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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듬거리며 내 언어로 말하고, 내 발로 삶을 걷는 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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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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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민한코끼리 작성일18-03-12 20:41 조회2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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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 강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1. 두려움과 구역질 중에 선택하라면 두려움을 선택한다.

온순하고 길들여진 동물들에게 니체는 악취, 혐오감, 구역질을 느낀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보다는 조금 두렵더라도 경탄할 수 있는 대상 곁에 있는 것이 낫다고 여긴다. 두려움에 대해서는 거기에 맞서 힘의 의지를 쓸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악취는 우리를 지치게 하고 결국은 왜소화와 평균화로 이어진다. 자기 존재에 대해 신뢰가 없어진 이런 인간의 상태를 니체는 허무주의라고 불렀다. 공포, 사랑, 경외심, 희망, 의지를 잃고 피로만 남기려는 것이 자본주의의 핵심 전략이다.

2. 깊이 있는 모든 것은 가면을 사랑한다.

가상, 가면, 표면, 피부 등은 본질과 현상이라는 문제의 장을 떠난 개념으로 생리심리학적인 접근이다. 이때의 가면은 생얼을 감추기 위한 가면이 아니다. 세상 모든 것은 다 가면이다. 니체는 가까운 사람이 나를 파악하여 본질에 도착하는 것을 막으려고 가면을 쓴다고도 표현한다. 니체의 아포리즘 하나 하나도 다 가면이다. 한 군데로 모아 안착하고 싶어 하는 독단론에 반대되는 설명에 가면이 있으며, 그 가면이 정신적 깊이를 나타낸다. 자유정신을 가진 사람들은 본질과 현상의 경계를 넘어 가면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3. 진리를 찾으면 내 일상이 달라질까? 지금보다 더 나아질까?

본질, 변화 없는 세계는 더 큰 두려움을 줄 수 있다. 변화의 가능성이 있어야 삶이 가벼워질 수 있다. 가짜와 살아가는 것이, 가면과 유희할 수 있는 정신이 삶을 살 만하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진리를 찾느라 가면, 오류, 가상과 놀지 않는다.

4. 니체는 연민을 왜 부정적으로 보았나?

자유정신은 머물지 않는 것이다. 어디에서든 빠져나와 떠날 수 있는 힘이고, 몰락할 수 있는 힘이다. 완전히 바닥을 치지 않으면 소생할 수 없다. 이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놓을 수 있는 능력인데 떠나야 모험도 가능하다. 묶여서 무능력한 것이 아니라 묶인 것 자체가 무능력이다. 그런데 연민은 못 떠나게 하고, 제대로 몰락하지 못하게 주저앉히는 힘이다. 죽을 것을 죽게 도와주려면 무자비함이 필요하다.


오늘 수업에서 삶이 바로 지금, 바로 이 순간만 있다는 것을 조금 실감했습니다.

모든 것이 가면이고, 매순간 여기를 떠나 저기로 흘러 들어가 새로운 것을 생성해 내야 하는 것이 삶이고,

다른 가면의 모습으로 무한 반복되는 것이 삶이라면 미련이나 끄달림이 참 소용 없는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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