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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은 내 사유의 한계를 탐험하는 한편의 추리소설이자 SF입니다. 자신의 경계를 탐험하고 돌파하기! 글쓰기 강학원에서는 읽기와 쓰기의 초식을 훈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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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 수업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그럴수도 작성일17-05-18 23:47 조회252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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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 후기


<질문들>

- 생물학적 방제와 화학적 방제 무슨 차이가 있을까?

침묵의 봄에서는 DDT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는 화학적 방제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그 대안의 하나로 생물학적 방제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자연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교란시킨다는 점에서는 같지 않을까? 만일 그렇다면 과연 모든 생태계 다양한 종들을 온전히 유지,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기만 할까?

-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는 화학 물질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벗어날 수 없다면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깨알같은 꿀팁(을 빙자한 사족) 조별 토론 내용 발표 중에 잠깐 언급되었던 EM효소

알아보니 그 활용범위 범위는 대단했다. 설거지 청소는 물론이고 새집증후군, 해충 구제, 농업, 축산업에도 사용되고 심지어 식품용 EM도 개발되어 음료처럼 마시기도 한다. 미생물의 분해 능력을 활용한 것이라 효과도 뛰어나고 생태계에도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

- 환경에 대한 인식과 대비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들.

침묵의 봄의 경고 이후 60년이 지난 지금도 제초제, 살충제(살생제)의 오남용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우리가 먹는 농산물은 제초제, 농약, 화학비료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이런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인식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은 농산물이 먹거리이기 전에 상품으로 취급된다는 것이다. 시장 자본주의 구조에서 한 개인은 환경과 생태계 문제를 고민하는 바람직한 시민이면서(또는 그러길 바라면서) 동시에 주도면밀한(?) 소비자이듯, 맛있는 딸기는 먹거리이면서 시장의 상품이어야 하고, 농작물을 키우는 사람은 성실한 농부이면서 이윤을 추구하는 생산자이기도 하다. 양심에 호소하면서 도덕이나 당위를 내세우는 것은 실질적으로 실천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충돌하는 역할 속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어중간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아닌, 다른 대안이 있을까?

- 결국, 환경문제에 대한 모든 질문은 구체적인 실천에 닿아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까? 과연 나는 생태계 속에서 공존을 위해, (그리고 장기적으로 나를 위해) 지금 당장의 불편을 얼마나 감수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을까?

이 질문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기만 한다. 숙연해지고, 침묵하게 되는 순간이다. 도덕이나 당위는 실천의 동기가 되기에는 모자라지만 입을 다물게 하는 데는 아주 효과적이다.

<대안들>

- 공존의 문제, 연대로 시작하기.

우선 생태계의 호모사피엔스 종 이외의 다른 생명체와 감정적 연대를 만들기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사례로 조류 관찰 동호회, 장수풍뎅이 연구회 활동 같을 들 수 있다. 연대니 공존이니 하니까 어마무지하고 거창한 것을 생각하고 있는데, 사실 풍뎅이?? 이건 뭔?‘이라는 생각이 아주 잠깐(찰나보다 잠시) 스치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가 귀찮은 미물이라 취급하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야말로 공존을 위한 의미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말똥가리나, 작은 풍뎅이를 관찰하고, 특징과 습성을 알게 되면 그 아이들이 하나의 하찮은 미물이 아니라 관심을 갖고 지켜주고 싶은 소중한 존재가 되고, 도덕적 의무감 따위를 고민할 겨를도 없이, 생명 하나하나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

- 생활 속의 실천

생태계와 공존을 위한 실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려면 실질적으로 나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야 한다. 또한 단순히 전체 생태계를 위한 일일 뿐만 아니라 나와 내 가정에 좋은 일이라는 인식이 전제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화학제품에 민감해지고 친환경, 유기농 등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는 아이의 탄생이다. 특히 집에 아토피가 있는 어린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그곳은 곧 화학물질 청정지대가 된다. 다만, ‘공존의 가치가 배제된 실천은 결국 개인의 건강 문제에 매몰되고, 건강염려증에 빠질 수도 있다. 나를 위한 실천과 공존을 위한 배려 그 교집합을 찾는 것이 또 다른 숙제로...

