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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은 내 사유의 한계를 탐험하는 한편의 추리소설이자 SF입니다. 자신의 경계를 탐험하고 돌파하기! 글쓰기 강학원에서는 읽기와 쓰기의 초식을 훈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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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후기(2차)_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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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성 작성일17-03-16 21:39 조회29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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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후기(2)

2017.3.16.


지난 주에는 코스모스 후반부를 읽고 토론했습니다. 주에 이어서 다시 한번 광활한 우주적 관점 대해 감동의 물결(?) 느꼈고, 또한 저자인 세이건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깊은 통찰력에도 경의(?) 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비판도 있었구요^^) 토론에서 나왔던 주요 내용과 저의 소감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우주 탐구(우주적 관점) 우리의 일상성에서 갖는 의미

코스모스 후반부에는 시공간의 개념이 더욱 확장되어 별의 탄생과 소멸 뿐만 아니라 우주의 창조 또는 파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야말로 우주적 관점이지요. 그러면서도 다시 생명의 기원, 뇌의 발달, 인간 본성과 심리에 관한 내용이 언급되고, 마지막으로 지구의 위기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무한대와 무한소의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이러한 광활함 대한 설명이 우리의 일상과 구체적으로 무슨 관련이 있는지, 또는 우주적 관점 어떻게 실생활과 연계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우주적 관점 대해 책을 보고 얘기를 들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야가 넓어지는 하지만, 막상 뒤돌아 서면 재차 분별하고 소소한 경계선을 만드는 일상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광막한 우주를 알려고 그렇게 노력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론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사유의 확장을 위해서라는 얘기가 많이 거론되었습니다. 호기심은 인간의 본능이고 앎에 대한 추구가 인류의 생존 확률을 높여 주었다고 합니다. 기존의 앎과 상충되는 것에 직면하게 우리는 신선한 자극을 받게 되고, 이러한 것이 사유의 확장 또는 깨달음으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책에도 우주와의 만남, 외계와의 접속 추구가 결국은 우리의 내면을 더욱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사유의 확장이 실천으로 연결될 비로소 진정한 앎으로 전환될 있는 것이겠죠.


2. 과학과 윤리의 문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과학이나 우주 탐사 등을 바라보면서 동시에 제기되는 의문은 윤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과학과 윤리가 상충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최근 민간 우주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주여행이나 화성 기지 건설이 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우주 탐사가 초래할 있는 위험성(우주 바이러스?) 함께 일부 특수층을 위한 전유물(여행 도구)로의 전락 가능성 등은 우려할 만한 요인입니다. 또한 화성의 식민지화 구상 등은 약탈로 점철된 과거 서구의 대항해시대(16c~18c) 별로 다를 없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결론은 과학과 윤리가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추구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지만 앎이나 과학 자체에는 선악 판단의 가치 기준이 없습니다. 과학의 모순과 위험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윤리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항상 병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과학 지상주의, 과학에 대한 맹신은 그래서 위험하겠죠. 끊임없이 팽창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때에 멈출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한편 인식의 한계나 정해진 틀에서 벗어날 것을 계속 주문하고 있는 세이건도 지적인 외계 생명체는 당연히 과학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은 다소 재미있습니다. 그도 역시 근대 과학이라는 지반 위에 있는 과학자입니다. 여담으로 책도 미국과 소련간 경쟁 구도 하에서 우주개발에 대한 일반 대중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역시 탁월한 ^^)


3. 시공간 개념에 대한 다른 해석

시간과 공간의 개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할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보편화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일상에서는 아직도 시간과 공간이 절대적이라는 뉴턴식 사고방식에 얽매여 살아가고 있는 같습니다. 튜터샘의 상대성이론에 대한 설명(불변하는 상수로서의 빛의 속도, 시간과 공간의 상대성 결합성) 들으면서, 우리가 절대적 기준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회의가 들었습니다. 2차원적 존재만 사는 소위 납작이나라라는 곳에서는 3차원적 존재가 불가사의한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고 합니다. 4차원 이상에서는 인간도 마찬가지 수준이겠죠. 순간 순간 찰나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되겠죠. 일전에 곰샘 책에서 봤던 시간은 공간의 펼침이고, 공간은 시간의 주름이다라는 말을 이해할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시간이라고 부르는 개념도 결국은 지구의 운동이네요^^)


4. 오만할 것인가? 공경할 것인가?

