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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오이디푸스 9주차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철수 작성일19-04-24 06:08 조회36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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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에 적어둔 그림과 그려둔 문자를 게시판에 어떻게 올려야 할까 고민을 많이 하느라 늦었습니다.


지난 시간에 키워드는 자본주의는 X+dx에서 X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dx가 중요하다, 이게 도박꾼의 심리와 똑같다.(비슷하다에서 더 갔었죠, 그냥 같다) 그리고 새끼를 낳을 것이라는 희한한 독실함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초코드화

그 전에 원시영토에서 전제군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A부터 E까지 다양한 결연관계로 엮여 있는 원시 영토에서 전제군주가 나타나면 기존의 결연들(중간 그림 점선들)을 다 끊어내고 새로운 결연을 맺는다고 했습니다. 첫번째 그림에서 세번째 그림으로 넘어가는 것을 초코드화라고 DG는 표현하고 있다고 하지요.


국가 / 법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전제군주의 법은 알려지지 않을 때 더 강력하다. 내용없음,텅빈 형식만 있고, 이러한 기의 없는 기표만이 기의를 만들었다.

법이 원하는 것은 복종하는 신체를 원한다. 전제군주와 공화정은 그냥 하나의 국가일 따름이다.

(정도만 메모를 해두었군요...)


미래가 결정하는 현재. 이윤을 낳을 수 있어야 자본.

X + dx. 이 둘이 현실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거리, 속도), (속도, 가속도), (자본, 이윤), (예금, 이자), (GNP, 경제성장율), (TV성능, 신기능),...

이렇게 적다가 어떤 단어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물가." 물가를 이야기할 때는 물가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물가 상승율"만 이야기합니다. 이유는 뭘까요? 물가지표는 아무런 정보 혹은 가치를 전달하지 못하고, 얼마나 올랐나(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만 우리의 관심사입니다. 정말 어쩌다가 이렇게 dx에만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화폐가 돌아가기 시작해야, 자본이 되고, 이렇게 만들기 위해 전제군주기계에 묶여 있는 결연들을 혈연관계로 전환하는 우발적인 흐름이 자본주의를 만들었다고 DG는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이 '어쩌다가 우리가 dx에만 관심을 가지는지'에 대한 답은 아닌 거 같습니다.


반생산

쓰기반에서는 반생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제가 그림을 그리면서 따라갔습니다.

(근영샘은 그림을 그려주시지는 않았습니다. 화이트보드에 떨어져 앉아계셔서? 게을러서?ㅎㅎㅎㅎ)


욕망기계가 작동하기 시작하면 그 옆에 CSO(기관없는 몸)이 생겨난다고 하지요. 이 CSO가 할 줄 아는 것은 반생산만 할 줄 알아서, 욕망기계가 작동하는 것을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첫번째 그림입니다.

초코드화의 과정에서 CSO를 욕망기계안으로 포획해서 기계들 중에 하나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전에는 반생산의 역할이므로 욕망기계 옆에서 조정의 역할을 했다면, 포획되고 나면 실체적인 죽음(우리가 알고 있는 죽음)을 생산하는 기계로 작동하게 됩니다. 이것이 자본주의라고 합니다.


영토화와 탈영토화의 끊임없는 반복.

자본은 영토화와 탈영토화를 반복하면서 자본을 늘여가는 성질을 보인다고 합니다. 영토화와 탈영토화... 영토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영토를 탈영토화시켜야 한다. 이 지점을 예쁘게 표현하면 Trend를 만들어 간다가 아닐까 합니다. 유행, Fashion... 새로운 것이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게끔 만드는 작업. 어제까지는 이게 좋았는데, 이제는 새롭게 나온 물건이 더욱 가치롭다는 무의식을 주입하고는 그것이 트렌드라고 믿게끔 만드는 기제. 이게 사는 방식이고, 몸에 각인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알게 모르게 새로운 것을 찾아서, 그래 이 맛이야라고 감탄하고....

어떻게 보면 이렇게 새로운 것들이 찾는 것이 단편적으로 문제가 된다라기 보다는, 새로운 것들이 좋은 것으로 여겨지고 거기에서 자본이 새끼를 낳고, 이 새끼들이 또다시 새끼를 낳을 수 있도록 돌리고 그 돌리는 구조에 스스로의 몸을 갈아넣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거겠지요. 여기서... 정말 나도 그렇게 믿고 있는가... 또 다른 문제고,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가 봅니다.



피곤 vs. 피로

힘을 썼기에 느껴지는 피곤은 우리를 충전하도록 만듭니다. 하지만, 피로는 생명력을 빼앗기는 현상으로 이 둘은 구분된다고 합니다. "만성피로"라는 단어를 종종 쓰기도하고 듣기도 하는데, 생명력이 빨리고 난 다음 느끼는 상태가 피로라니... 그래서 피로할 때는 '충전 욕망을 생성하는' 피곤을 만들기 위해 걷거나, 뛰거나 무어라도 운동을 하기도 하지요. 아... 힘들다고 느낄 때, 이것이 피로인지 피곤인지 구분하는 것도 우리가 어떤 상태인지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후기인지, 낙서인지... 횡설수설하고 있는? 이런 것도 나의 냉소적인 모습인지...ㅡㅜ

아무튼 이번 읽생 봄학기의 후기 미션은 clear했다는 것에 의미를 둡니다.


두번째 텀 마지막 수업에 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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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그녕님의 댓글

그녕 작성일

하하하 저의 게으름을 이리도 훌륭히 커버해 주시다니...어떻게 저 그림들을 그리셨을까 궁금궁금, 멋지십니다~^^

호호미님의 댓글

호호미 작성일

와우~ 후기에서 이런 그림을 보게 되다니!
역쉬 DG를 배워서 그런지 후기도 생성적(!)이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