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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차 공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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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무리 작성일18-04-07 01:00 조회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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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차에는 양심의 가책에 대해 다룬 <도덕의 계보> 제2논문을 함께 배웠다.



"우리는 왜 우리 자신에게 폭력을 가하는가?"


근영쌤이 던진 이 질문을 시작으로 조별로 토론을 하고, 하나 하나 우연에 우연이 더해진 '양심의 가책'의 계보를 짚어보았다. 얽히고 섥혀 알듯말듯했던 '양심의 가책'의 기원을 파헤치는 해부작업은 함께 공부하는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차차 진행되었고, '후기의 책임' 덕에 아래와 같이 한번 더 정리해본다:


1. 잔인함의 본능: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며 쾌감을 준다.

→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곧 힘에의 의지의 발현이며, 이것은 생명의 본성


2. (경제적) 채무법 발달: '죄'라는 도덕 개념은 원래 '부채'라는 물질적 개념에서 나왔고, 형벌은 일종의 보복으로서 발전했다.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의 계약 관계에서 채무자에게 약속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 문제가 되면서, 채권자에게는

약속파기에 따른 손해에 대한 배상이나 보상으로 일종의 쾌감을 누릴 권한, 즉 형벌(고통)을 가할 지배권이 주어졌다.

'손해와 고통은 등가'라는 관념, '죄와 고통'이라는 관념의 결합이 발생

※ "범죄자는 달리 행위할 수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형벌을 받는다"는 뒤늦게 달성된 인간의 판단,추리


3. 국가의 탄생: 강자(지배자, 정복자)의 출현으로 인간은 사회와 평화의 구속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강자의 출현'+'꼼짝할 수 없다는 약자의 인식": 두번째 조건이 없다면 바다동물이 육지동물이 되는 일도 없었을 것


4. 내면화: 밖으로 발산되지 않는 모든 본능(힘에의 의지)이 안(자기 자신)으로 향한다.

→ 영혼, 정신, 내면이라는 것의 탄생! 의식이 비대해지면서 신체는 건강함을 잃어가는 비극!


5. 그리스도교: '양심의 가책'이라는 일종의 죄의식을 종교적 전제와 결합('죄', '의무'라는 개념을 도덕화)

(채권자)에 대한 죄책감이라는 인간(채무자)의 부채를 그 자신의 희생으로 갚아줄 신(그리스도)을 고안

→ 사실은 자신의 본능을 신(자신의 본능과 정반대)에 대한 '죄'로 해석하여 '벌'을 피할 수 없게 만든 인간의 의지


쉽게 말하자면, '양심의 가책'을 통해 약자들은 실제 경합은 피하고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면서 손쉽게 쾌감을 얻는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니체에 따르면, 인간은 풍습의 윤리와 사회적 강제라는 의복에 힘입어 실제로 예측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렇게 약속할 수 있는 자유롭게 된 인간, 즉, '주권적 개인'은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려는 책임의식을 지니게 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양심'을 지니게된다.

양심은 힘에의 의지를 발휘하게하는 건강한 것이지만, 자기를 부정하게하는 양심의 가책은 병이다.


이번 수업의 결론:

우리가 할 것은 꼼짝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에 균열을 내고, 도주로를 찾는 것,

그럼으로써 계속해서 커다란 건강,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읽생 철학학교에서의 공부와 토론은 계속해서 내 고정관념에 균열을 내어준다.
그 망치질에 놀라고, 속이 시원해지기도 하고, 이 과정들이 즐겁다.
비록 충분히 예습하고 되새김질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냥  나는, 내 힘은 여기까지인가보다.
'좀 더 시간이 많았다면'하는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이젠 이런 교만 대신 한번이라도 더 읽고 말하고 음미하며 내 신체를 조금씩 바꾸어 나갈련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니체는 양심의 가책이 '임신이 병이라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 같은 병'이라고 말한다. 임신은 출산하는 순간 더이상 병이 아니다.

"정의가 자기지양으로 자비를 태어나게 했다면, 양심의 가책도 자기지양을 통해 무언가를 태어나게 하지 않을까?"

그것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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