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

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을 즐겨찾기에 추가
사이트 내 전체검색

더듬거리며 내 언어로 말하고, 내 발로 삶을 걷는 법을 배운다.

읽생 철학학교 읽생 철학학교

13주차 마지막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미경 작성일18-05-23 02:22 조회369회 댓글0건

본문

20180523

마지막 강독 후기

오늘은 13주차 마지막 강의였다. 니체의 대표작 도덕의 계보학과 선악의 저편 이 두 책을 13주 동안 읽었다. 서두에 근영 샘의 전체 정리가 있었다.

  이 두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힘의 의지이다. 힘의 의지에 대한 문제를 선악의 저편에서는 직접적으로 현대성(근대성) 비판과 연결하였다면 힘의 의지를 중심으로 새롭게 역사를 만든 것은 계보학이다. 이 계보학은 주인도덕의 계보학이라기보다 노예도덕 즉 약자의 힘의 의지를 중심으로 써 놓은 것이다. 마지막 에세이를 쓸 때는 이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즉 힘의 의지에 대한 내용을 염두에 두고 써야 한다.


     단 톡에 오늘 강독 음성 파일을 올리면서 희진 샘이 올린 한마디 마지막 강독 파일입니다읽는 순간 너무 서운한 감정이 올라왔다. 이 두 책들을 읽는 13주 동안 나는 너무 고통스러웠다. 어느 날은 아포리즘 1개가 읽히지를 않아서 나는 별 짖을 다 해보았다. 워드로 쳐 보기도 하고 소리 내서 읽기도 하고 결국 손 글씨로 쓰는 것이 그 나마 이해가 되었다. 손 글씨로는 속도가 안 나서 결국 절반 밖에 읽지 못하고 수업에 참여하는 주가 생겼다. 그래서 토론 중 내용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또 다른 고통이었다. 안 쓰던 손 글씨를 쓰니 손목과 손가락의 관절이 아파서 너무 고통스러운 책읽기 수업이 마지막이라면 신나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서운한 감정이 울컥 올라오는 것은 고통 뒤에 쾌락이 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손가락과 손목이 아팠던 그 고통 속에 책이 이해가 안 되어서 머리를 쥐어뜯던 그 고통 속에 쾌락이 있다는 근영 샘의 강독이 십분 이해되었다. 13주 동안의 책 읽는 고통 그 속에는 엄청난 쾌락도 함께 했었던 것이다.


     마지막 장에 나오는 고귀한자를 열망하지 말고 고귀한 자로 바로 사는 것. 지금은 이것을 계속 열망하게 만드는 것이 현대적인 삶이다. 깨달아야지 깨달아야지 깨닫는 자로 살아야지 부처가 되어야지 이렇게 열망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당장 깨닫는 자로 살고 당장 부처로 사는 것이 강자이다. 그래서 고귀한 자의 핵심은 사물의 영예를 부여할 줄 아는 자 그럼으로써 자기를 존경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물의 영예를 부여하고 그럼으로써 자기의 영예를 부여하는 자로 사는 것이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