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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오이디푸스 4주차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소미 작성일19-03-13 06:14 조회564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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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 후기입니다. 아직도 많이 어렵지만, 이제 그래도 들뢰즈/가타리의 욕망기계, 연결종합등의 단어가 낯설지 않습니다. 혹시 후기에 빠진 내용이 있거나 다르게 이해하신 부분이 있으면 아래에 댓글 환영입니다~

* 읽기반

이제 4주차로 수업에 익숙해졌고, 지난주와 같은 부분의 text를 읽어서 모두들 여느 때보다 밝은 모습처럼 보였다. <안티오이디푸스>의 핵심 주제인 우리는 왜 스스로 예속을 바라는가?’와 함께 안티오이디푸스는 결국 안티 자아/안티 인간(남성 vs 여성)/안티 가족주의/안티 자본주의까지 연결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수업을 시작했다.

1. ‘의미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의 문제’ (P. 145)

들뢰즈/가타리 첫 수업부터 근영샘이 항상 강조하셨던 내용이다. ‘해석을 하려 하지 말고 사용하라.’ 들뢰즈는 구조를 무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의미를 생각하는 순간 의미화시켜 줄 수 있는 구조를 생각하게 만들므로 사용이 의미를 만든다고 했다. 사실 아직도 단어나 문장, 내용을 명확히 이해해야 공부를 하는 것으로 여겨져서, 자꾸 세부사항에 집착하느라 전체내용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조금씩 책을 읽으며 기계론적 존재론을 내 삶에 적용하면 무엇이 달라질까등 배운 것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보게 된다,

2. '인간과 자연의 공통-외연성이 있다고 믿는 사람은... 매개, 신화가 필요 없다.' (P. 111)

무신론자인 프로이트와 유신론자인 융 모두 신을 인정하는 자이다. 신을 부정하는 것도 결국은 인간을 신의 자리에 놓기 위해 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체제을 부정하는 자도 결국은 그것을 인정하고 있는 자이다. 푸코는 이를 대항권력이라고 한다. 책을 읽을 때 폐제가 무엇을 뜻하는지 잘 모르고 지나갔는데, 폐제는 바로 대항 권력이나 기존 체제를 아예 모르는 상태라고 한다. 분열자는 자연과의 공통외연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중간 매개체나 신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반면에 정신분석에서는 무의식과 사회적 관계들 사이에 꿈이나 정신분석가 같은 매개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중간에 제 3의 매개가 필요하다는 것은 무능력으로 여겨졌다는 사실로 흥미로왔다. 요즘은 중간 매개자들이 사회에서 전문직으로 높이 평가 받고, 회사에서도 manager들이 중요한 역할로 평가를 받는다.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 의사결정이 잘 되지 않으면 그럼 제일 높으신 분(?)을 모시고 회의를 하자고 하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3. 등록의 분리종합 (경제학적 분배)

흐름이 있고 내공량(리비도의 흐름)이 센 것이 등록이 된다. 등록이 된다는 것은 리비도가 투자(investment)되고 흐름이 거기로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배타적/제한적/부정적 vs 포괄적/비제한적/긍정적.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인간이 등록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방식이 남자 vs 여자이다. 이렇게 남자 vs 여자로 나누는 방식이 배타적 방식이다. 배타적 방식은 자아를 생산하는 방식이며, 영토성과 존재적 소유를 전제한다.

등록의 핵심은 거리의 생산하는 것이다.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 않은 적당한 거리를 생산함으로써 소통이 활발해진다. 소통은 항상 차이를 통한 긴장도/전위차에서 발생한다.

4. 프로이트의 발달 단계

프로이트는 발달 단계를 구강기 - 항문기 - 남근기 - 잠복기 - 성기기로 나눈다. 구강기의 경우 생물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므로 구강이 먼저 발달하고, 후에 리비도 투자가 구강으로 집중된다. 이렇게 구강으로 리비도의 흐름이 집중되는 것이 구강이 등록되는 것이다. 아이는 구강기 - 항문기 - 남근기를 거쳐 잠복기에 아버지에 대한 거세공포를 극복한다. 그리고 이후 과정인 성기기에 성정체성을 가지게 된다. 이때 아이의 자아와 남근은 거세되지 않았지만, 무의식은 거세되어 억압된다. 프로이트화의 문제는 결핍을 통해서 존재가 규정된다는 점이다. 거세 콤플렉스의 기본은 위협/협박 체제이다.

5. 개인 환상 vs 집단 환상 (P. 119)

이 부분도 책을 읽으며 명확하게 해결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수업을 들으며 조금 분명해졌다. 개인 환상은 사회체가 자아를 매개로 욕망을 심는 것이다. 합법적 체계 안에서 이루어지며, 우리의 상상력이 우리가 살고 있는 시공간에 제한을 받고 이 시공간을 재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진다. 개인 환상의 매개가 되는 자아는 가장 사적인 존재이나, 정치적인 존재이며 자본주의의 존재 양식이다. 따라서 개인 환상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예속 집단과 주체 집단만이 존재한다. 예속 집단은 자아에 의한 집단이며, 주체 집단은 욕망기계의 집단이다.


* 쓰기반

1. 글쓰기를 할 때 들뢰즈/가타리의 사용의 의미

글쓰기 소재를 먼저 염두에 두고, 들뢰즈/가타리의 인용문을 가지고 오지 말라. 먼저 읽기에서 들뢰즈/가타리의 장으로 나를 가지고 가라. 그리고 나는 느낀다라는 배움의 사건이 발생하는 부분을 가지고서, 나와 내 삶을 들뢰즈/가타리로 해석해야 한다. 사용은 내가 가지고 있는 영역에 적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나로부터의 차이를 생산하기 위해 어떻게 다르게 질문할 수 있는가 이다. 삶과 Text를 접속하여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그냥 원래 있던 내 고민에 인용구를 살짝 덧붙이는 방식은 안 된다.

2. 거세 콤플렉스의 기본은 협박과 위협 체계이다.

따라서 결핍으로 인한 죄의식이 발생한다. 회사에서 내가 만족하며 일을 하고 있으나 아이에 대한 죄의식을 느끼는 것처럼, 내가 겪고 있는 바를 온전히 만족하지 못하게 하고 죄의식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현재에 내가 누리는 것을 지키고 싶은 탐욕의 마음도 함께 들어 있다.

3. 들뢰즈의 주체 개념

우선, 내 욕망이 나에게로 환수되지 않는다. 둘째, 권력 개념을 버려야 한다. 힘이나 권력이 아니라 흐름이다. 힘이나 권력으로 볼 경우 맑스식의 헤게모니 싸움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 흐름은 바람과 같은 존재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존재한다. 글에서 자아를 벗어난다고 하면서, 아직도 인물/인칭/역할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도 자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하나의 인간으로, 인물로 생각하는 것이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앞으로 좀 더 고민해 볼 부분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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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그녕님의 댓글

그녕 작성일

일목요연한 후기ㅎㅎ 자아적 코드에서 벗어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끝까지 놓치지 않고 파다보면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오겠죠ㅎㅎ

예민한 코끼리님의 댓글

예민한 코끼리 작성일

내가 얼마나 자아 의식에 빠져 있는지가 무심코 쓰는 단어들 속에 들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역할이라는 단어도 그런 거 같아요~

일윤님의 댓글

일윤 작성일

강의 내용이 잘 정리가 되어있네요. 같은 강의를 들었어도 저는 대충 듣고 있었네요. '현재의 나로부터의 차이를 생산하기 위해 어떻게 다르게 질문할 수 있는가'라는 내용이 인상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