- 녹색당 가입 www.kgreens.org

비당원의 사심 가득한 가입 호소문. 한 개인이 어찌 해보기에 환경 문제는 그 스케일도 방대하고 범위도 엄청나서 쉽게 체념하게 된다. 정부 정책이 잘못되었다고 비난만 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녹색당에서 내세우는 가치는 분명하다. 그곳의 목소리를 그대로 가져와 봤다.

우리는 이런 삶의 형태와 가치체계를 바꾸자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녹색당은 경쟁보다 서로 돌보는 삶을, 양극화 대신 공정한 분배와 정의를, 소수자에 대한 차별대신 동등한 권리를, 자연과 동물에 대한 착취 대신 겸손한 공존을 생각합니다. 오늘부터 삶의 방식을 다시 생각하고 가치를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도 지금 당장.”

<과연 대안?>

사실 대안을 찾는 것, 타협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나를 위한 실천이 나만을 위한 실천으로 빠지게 되는 수많은 유혹들이 산재해 있다. 또 당시에는 훌륭한 대안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상 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진정으로 공존하고자 한다면, 결국 욕망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지금의 나는 지나치게 먹고, 쓸데없이 소비하며 살고 있다.

<참고>

침묵의 봄 시대적 배경

이 책에서는 화학약품 대량 살포의 파괴력과 위험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이미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기에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1962년 당시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보면 지금의 환경 운동, 환경에 대한 인식 전환의 기폭제가 될 정도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책이라고 한다.

침묵의 봄은 몬산토 같은 거대 기업이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던 DDT등 살충제 산업에 직격탄을 날린 것과 다름없는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이미 1948년에 DDT를 개발한 스위스의 화학자 뮐러(P. H. M ller)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으며, 많은 학자들이 살충제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로부터 지원을 받으며 연구를 하고 있던 당시 상황에서 카슨의 문제제기는 상당한 위험이 따르는 일이었다. 이 책의 출간으로 가장 타격을 받았던 회사 몬산토 (당시 살충제 전문회사)는 침묵의 봄을 패러디한 황량한 해(The Desolate Year)라는 책 5천부 제작해 언론기관에 무료로 배포했다. 살충제가 없으면 봄 한철이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사계절 전체가 몽땅 사라질 것이라는 내용 이었다.

침착하고 치밀한 조사와 검토를 거쳐 쓰여진 카슨의 글은 결국 대중에게뿐 아니라 정부의 정책결정과정에도 영향을 미쳐 곧 환경문제에 관한 대통령 자문 위원회가 꾸려지게 되었으며 이후 몇 년 사이에 법제화를 통해 DDT사용이 금지되기에 이른다. 당시까지 소박한 자연보호 수준에 머물러 있던 미국의 환경운동도 이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었으며, 현재까지 전세계 환경운동에 있어서 이 책이 미친 영향은 다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이다.

출처 [세계의 여성활동가고달픈 삶을 뚫고 나온 자연에 대한 애착과 감수성 ? 레이첼 카슨] https://sinbirain.word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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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문리스님의 댓글

문리스 작성일

늘 이런 문제 앞에 서게 되면 결국엔 목소리가 작아집니다. 하도 전방위적이라 사실 조금 신경쓰다가는 곧 제풀에 지쳐버리기도 하고... 그날 토론 때 길샘 말씀처럼 일단은 욕망에 대한 조정이 시급+절박하겠죠. 구체적인 각자의 실천이야 또 그 다음 스텝으로, 이를테면 "녹색당 가입 링크" 같은 운동으로....( 완전 압권!! ^^) 그런데 왜 아이디가 '그럴수도'이신지... 그러면 안되는 것도 있는 거잖아요...^^

공기님의 댓글

공기 작성일

길샘이 말씀하신 '덜 먹고 덜 쓰자!'가 우리가 지금 실천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세네카도 하고 있는 말인듯요~^^

HaroSuem님의 댓글

HaroSuem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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