 포획된다. 말벌에게도 탈영토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서양란과 말벌의 탈영토화가 만나 짝짓기가 이루어진다. 그 후 말벌의 다리가 서양란의 생식 기관으로 탈영토화 되어 다른 서양란을 찾아가는 식으로 생식이 진행된다. 이렇게 말벌이라는 타자를 통해서만 서양란은 우주적 자기 생산을 할 수 있다. 자기 복제가 아니라 타자를 통과하면서 차이를 생성하는 것이다. 이 때 말벌은 반드시 필요한 핵심이지만 우연적이다. 우주의 자기 생산은 타자를 통해서만 자기 생산을 하며, 이때의 자기 생산은 복제가 아니라 생성이다. 자기 생산에 필요한 타자성은 외부에도 있지만 내 안에도 있을 수 있다.

 

<발제 코멘트>

 

   시간발생기계에 대해서 발제를 한 지혜샘은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 인용문을 풀어줄 것. 맞춤법을 점검할 것. 이 세 가지 미션을 다시 한번 받았습니다.

   저는 발제 발표를 통해 생명론과 대비되는 유기체로서의 기계와 반유기체로서의 기계 개념을 혼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들뢰즈 가타리에게 왜 기계인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왜 기계여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질문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왜 나에게는 기계가 낯선지에서 출발하여 그 이유를 고민해 보는 일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셨어요. 거점이 없는 탈주는 불가능하다, 거점이 없다 보니 여기저기 있는 말들을 산만하게 나열하고 있다는 말씀도요. 이번 발제를 통해 제 글쓰기 과정을 점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잡은 주제와 관련된 말들을 이리저리 앞뒤에서 다시 찾아보고 연결해보려고 애썼는데 그런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산만해 진 것 같습니다. 제 씨앗문장으로 바로 깊이 들어가서 그 안에서 씨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계속 이런 코멘트를 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ㅠㅠ

   호정샘의 글은 구조적 통일성의 기계론과 인물적 통일성의 생명론이 통일체 단위의 자기 동일성이라는 같은 지점에 있음을 지적하고, 이 둘을 모두 넘고 싶다는 것이 핵심이라면 이 문제가 글 속에서 좀더 정확하게 드러나야 한다는 코멘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분자적 층위의 짝짓기를 시도하는 있는 부분도 아직은 분자적 층위로 다 들어가지 못했다는 조언도 하셨습니다.

  정희샘의 발제문에서는 코드화된 영토 위에서 움직이는, 인간들로 이루어진 사회기계와 인간의 타자이자 생명의 타자로서의 기술기계에 대해 개념 정리를 먼저 해 주셨습니다. 비인간적인 것을 내포하고 있는 기술기계를 인간의 타자로 보기도 하지만, 사회기계는 기술기계를 인간의 연장으로 봅니다. 이렇게 사회기계의 층위와 기술기계의 층위는 완전히 다릅니다. 사회기계는 기술기계를 인간의 확장 정도로 생각하여 통제하고 싶어 합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라면 그 기능을 인간의 눈보다 더 잘 보이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술기계의 핵심은, 다르게 보는 것입니다. 카메라의 경우 인간의 지각 방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벡터를 지향하며, 기계와 생명의 결합, 기술과 인간의 결합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진예술을 그 예로 들어 주셨습니다. 글쓰기와 관련해서 정희샘은 문제 의식보다는 한 가지 개념을 깊이 있게 들어갈 것을 에세이 미션으로 받았습니다. 겸제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한 해설서를 쓰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라는 말씀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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