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

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을 즐겨찾기에 추가
사이트 내 전체검색

더듬거리며 내 언어로 말하고, 내 발로 삶을 걷는 법을 배운다.

읽생 철학학교 읽생 철학학교

5강 수업후기(전미경)

게시물 정보

작성자 라온제나 작성일18-03-30 23:53 조회270회 댓글0건

본문

이번주 종교에 관한 것에 대한 강의에서는 종교의 기원이 희생이다라는 내용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시초부터 기독교 신앙은 하나의 희생이었다.” 종교의 기원이 왜 희생일까. 종교 또한 인간의 사고가 만들어 낸 것이기에 어쩌면 우리의 마음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고대 제의에서 사람들은 풍요와 안정을 가져다준다는 신에게 제물을 바쳤다. 가축(동물), 곡식 등등. 그들은 삶과 죽음은 서로 연결되어있고 지금 존재하는 것들은 다른 무엇(사람, 동물)의 희생(죽음)에 의해 가능한 것이라고 믿었다. 신앙의 초기 그들은 제의에 올렸던 동물만을 먹고 그 외의 가축이나 동물을 사냥하는 것은 제한적으로만 행했다. 그러다 좀 더 강력한 신을 바라는 마음에서 한편으론 제물을 바치는 자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에서 희생물 사냥에 점점 열을 올렸으며 심지어 자신이 사랑하는 자녀를 바치기까지 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준다는 신에게 이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바치기 시작했다. 직접 피를 흘려 제물로 바치는 대신 자신의 본능(힘의 의지)를 억압하면서. 마지막으로 이 잔혹함은 신마저 희생시킨다. 신은 지상의 모든 고통을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힌다. 스스로 삶의 고통을 통과하려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의 희생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신을 희생한 대가는 어떠한가. 신에게 부채가 있는 인간은 그의 앞에서 죄인이 된다.

자신 혼자만 힘들고 다른 사람들은 다 잘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러면서 비슷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서 위안을 얻는다. 니체는 이러한 태도는 약자가 고통을 바라보는 방식이라고 한다. 강자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고통을 겪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나아가 자신은 힘들지만 다른 누군가가 쉴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인가라는 생각을 하는 자이다. 니체가 보기에 기독교는 사람들을 약자적 방식으로 삶을 대하게 만드는 측면이 많다. 스스로 삶의 마디를 통과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신이라는 대리자를 통해 고통을 건너가기를 바라는 무기력한 자로, 의지처를 갖는 대가로 왜소한 자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