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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차 후기(B조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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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risa 작성일18-09-16 23:29 조회1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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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를 위한 책이면서 그 어느 누구를 위한 책도 아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참 독특한 책이면서 여러 가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이다. 모든 것을 분석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읽는 나에게는 참 어려운 책이면서 모험과 시험을 할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5주차에 다룬 2부 후반부는 생성에 있어서 학자, 시인, 예언자 등과 차라투스트라의 차이를 다루다가 거의 마지막 부분인 현명한 처세술에서 결국 이들과 차라투스트라는 모두 변장을 하는자, 가면을 쓰는자, 사실상 가짜라는 면에서 동일하다는 결론으로 끝난다. 그러면서 마지막장인 가장 고요한 시간에서 차라투스트라는 부끄럽다는 말을 하고 다시 고독 속으로 들어간다. 물론 3부에서 사자에서 어린아이가 되는 여정이 나타날 것이다.


   2부에서 차라투스트라가 계속 성직자들, 천민, 철학자, 숭고한자, 학자, 시인 등이 자신과 어떻게 다른지를 다루는 모습에서, 사실 니체도 선악을 넘어가고자 했지만 역시 이분법 위에서 작동한 것 아니었나 라는 질문이 들었다. 창조를 하지 못하고, 신체와 분리된 정신을 강조하고, 진리가 있다고 여기고, 허무주의에 빠져있는 그들과 차라투스트라는 끊임없이 대비된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는 그들과 다른 사람이라고 하지만 이것 또한 잘못하면 또 다른 선으로 신앙으로 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명한 처세술 마지막에 나왔듯이 결국 차라투스트라는 이들처럼 본인도 가짜이며, 즉 가면을 쓰고 있다는 면에서는 같다고 한다. 즉 선악의 틀을 넘어가버렸다. 어떤 가면을 어떻게 얼만큼 쓰는 지 등은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모두 다 변장을 하고 오해를 받는 것이다. 사자 상태에 있는 차라투스트라는 가면 그 자체가 아니라 아직 가면 뒤에 있는 내가 존재하기에 가면을 벗기가 부끄럽다고 했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대는 아이가 되어야 하고 부끄러움을 몰라야 한다고 차라투스트라에게 말한다. 그리하여 그는 다시 고독 속으로 들어간다.


   사실 혼자 읽을 때는 차라투스트라가 비판한 자들의 특성에 꽂혀 이러면 안 되고, 저러면 안 되는 그런 방식으로 봤는데, 수업을 통해 사실 모두가 변장하는 자고, 가면을 쓰고 있고 그런 면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는 결론은 내 머리를 한 대 맞는 느낌이었다. 계속 선악의 장에서 이를 읽어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나에게 명령하고 복종하려면 그에 따른 어떤 결과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는 아직 사자의 상태에 머문 것이다. 무엇을 계속 책임을 지고 감당해야 한다면 인생은 엄청나게 무거워질 것이다. 이는 니체가 강조한 가벼움과 명랑함과는 다르다. 사자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어린아이 상태는 전혀 감이 안 온다. 그리고 내가 절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에 대해 나는 그렇게 되기를 원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경지는 무엇일까? 아직은 그런 일에 대해 그렇게 되기를 원했다.”까지 정도만 수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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