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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로 철학하기' 2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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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겸 작성일18-03-08 11:15 조회37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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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강은 선악의 저편 서문과 1철학자의 편견에 대하여부분입니다.

  니체는 선악의 저편의 서문에서 독단론을 비판 합니다. 독단론은 순수한 무엇이 있을 것이라는 사고입니다.

, 현장과 격리되어 있는 그 자체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자기충족적인 사고입니다. 플라톤에게 있어서는 이데아였고 순수정신이나 절대 선과 같은 것입니다. 경험으로 오염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정도 이야기라면 특출할 것이 없습니다. 서구의 이원론을 비판하는 많은 논의들이 있어왔으니까요.

니체는 여기에서 나에게로 쑥 들어와 질문을 던집니다. ‘도대체 너의 어떤 욕구가 진리를 원하게 하느냐?’고 질문을 합니다. 불확실이나 무지를 원하지 않고 하필이면 진리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헤매는 고통을 맛보고 싶지 않아서 일겁니다. 불확실성이 주는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 무엇이 벌어질지 몰라 불안해하며 기대치가 결과로 이어지는 확실성을 욕망합니다.

  니체는 모든 논리의 배후에는 생리적 요구가 도사리고 있다.’고 합니다. 사고 판단의 이면에는 삶을 고양시키고 보존시키려는 욕구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모든 철학은 그 철학자의 생리적 자기고백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선을 선택하거나 악을 선택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사람에게 니체는 이렇게 질문을 할 것입니다. 주체가 선악을 선택할 수 있다고 믿고 싶어 하는 신체는 어떤 신체냐고.

  니체는 주체가 있다는 믿음, 그 주체가 선악을 선택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나의 행동과 주체를 분리하여 책임을 회피하고 타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약자의 신체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강자라면 행동과 나를 분리시키지 않고 자신의 행동은 온전히 자신의 신체성이 드러난 것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니체에게 신체는 충동의 경합의 장입니다. 어떤 사건의 장에서 충동들이 경합하여 센 충동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때 자아가 자유의지로 충동들을 선택한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자아는 충동들에게 한 표를 행사하는 역할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몸은 충동들을 실현 시키는 생리적 메카니즘, 기계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 기계의 작동을 바꾸는 것은 메커니즘을 구성하는 블록에 해당하는 충동들이 배치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입니다.

  ‘생명 그 자체는 힘의 의지라고 니체는 말합니다. 힘을 최대한 발현하고 싶어 하는 신체가 생명입니다. 신체는 충동을 실현시키는 메카니즘이므로 결국 힘의 의지는 충동을 실현하고 싶어 하는 의지입니다.

  지난 두 번의 강의에서 제가 꽂혔던 것은 힘의 실현은 관계의 장위에 있다는 부분입니다. 인간은 영향을 주고받는 존재입니다. 영향을 주면서 상대를 변용시키고 동시에 영향을 받아서 내가 변용됩니다. 힘을 발휘하여 상대를 변용시키고 또 내가 변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힘의 의지입니다.

  힘의 의지는 누구에게나 있을 터인데 그 방식은 강자와 약자가 다릅니다. 강자는 경합을 마다 않고 오히려 호적수를 구합니다. 반면 약자는 안전한 길을 찾고 싶어 합니다. 경합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를 끌어내리는 방식을 선호하지요. 약자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기 보다는 치사하고 야비한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잔머리를 굴리는 약삭빠른 사람이라고나 할 까요? 그러고 보면 현대인은 대개 약자입니다. 처세에 능하고 이해의 유 불리를 잘 따져 행동하는 사람을 유능한 사람이라고 하니까요. 강자는 경합(agon)을 즐기고 당당하게 결투하고 자신보다 내공이 있는 상대에게는 무릎 꿇고 배울 수 있는 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니체는 위험하게 살아라고 말했나 봅니다.

  니체는 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를 자신을 이해하는 입구로 삼으라고 했다죠? 니체 입문서 치고는 어렵지만 니체의 관점이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는 책입니다. 니체의 관점을 배워 산에 높이 오를 수 있는 내공을 키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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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줄자님의 댓글

줄자 작성일

저도 우리가 관계의 장 위에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동안 '나'라는 주체가 있고 그것을 보호? 아껴야? 한다고 믿으며 살아왔기에
약자로 살고 있던게 아닌가 싶어요. 관계를 맺지 않을 수 있는 존재이니 그러한 '나'를 보호 하기 위해 결투를 두려워 하고 치사하게 머리만 굴리고 있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