우주는 자연과 생명의 어머니인 동시에 은하와 별과 문명을 멸망시키는 파괴자이다. 우주는 반드시 자비롭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적의를 품지도 않는다. 우주 앞에서 우리의 생명, 인생, 문명, 역사는 그저 보잘 것 없는 존재일 뿐이다. (p.496)


개인적으로 책에서 흥미로웠던 부분 하나는 인간의 발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뇌의 가장 오래된 부위는 뇌간(반사 작용, 심장 박동, 호흡 )이며, 뇌간의 상단부를 뒤덮고 있는 부위는 R-영역(공격 행위, 방어 본능, 위계 질서 ), R-영역을 둘러싸고 있는 부위는 변연계(감정, 정서 반응, 자녀 보호 본능 ), 마지막으로 뇌의 가장 바깥 부분은 대뇌 피질(의식 활동, 직관, 비판적 분석 )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R-영역은 수억 파충류 단계에서, 변연계는 수천만 포유류 단계에서, 대뇌 피질은 수백만 영장류의 진화 단계에서 생겨났다고 합니다. 뇌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대뇌피질은 인간의 문명을 창출했지만, 오늘 날에도 여전히 원시 두뇌 편치 않은 휴전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간도 당연히 진화의 산물이고 다양한 본능을 소유한 존재라는 것이죠.


세이건은 마지막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 줄까?)에서 우리 자신의 성숙 정도는 충분치 않단 말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핵전쟁이나 환경 파괴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머나먼 별에서 만들어진 물질이 오랜 진화의 과정을 거쳐 인류라는 의식 있는 존재로 성장한 만큼, 책임 의식의 필요성과 함께 인류를 여기에 있게 코스모스에 감사해야 한다고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광활한 우주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결국에는 인간의 문제, 철학의 문제로 되돌아온 같습니다. 우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피타고라스-플라톤 식의 절대성 또는 오류 불가능성에 대한 추구로 귀결된다면 이상의 의미있는 진전은 어렵겠죠. 진실과 대면할 있는 용기가 중요한 합니다.

우리가 의식이라고 부르는 세련되고 격조 높은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자연이 일은 10개의 신경망을 연결해 놓은 것밖에 없다.’(p. 552) 자연은 거대한 우연에 의해 현재의 인류를 만들었지만 또한 인류는 자신에게 합당한 필연을 만들 있는 존재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자각하고 외부나 타자에 대해 오만함이 아니라 공경함을 가지고 접속한다면 세상은 나아지겠죠.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였던 '파인만'이 원자폭탄 개발에 참여한 후 과학의 역할에 대해 반성하면서 쓴 말로 후기를 마무리 합니다. ^^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책임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고,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을 배우는 것이고, 문제들의 해답을 발전시키는 것이고, 그 해답을 후세에 전하는 것이다. 우리의 후손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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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님의 댓글

공기 작성일

코스모스를 읽다보면 '과학이 이렇구나! '과학적 사실들에 빠져듭니다~ 칼 세이건의 과학적 앎에 설득되고 있는 것이죠..ㅎㅎ
지난 주 오고 간 말 중에 "과학도 하나의 앎이다! 과학은 어떤 태도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대상과 떨어져서 바라보라는 객관적 태도가 있다"라는 말이 었어요. 저는 과학은 증명을 통해 사실을 알려주는 이론일 뿐이라 생각했는데요. 모든 앎이 어떤 사람이 어떻게 실천.품행하도록 하는 것인데 과학이란 앎도 마찬가지란 것! 과학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